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 옆 달빛·별빛 아름다운 울주 신불산군립공원 작천정달빛야영장

영남알프스에 속한 울주 신불산군립공원은 작괘천계곡을 따라 작천정달빛

이성훈 | 기사입력 2020/10/30 [05:20]

계곡 옆 달빛·별빛 아름다운 울주 신불산군립공원 작천정달빛야영장

영남알프스에 속한 울주 신불산군립공원은 작괘천계곡을 따라 작천정달빛

이성훈 | 입력 : 2020/10/30 [05:20]

[이트레블뉴스=이성훈 기자] 가을 캠핑은 나지막한 풀벌레 소리, 새벽이슬 머금은 숲 향기가 함께한다. 얼굴 빼꼼 내놓고 하늘을 보면, 가을밤 별과 달이 높다. 영남알프스에 속한 울주 신불산군립공원은 작괘천계곡을 따라 작천정달빛야영장과 오붓한 오토캠핑장들이 주목받는다.

 

▲ 작천정달빛야영장


작천정달빛야영장은 올 2월에 문을 열었다. 야영장 옆으로 작괘천이 흐르고 47개 캠핑 덱이 조성됐다. 야영장은 달빛존과 왁자지껄존으로 나뉜다. 달빛존은 35개 오토캠핑 덱을 갖췄으며, 캠핑장소 둘레에 심은 광나무가 소박한 울타리 역할을 한다. 달빛존 하부 덱은 지대가 낮아 계곡과 가깝게 연결되는 구조다. 가족끼리 물놀이를 즐기기 편하다. 아침에 눈을 뜨면 텐트 주변으로 스며드는 자욱한 물안개도 경험할 수 있다. 작괘천에는 간월산에서 맑은 물이 흘러든다.

 

▲ 작천정달빛야영장 달빛존 


왁자지껄존에는 솔숲 아래 대형 나무 덱이 12면이 마련됐다. 캠핑장 건립 당시 글램핑장을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이후 캠핑 덱으로 전환해 넓은 공간이 확보됐다. 달빛존과 달리 자동차는 왁자지껄존 초입에 두고 이동해야 한다. 자유롭게 떠들 수 있도록 왁자지껄이라는 이름을 붙였지만, 이용객 대부분 야간에 정숙한 분위기다. 나무 덱은 높낮이가 각각 다르며, 간이 펜스를 설치해 오붓함을 더했다. 대형 덱이 입소문 나면서 최근에는 왁자지껄존이 인기다.

 

▲ 작천정달빛야영장 출렁다리


달빛존 옆에는 작은 연못과 모래놀이터, 계곡을 가로지르는 출렁다리가 있다. 달빛존은 숯 이용이 가능하나 장작은 사용할 수 없으며, 숲속 왁자지껄존에서는 숯과 장작 모두 사용이 금지된다.

 

▲ 작천정달빛야영장전경과 계곡  


작천정달빛야영장에서 계곡 옆 숲길을 따라 오르면 야영장 이름의 유래가 된 작천정이 모습을 드러낸다. 작천정은 고려 말 포은 정몽주가 글을 읽었다는 사연이 전해지는 곳으로, 누각과 흰 너럭바위, 맑은 작괘천계곡이 어우러진다. 예부터 시객들이 시를 짓고 풍류를 즐긴 곳으로, 바위에 다양한 글귀가 새겨졌다. 작괘는 바위가 물에 깎여 움푹 파인 모습이 술잔을 걸어둔 것 같다는 뜻이다.

 

▲ 작천정달빛야영장 달빛존 오토캠핑장 하부  


작천정달빛야영장 외에 작천정별빛야영장, 등억알프스야영장이 신불산군립공원에서 운영하는 오토캠핑장이다. 캠핑 마니아들에게 인기 높은 작천정별빛야영장은 차량이 오가는 도로에서 떨어져 숲속에 고즈넉하게 들어섰다. 오토캠핑 덱 20면 외에 대·중·소형 일반 야영 덱 58면을 갖췄다. 솔숲 그늘 아래 캠핑을 즐길 수 있으며, 외관이 독특한 캐빈하우스도 자리했다.

