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블뉴스=박소영 기자] 세계 최대 항공사 동맹체인 스타얼라이언스(Star Alliance)가 회원 항공사의 상용 고객 프로그램(frequent flyer programme) 이용객들의 여행 경험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상호 운용 가능한 바이오메트릭스(Biometrics, 생체 인식) 식별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번에 소개된 스타얼라이언스 바이오메트릭스(Star Alliance Biometrics) 플랫폼은 탑승객에게 원활한 여행을 제공하려는 스타얼라이언스 회원 항공사들의 비전을 발전시키는 동시에, 여행 생태계 내에서 충성도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 루프트한자 그룹 항공사

스타얼라이언스의 창립 회원 항공사인 루프트한자 독일항공 및 루프트한자 그룹 소속 항공사인 스위스 항공은 11월부터 일부 항공편에 스타얼라이언스 바이오메트릭스 프로그램을 최초로 적용할 예정이다. 프랑크푸르트 공항 및 뮌헨 공항에 이를 위한 기반 시설이 설치되어 있으며 해당 서비스의 이용이 가능하다.

 
이로써 루프트한자 독일항공과 스위스 항공의 마일리지 프로그램인 마일즈 앤 모어(Miles&More)의 회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시대에 매우 중요한 보건 및 위생 안전 조치인 무접촉 방식으로 보안 검색대와 탑승구를 통과할 수 있다. 공항 터미널에서도 마스크 필수 착용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이 경우 생체 인식 검사를 위해 마스크를 벗을 필요 없이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도 신원 확인이 가능하다.

 
스타얼라이언스 바이오메트릭스 서비스는 NEC 사의 NEC I:Delight 생체 인식 및 신원 관리  플랫폼 소프트웨어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 보안 서비스는 여행 중 자신이 선택한 이해관계자와의 생체 인식 데이터 공유에 동의한 마일즈 앤 모어 프로그램 고객에게 특정 비용 없이 제공된다.

▲ 루프트한자 스타얼라이언스 바이오메트릭스

스타얼라이언스 생체 인식 프로그램은 모바일 디바이스 내에서 몇 가지 쉬운 절차만 거치면 바로 등록하여 사용할 수 있다. 마일즈 앤 모어 회원은 루프트한자 앱 내의 링크를 통해 스타얼라이언스 바이오메트릭스에 등록할 수 있다. 등록을 원하는 고객은 셀카를 찍고, 여권으로 신원을 확인한 뒤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항공사와 공항을 선택하면 된다.

이 서비스는 한 번만 등록하면 지속적으로 이용 가능하다. 한번 등록한 이용객은 스타얼라이언스 바이오메트릭스를 구현한 스타얼라이언스 회원 항공사와 여행할 때마다 참여 공항의 생체 인식 터치포인트에서 생체 인식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사진 및 기타 식별 세부 사항 같은 개인 정보는 암호화되어 플랫폼 내에 안전하게 저장된다. 이 시스템은 처음부터 최신 안면 인식 기술을 사용하는 해당 데이터 보호법을 준수하도록 설계되어, 고객의 이름은 저장되지 않는 등 최소한의 개인 정보만 유지된다.

 
제프리 고(Jeffrey Goh) 스타얼라이언스 CEO는 스타얼라이언스 바이오메트릭스 솔루션을 프랑크푸르트와 뮌헨 두 허브 공항 모두에서 구현한 최초의 항공사가 창립 멤버인 루프트한자 독일항공이라는 점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번에 선보인 스타얼라이언스 바이오메트릭스 프로그램은 다중 항공사 및 다중 공항의 역량 측면에서 우리의 혁신을 더욱 잘 보여주는 고객 중심의 솔루션이라고 말하면서, 이는 접촉을 줄여 위생적으로 안전하면서도 한편으로 원활한 여행을 기대하는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중요한 발전이며, 스타얼라이언스가 디지털적으로 가장 진보한 글로벌 항공사 연합이 되기 위한 전략의 핵심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루프트한자 그룹의 이사회 회원으로 고객과 IT 및 기업 책임을 담당하고 있는 크리스티나 포어스터(Christina Foerster)는 생체 인식은 앞으로의 여행에 있어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하며, 특히 최근과 같은 팬데믹 상황에서, 공항에서 무접촉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으로 루프트한자 그룹은 생체 인식 기술과 솔루션을 통해 공항에서 보다 단순하고 효율적인 절차를 보장함으로써 탑승객의 여행 경험을 크게 개선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덧붙여, 스타얼라이언스 바이오메트릭스를 통해 11월부터 프랑크푸르트와 뮌헨 공항에서 관심 있는 상용 고객에게 안면 인식을 통한 생체 인식 보안 검색대 접근 및 탑승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이는 우리에게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재 루프트한자 독일항공은 인천-뮌헨 노선을 운항하고 있으며 오는 12월부터는 인천-프랑크푸르트 노선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