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 한 가운데서 즐기는 바베큐 파티

장작까지 준비되어 있는 바베큐장 시설 이용료는 공짜

이성훈 | 기사입력 2019/07/21 [18:10]

알프스 한 가운데서 즐기는 바베큐 파티

장작까지 준비되어 있는 바베큐장 시설 이용료는 공짜

이성훈 | 입력 : 2019/07/21 [18:10]

[이트레블뉴스=이성훈 기자] 스위스하면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알프스, 그리고 친환경 관광 정책들이다. 어떻게 하면 그들이 가진 천혜의 자연을 최대한 보호하면서 관광객들을 맞이할 수 있을까 끊임없이 고민하고 실행하고 있는 스위스 사람들이다. 자연 보호가 최대의 이슈인 스위스에서, 그것도 알프스 한 가운데서 취사를 꿈꾸는 것은 그래서 무척이나 터무니없어 보인다. 하지만, 스위스는 바로 여기에서 반전을 매력을 드러낸다. 알프스 한 복판에서, 그리고 도심의 공원 한 가운데서 취사, 그것도 바베큐가 가능하다는 사실. 로컬들만 아는, 관광객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정보다.

▲ Zermatt_Dossen_Glacier_Garden_Families_cr_Michael Portmann    

 

마테호른(Matterhorn)과 휘발유 자동차 진입금지 정책으로 전기 자동차만 운행되는 체르마트(Zermatt)에서 조금만 가면 알프스 한 복판 바베큐를 즐길 수 있는 스폿이 여러 곳있다. 전나무 숲속에 둘러싸여 있는 도센 빙하 정원(Dossen Glacier Garden)과 슈바이그마텐(Schweigmatten)에 위치한 바베큐장, 라이제(Leisee) 호숫가는 커플들의 피크닉 장소로 인기다. 물론 가족단위로도 많이 찾는다.

▲ Zermatt_Leisee  


조용한 알프스 숲 한가운데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며 도란도란 정겨운 바베큐를 즐기기 좋다. 숲 속으로는 보드라운 산들바람이 끊임없이 불어대고, 멀리서는 시냇물이 졸졸 흘러내리는 소리가 정겹다. 바베큐장에는 마른 장작과 비가 올 경우를 대비해 장작을 보관해두는 창고가 마련되어 있다. 테이블과 벤치, 바베큐 그릴이 준비되어 있고, 부분적으로 그늘도 있어 여름에도 서늘하다.

▲ Zermatt_Portmann  


불을 피우기 위한 성냥과 신문지 등을 준비해 오면 된다. 물론 바베큐 음식 재료는 각자 준비해 가야 한다. 체르마트 기차역 건너편에 대형 수퍼마켓이 있고, 반호프슈트라쎄(Bahnhofstrasse)에는 소시지를 파는 정육점도 있으므로 취향에 맞는 소시지와 맥주를 사들고 바베큐장으로 올라가면 된다. 바베큐 시설은 연중 항상 개방되어 있고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 Uetliberg  


취리히에 자리한 해발고도 871m의 나지막한 산, 위에틀리베르그는 그 정상까지 운행되는 기차로 편하게 오를 수 있다. 취리히 중앙역에서 기차로 편하게 정상까지 올라갔다가 하이킹으로 숲을 거쳐 도심으로 돌아오는 여정은 취리히 시민들과 가족들에게 인기 코스다.

▲ Uetliberg  


25년 전에 이 산 정상에 게스트 하우스를 겸한 스파 리조트가 생겼는데, 지금은 사계절 기막힌 절경을 선사하는 스타일리쉬한 호텔, 우토 쿨름(Uto Kulm)으로 변모하였다. 고소공포증이 없다면 호텔 앞에 위치한 72m의 전망대 타워에 올라볼만 하다. 취리히 도심과 호수, 알프스의 거대한 파노라마가 한 눈에 들어온다.

▲ Uetliberg  


위에틀리베르그 정상에서 폴렌바이드(Folenweid), 발데렌(Balderen)을 지나 펠젠에그(Felsenegg)까지 파노라마 하이킹 트레일이 이어져 있는데, 하이킹로를 따라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테이블과 바베큐를 할 수 있는 그릴이 마련되어 있다. 실제로 취리히 로컬들이 가족단위로 바베큐를 즐기러 찾는 곳이기도 하다.

