람사르습지 찾아 떠나는 관광공사 추천 6월에 가볼만한 곳

독특한 생물지리학적 특징과 희귀동식물의 서식지로의 여행을 위한

이성훈 | 기사입력 2018/05/23 [07:46]

람사르습지 찾아 떠나는 관광공사 추천 6월에 가볼만한 곳

독특한 생물지리학적 특징과 희귀동식물의 서식지로의 여행을 위한

이성훈 | 입력 : 2018/05/23 [07:46]

한국관광공사는 신록이 우거진 요즈음 독특한 생물지리학적 특징과 희귀동식물의 서식지로의 여행을 위해 2018 6월 추천 가볼만한 곳으로 람사르습지라는 주제로 대한민국 람사르 습지 1호, 대암산 용늪(강원도 인제), 사구를 지키는 습지의 힘, 두웅습지 (충청남도 태안), 꼼지락대는 생명을 잉태한 청정 갯벌, 무안갯벌 (전라남도 무안), 자연의 무한 회복 탄력성, 운곡습지 (전라북도 고창), 하늘 정원을 거닐고 깊은 숲 생명수를 찾아 나서다, 1100고지습지&동백동산 습지 (제주특별지차시), 외국인이 가볼만한 곳으로 걸어서 만나는 세계적인 생태 천국, 우포늪 (경상남도 창녕) 등 6개지역을 선정 하였다.

▲ 용늪을 가로지르는 생태탐방로

 
대한민국 람사르 습지 1호, 인제 대암산 용늪, 강원도 인제군 대암산(1304m) 정상 인근에 자리 잡은 이곳은 국내에서 유일한 고층습원(식물 군락이 발달한 산 위의 습지)이다. 그 가치를 인정받아 1997년 대한민국 최초 람사르협약 습지로 등록되었다. 용늪이란 이름은 승천하는 용이 잠시 쉬었다 가는 곳이란 전설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용늪 탐방은 대암산 동쪽의 인제군과 서쪽의 양구군에서 출발할 수 있다. 아이와 함께라면 개인 차량으로 용늪 입구까지 이동하는 인제군 인제읍 가아리 코스가 좋다.

▲ 대암산 용늪의 가을


가이드의 안내를 받아 용늪을 둘러보고 대암산 정상까지 오를 수 있다. 용늪을 품은 인제군에는 다른 볼거리도 많다. 한국DMZ평화생명동산은 DMZ 일원의 생태계와 역사, 문화를 보존하고 후세에 전달하기 위한 연구·교육기관이다. 내린천과 인북천이 만나 소양강을 이루는 자리에 조선 시대 정자인 합강정이, 인제읍을 가로지르는 소양강 변에 인제산촌민속박물관과 박인환문학관이 나란히 있다. 인제군청 문화관광 033-460-2081~4

▲ 해당화 향기가 기분 좋은 신두리해안사구  


사구를 지키는 습지의 힘, 태안 두웅습지 는 작고 찾는 이가 드물다. 겉보기엔 흔한 시골 저수지 같지만, 신두리해안사구의 배후습지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신두리해안사구의 지하수가 두웅습지 바닥과 연결되어, 두웅습지가 오염되거나 파괴되면 신두리해안사구까지 영향이 미친다. 이 같은 지형적 중요성과 희귀 동식물의 서식지라는 점을 인정받아 2007년 람사르 습지로 지정됐다. 마스코트인 금개구리는 멸종 위기 야생생물로, 5월 말~6월 중순에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다. 모래에 함정을 만들어 개미나 곤충을 잡아먹는 개미귀신은 두웅습지에서 가장 흥미로운 볼거리다. 해설사가 상주하니 습지 해설을 반드시 들어볼 것. 신두리사구센터 전시실에 마련된 두웅습지 코너도 챙겨보자.

▲ 습지해설을 들으며 데크 산책로를 걷는다


6월에 태안은 눈부신 해변과 향기로운 꽃의 향연이 펼쳐진다. 신두리해안사구에 해당화가 만발하고, 천리포수목원에는 작약과 수국, 아이리스가 탐스럽다. 초여름부터 피서객이 찾아드는 만리포해수욕장, 태안1경으로 꼽히는 백화산, 백제 시대 불상이 맞아주는 동문리 마애삼존불입상도 인상적이다. 태안군청 문화관광체육과 041-670-2762

▲ 도리포 앞바다 전경 


꼼지락대는 생명을 잉태한 청정 갯벌, 무안갯벌 은 넓고 비옥하다. 황토를 머금은 갯벌은 언뜻언뜻 붉은빛이다. 침식된 황토와 사구의 영향으로 형성된 무안갯벌은 2001년 습지보호지역 1호에 이름을 올렸다. 생태적 가치를 인정받아 람사르 습지(1732호)와 갯벌도립공원 1호로도 지정됐다. 무안갯벌의 대표 공간은 해제반도가 칠산바다를 품에 안은 함평만(함해만) 일대다. 갯벌은 흰발농게를 비롯한 갯벌 생명체의 보금자리이자 물새의 서식처다.

