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의 자연이 선사하는 설렘 자극할 꽃길 하이킹 ②

동백꽃부터 알프스 가장 깊숙한 곳에 피어난 에델바이스까지

이성훈 | 기사입력 2020/03/04 [08:18]

스위스의 자연이 선사하는 설렘 자극할 꽃길 하이킹 ②

동백꽃부터 알프스 가장 깊숙한 곳에 피어난 에델바이스까지

이성훈 | 입력 : 2020/03/04 [08:18]

[이트레블뉴스=이성훈 기자] 다섯 개의 산정 호수를 따라가는 하이킹 루트 블라우헤르드(Blauherd) – 수넥가(Sunnegga) 다섯 개 호수 트레일(5-Seenweg)은 체르마트(Zermatt)의 산을 지나는 절경의 하이킹 트레일이다. 다섯 개의 산정 호수 중 세 개의 호수는 마터호른(Matterhorn) 봉우리를 수면에 반사한다. 수많은 봉우리의 독특한 풍경을 선사하는 이 하이킹 트레일에서 극한의 다채로움을 체험할 수 있다.

 

▲ Zermatt_3_cr-Pascal Gertschen _ 2017 (3) FIndeln 

 

 

체르마트 주변의 하이킹 트레일은 꽤 높은 고도에서 산을 따라 뱀처럼 구불구불 이어져 있다. 그러나 이 고도는 쉽게 정복할 수 있다. 바로 케이블카와 산악 철도가 하이커들을 해발고도 2,500m에 있는 블라우헤르드 상부 역으로 쉽게 안내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 역이 하이킹 트레일의 출발점으로, 슈텔리제(Stellisee), 그린디제(Grindjisee), 그륀제(Grünsee), 모스이제(Moosjisee), 라이제(Leisee) 호수로 향한다.

 

▲ Zermatt 


다섯 개 호수는 각각 고유의 형태, 색채, 특성이 있다. 라이제는 어린이들이 수영을 하고 재미있게 노는 곳으로 유명하다. 그륀제 호수는 비교적 거친 풍경에 둘러싸여 있는데, 눈잣나무가 바위와 모래를 붙잡고 있는 형상이다. 그린디제 호숫가는 희귀한 꽃들로 가득하다. 이 트레일은 특별한 오르막이나 내리막이 없는 데다 기막힌 산 풍경을 선사하고, 식사하기 위해 쉬어갈 수 있는 곳들로 가득해 더욱 훌륭한 트레일이다.

 

▲ Sihlwald 


도심 위 파노라마 트레일 따라 하이킹 루트 위에틀리베르크(Üetliberg) - 아들리스빌(Adliswil) 위에틀리베르크(Üetliberg) 철도는 해발고도 871m의 취리히(Zürich)의 뒷동산, 위에틀리베르크 정상으로 정기 기차 편을 운행한다. 고지대 하이킹 트레일은 기찻길을 따라 이어지는데, 취리히 가족들에게 특히 인기다. 펠젠에그(Felsenegg)에 있는 레스토랑 테라스에서 쉬어간 뒤, 곤돌라를 타면 아들리스빌(Adliswil)로 내려갈 수 있는데, 여기에서 기차를 타고 다시 취리히로 돌아갈 수 있다.

 
플라넷 트레일(Planet Trail)이라고도 불리는 이 하이킹 트레일은 마법 같은 능선 코스로, 단 두시간 내에 마칠 수 있다. 절경의 파노라마를 감상하며 태양계를 따라가는 여정을 이어갈 수 있다. 취리히의 뒷동산, 위에틀리베르크는 취리히 중앙역에서 기차로 찾아갈 수 있어 편리하다. 한나절 하이킹을 원하거나 햇살 받이를 원하는 취리히 시민들은 로컬들이 위에츠기(Üezgi)라 부르는 1875년부터 운행된 위에틀리베르크 기차에 서슴없이 오른다.

 

▲ Üetliberg 


게스트 하우스와 스파 리조트를 통합한 호텔이 25년 전에 오픈했는데, 지금은 위에틀리베르크 정상 위, 스타일리쉬한 호텔로 자리잡아 취리히 최고의 전망을 선사한다. 고소공포가 없다면 이 “우토 쿨름(Uto Kulm)” 호텔 앞에 있는 72m 높이의 전망대에 올라보아도 좋다. 취리히 도심과 호수, 알프스의 파노라마를 더욱 인상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

 
그만큼 놀라운 뷰를 펠젠에그까지 이어지는 짧은 고지대 하이킹 트레일에서도 감상할 수 있는데, 스위스 최초이자 유일한 자연 모험 공원, 취리히-질발트 자연공원(Zurich-Sihlwald Wilderness Park)이 무척 가깝다. 여유로운 하이킹을 원하거나 가족을 동반한 경우 들러보기 좋은데, 공원 관리자를 만나면 그들의 업무와 자연 보호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 © MOB – Valentin Flauraud

 

5월의 눈 속 하이킹 루트 몽트뢰(Montreux), 레자방(Les Avants) – 몽트뢰(Montreux), 레자방(Les Avants), 몽트뢰(Montreux)의 수선화 트레일, 슈맹 데 나르시스(Chemin des Narcisses)를 따라 하이킹을 하다 보면 꽃의 바다에 빠진 스스로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레만(Léman) 호수의 놀라운 풍경은 덤이다. 몽트뢰 리비에라(Montreux Riviera) 지역의 언덕 위를 걸으며 5월의 나르시스로 뒤덮인 들판과 숲, 레만호와 알프스의 풍경을 즐겨볼 수 있다. 레자방에서 시작하고 끝나는데, 이 벨 에포크 양식의 마을은 스위스에 만들어진 최초의 스키 리조트 중 하나다.

 

레자방에서 언덕 위로 오르기 시작하면 저 멀리 벨 에포크 양식의 퓨니큘러가 달캉대는 소리가 들려온다. 꼭대기 종루(Sonloup)에서 숲과 들판이 연달아 등장하는데, 풍경도 지루할 틈 없이 계속 변한다. 덩 드 자망(Dent de Jaman) 아래를 걷다가 곧 레 플레이아드(Les Pléiades)를 향한 들판이 나타나고, 꼬(Caux) 마을과 궁전이 보이는 정상에 닿기 전 레자방을 내려다보는 들판이 곧이어 등장한다. 덩 뒤 미디(Dents du Midi)와 레만호를 감상할 수 있는 벤치도 있다. 순환 코스의 반쯤 이르면 퀴블리(Cubly) 전망대가 나타나는데, 유라(Jura)에서 샤블레(Chablais)까지 펼쳐지는 360°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물론, 아래로는 레만호가 출렁인다.

 

▲ LesAvants 


5월이면 이 트레일은 생명이 움터 5월의 눈이라 불리는 특별한 풍경을 탄생시킨다. 바로 나르시스가 피어나는 때로, 공기는 향기로 가득하다. 들판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눈이 소복이 내린 것 같다. 스위스에서는 희귀한 풍경으로 매년 몽트뢰 리비에라 지역에 수많은 방문자를 불러 모으고 있다. 이 트레일은 교육적인 체험도 선사한다. 구간을 따라 주변부에 대한 설명이 적힌 팻말이 있다. 하이킹을 하고 있는 풍경의 지리와 동식물에 대해 더 자세히 이해할 수 있다. 스위스 정부관광청_사진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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