 

▲ Titlis_110628_TrubseeFeuerstelle01  


루체른(Luzern) 근교의 티틀리스(Titlis) 산을 가기 위한 케이블카가 출발하는 마을, 엥겔베르그는 천사의 마을이라는 뜻으로 아름다운 초원이 펼쳐져 있다. 여기에서 티틀리스 로테어(Rotair)라는360도 회전식 케이블카를 타고 구름을 뚫고 나가 산 정상까지 오르면 중앙 스위스에 펼쳐진 알프스 설산의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하이킹을 하고 싶다면 정상에서 케이블카를 내려오는 길 중턱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 Titlis_110628_TrubseeFeuerstelle02    


엥겔베르그와 티틀리스 정상의 중간에 위치한 트륍제 호수 역에서 시작되는 트레일은 플로라 트레일(Alpine Flora Trail)이라는 꽃길로, 아름다운 야생화를 감상하며 오버트륍제(Obertrübsee)로 향하게 된다. 걷는 내내 알프스의 봉우리와 초록 풍경이 사방을 에워싸는 그림같은 풍경을 즐길 수 있다. 트륍제에서 바베큐를 즐길 수 있는데, 하이킹을 떠날 때, 수퍼에서 소시지나 스테이크 고기 및 음료 등을 준비해 트륍제를 찾도록 한다.

트륍제 호숫가에는 총 네 개의 바베큐 시설이 마련되어 있고, 불을 지피는데 필요한 장작도 마련되어 있어 편리하게 바베큐를 즐길 수 있다. 주변으로 펼쳐진 크리스탈같은 호수와 알프스의 풍경은 맛을 증폭시키는 반찬이 되어 준다.

 

▲ Rigi  


스위스 여행 중 잊을 수 없는 피크닉을 통해 진정한 소확행을 맛볼 수 있다. 스위스 트래블 패스가 있으면 정상까지의 여정이 무료인 리기 산에서 바베큐 파티를 열 수 있다. 자연 보호에 철저한 스위스 산에서 바베큐라니, 의아스러울 수 있지만, 사실 현지인들이 가족 단위로, 연인 단위로 즐기는 것이 근교 산에서의 바베큐다.

▲ Rigi  


수퍼마켓에서 소시지와 미리 양념되어 있는 스테이크, 맥주와 와인 등을 구입하여 산에 마련된 바베큐장을 찾으면 된다. 일년 내내 무료로 개방되는 바베큐장이 리기산 곳곳에 마련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정상 근처, 슈타펠회헤(Staffelhöhe)에서 15분 정도 걸으면 나오는 그라트베그(Gratweg) 바베큐장은 루체른 호수와 알프스 봉우리가 펼쳐지는 기막힌 풍경이 펼쳐진다. 대부분의 바베큐장에는 장작이 마련되어 있으나, 숯을 한 봉지 준비해 가는 것도 좋다.

 

▲ Luzern_Platz_Buvette_Luzern  


인젤리(Inseli)는 루체른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중 하나다. 이 작은 공원은 루체른 기차역 뒤에 있는 호수에 접해 있는데, 그늘도 잘 지고, 경치도 좋아 여름이면 현지인들이 모여 햇살맞이를 하며 시간을 보내는 곳이다. 데크 체어에 앉거나 풀밭에 앉거나, 테이블에 앉아도 루체른의 풍경을 즐기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 좋다. 피크닉 장소도 마련되어 있고, 일요일이면 낮 4시부터 호숫가 바베큐가 열린다. 위치는 루체른의 베르프트슈테그(Werftsteg)를 찾으면 된다.

▲ Zurich_FischersFritz    

 

취리히 호반에는 피셔스 프리츠라는 캠핑장이 있다. 취리히의 호수 풍경이 펼쳐지는 너른 잔디밭에서 느릿느릿한 한 때를 보내기 좋은 곳이라 로컬들에게 인기다. 이 곳에는 캠핑장도 마련되어 있는데, 바베큐 시설도 설치되어 있다. 캠핑을 하는 사람들은 물론, 방문자들도 입장료만 내면 이 공간을 이용할 수 있는데, 바베큐 뿐 아니라, 비치 발리볼, 스탠드 업 패들 서핑, 웨이크보딩, 트램폴린, 카누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유료로 즐길 수 있다. 스위스 정부관광청_사진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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