▲ 무안황토갯벌랜드와 무안갯벌


무안갯벌의 중심인 해제면에는 무안황토갯벌랜드가 있다. 생태갯벌과학관에서 갯벌 1㎡의 소중한 가치를 공유하고, 무안갯벌 위로 이어진 탐방로와 갯벌체험학습장에서 다양한 갯벌 생물을 만난다. 무안 여행 때는 갯벌낙지등대로 유명한 도리포, 천연기념물 211호로 지정된 용월리 백로와 왜가리 번식지, 영산강이 내려다보이는 무안식영정 등을 함께 둘러보면 좋다. 무안군청 관광문화과 061-450-5477

▲ 타박타박 생태탐방로를 걸으며 운곡습지의 자연과 만난다

 

자연의 무한 회복 탄력성, 고창 운곡습지 에 필요한 건 무관심이었다. 사람 발길이 끊기고 30여 년이 지난 2011년 4월, 버려진 경작지는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다. 꽉 막힌 대지에 물이 스며들고 생태가 살아났다. 서해안고속도로 고창 IC에서 자동차로 약 8분이면 생태계의 보고(寶庫), 운곡습지를 만난다. 길게 뻗은 4차선 고속도로에서 상상할 수 없던 호젓한 숲길과 원시 비경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멸종 위기에 처한 수달과 삵이 갈대숲을 헤쳐 물고기를 잡거나, 배설물로 이곳이 터전임을 알린다. 총 860여 종에 이르는 생물이 서식하며 생태관광지역으로 선정된 고창 운곡습지는 자연의 무한 회복 탄력성을 보여주는 우수 사례다.

▲ 물을 머금은 땅이 나타나니 비로소 운곡습지에 온것을 실감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고창 고인돌 유적과 고창고인돌박물관도 놓칠 수 없다. 고창은 상생의 도시다. 고창읍성의 소나무는 가지를 뻗어 대나무를 끌어안는다. 지역 농민과 함께 건강한 먹거리를 만드는 상하농원부터 글 모르는 할머니도 책을 만들 수 있게 돕는 책마을해리까지, 운곡습지가 보여준 놀라운 변화가 씨앗이 되어 고창 곳곳으로 퍼져간다. 고창군청 문화관광과 관광진흥팀 063-560-2458

▲ 그림 같은 1100고지습지 풍경


하늘 정원을 거닐고 깊은 숲 생명수를 찾아 나서다, 2009년 람사르 습지로 등록된 1100고지 습지는 대자연이 빚은 하늘 아래 정원이다. 초지와 습지, 바위, 울창한 숲이 뒤엉켜 거칠지만 아름다운 풍경을 펼쳐낸다. 습지 안에 생태섬과 지의류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탐방로가 길지 않아 둘러보는 데 30~40분이면 충분하다.

▲ 동백동산_용암이 만든 바위 언덕과 그 위에 자라난 나무 


동백동산 습지는 제주에서 네 번째로 지정된 람사르 습지다. 독특한 곶자왈 생태에 숲과 더불어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가 깃들었다. 잔잔한 연못 같은 먼물깍에 닿으면 고요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에 금세 동화된다. 1100고지 습지 탐방 후 거린사슴전망대에서 서귀포 앞바다와 시내를 한눈에 담아보면 어떨까. 녹차 밭을 거닐고 차를 즐기며 하루를 마무리해도 좋다.

▲ 한라산이 품은 1100고지습지 전 


한국 전통 공예품과 현대미술 작품을 전시한 본태박물관은 주변 경관마저 예술품처럼 느껴진다. 2·7일로 끝나는 날에는 제주시민속오일시장을 구경해보자. 환경부 영산강유역환경청 제주사무소 064-728-6203 / 동백동산습지센터 탐방안내소 064-784-9445

▲ 쪽지벌과 산밖벌을 잇는 우포늪 출렁다리 


걸어서 만나는 세계적인 생태 천국, 창녕 우포늪은 외국인이 가볼만한 곳 으로 국내 최대 자연 내륙 습지다. 담수 규모가 축구장 210개를 합친 것과 맞먹는다. 끝이 보이지 않는 광활한 늪에 1000종이 넘는 생명체가 서식한다. 그 가치를 인정받아 1998년 3월 2일 람사르협약 보존 습지로 등록됐고,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잠정 목록에도 등재됐다. 우포늪은 제방을 경계로 우포(소벌), 목포(나무벌), 사지포(모래벌), 쪽지벌 등 4개 자연 늪과 2017년 복원 사업으로 조성한 산밖벌까지 3포 2벌로 나뉜다. 우포늪생태관에서 시작하는 우포늪생명길 8.7km를 이용해 돌아볼 수 있다. 30분부터 3시간 30분까지 다양한 코스가 있다. 자전거 대여도 가능하다.

▲ 촬영 장소로 인기 높은 소목나루터. 소목마을 주차장에서 가깝다  


외국인은 우포늪생태관에 예약하면 영어와 일본어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창녕 읍내에는 문화재도 많다. 조선 시대에 얼음을 보관한 석빙고, 신라 진흥왕이 영토 개척을 기념해 세운 창녕 신라 진흥왕 척경비, 통일신라 석탑인 술정리 동·서 삼층석탑,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이 볼 만하다. 화왕산 관룡사의 용선대 석조여래좌상을 모신 바위에 올라서면 탁 트인 전망이 펼쳐진다. 창녕군청 생태관광과 055-530-1524 / 우포늪생태관 055-530-1551(한국어), 055-530-1553(영어) / 관광공사_사진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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