 

▲ 작천정별빛야영장 캐빈 


작천정별빛야영장 주변 작괘천계곡은 한결 오붓하고 수려한 모습을 자랑한다. 야영장은 캠핑족 외에 일반 입장객이 즐기도록 피크닉존을 별도로 조성했다. 야영장 내에 산책로와 벤치, 목공 체험이 가능한 숲공작소도 있다. 작천정달빛야영장과 작천정별빛야영장은 계곡 옆 숲길을 따라 걸어서 이동할 수 있다.

 

▲ 작천정별빛야영장 야영데크 


등억온천단지 초입에 자리한 등억알프스야영장은 곤충 모양 캐러밴이 명물이다. 야영장 내 상상놀이터가 있어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단위 캠핑족이 선호한다. 오토캠핑 덱 48면과 캐러밴 구역 20면을 갖췄으며, 야영장에서 영남알프스의 산세를 감상할 수 있다.

 

▲ 등억알프스야영장 곤충카라반  


신불산군립공원야영장은 온라인으로 예약한다. 이용료는 오토캠핑장 평일 1만7000원, 주말·공휴일 2만5000원, 성수기 3만원이고, 일반 야영 덱은 평일 1만5000원, 주말·공휴일 2만2000원, 성수기 2만5000원이다. 체크인은 오후 2시, 체크아웃은 다음 날 오후 1시이며, 체크인할 때 본인 확인용 신분증이 필요하다. 계곡은 야간 입장이 제한된다.

 

▲ 영남 알프스 산세


신불산군립공원 일대는 가을에 억새 산행으로 인기다. 신불산, 간월재, 간월산, 영축산을 잇는 등산 코스가 수려하다. 등산로 입구의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는 국제 규격 실내·외 암벽등반 코스를 갖춘 국제클라이밍장이 눈길을 끈다. 초보자도 1일 암벽등반 체험에 도전할 수 있으며, 전문가의 등정 모습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스릴이 넘친다.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는 울주세계산악영화제의 주 무대인 산속 영화관(알프스시네마)도 있다.

 

▲ 영남알프스 국제클라이밍장


언양 방향으로 이동하면 울주의 대표 유적인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국보 285호)를 만난다. 대곡천 변에 있는 반구대 암각화에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고래 사냥 모습이 담겼다. 암각화는 신석기 후기부터 청동기에 걸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고래 외에 호랑이, 사슴 등 300여 점이 새겨졌다.

 

▲ 반구대   

 

반구대 암각화는 대곡천 수위와 햇살에 따라 감상 가능 여부가 달라지는데, 반구대에 햇살이 비치는 오후 3시 이후 방문하는 게 좋다. 반구대 암각화까지 습지대 옆으로 산책로가 이어지며, 초입에 울산암각화박물관이 있다.

 

▲ 작괘천 계곡 


작천정달빛야영장 주변 작괘천과 반구대 암각화가 있는 대곡천은 태화강으로 흘러든다. 태화강국가정원은 순천만국가정원에 이어 지난해 2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됐다. 대나무생태원, 작가정원, 나비생태원 등 자연과 쉼을 모토로 테마 공간 20여 곳을 갖췄다.

 

▲ 태화강국가정원 대나무생태원

 

갈대숲길과 코스모스길, 국화정원이 가을 분위기를 돋우며, 수백 m 이어지는 덩굴터널도 볼거리다. 대나무정원 내 십리대숲에는 야간 산책로 은하수길이 조성됐으며, 9월 태풍으로 훼손된 구간은 정비 후 다시 문을 열었다. 태화강국가정원 입장은 무료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로 야영장이나 관광지 방문 전, 시설 이용과 관람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게 필요하다.

 

▲ 태화강국가정원 갈대숲산책 

 

○ 당일여행 : 작천정달빛야영장→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국제클라이밍장)→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 1박 2일 여행 : 첫날_작천정달빛야영장→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울주 천전리 각석 / 둘째날_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국제클라이밍장)→간월재→태화강국가정원


○ 관련 웹 사이트

 - 신불산군립공원야영장 https://camping.ulju.ulsan.kr

 - 울주관광 https://tour.ulju.ulsan.kr

 -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국제클라이밍장) http://all.ulju.ulsan.kr/ynawc

 - 태화강국가정원 www.taehwaganggarden.com

 

 

○ 주변 볼거리 : 간절곶, 외고산옹기마을, 복순도가, 자수정동굴나라 / 관광공사_사진제공

울산 울주군 삼남읍 교동리 15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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