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관광재단, 지하철 타고 떠나는 도심 속 여행지 ②

나만 알고 싶은 명소 사육신공원 달마사 고구동산, 호국영령의 공간

양상국 | 기사입력 2020/11/20 [12:01]

서울관광재단, 지하철 타고 떠나는 도심 속 여행지 ②

나만 알고 싶은 명소 사육신공원 달마사 고구동산, 호국영령의 공간

양상국 | 입력 : 2020/11/20 [12:01]

[이트레블뉴스=양상국 기자] 조선 단종 복위에 목숨을 바친 여섯 충신을 위해 조성된 ‘사육신공원’ 단종 3년(1455) 박팽년, 성삼문, 유응부, 이개, 유성원, 하위지는 단종의 숙부인 수양대군이 왕위를 찬탈하자 단종의 복위를 꾀하다 발각돼 참혹한 죽음을 맞았다. 훗날 이들을 사육신이라 불렀다. 사육신공원은 사육신 묘역과 사육신역사관, 야생화정원, 조망 명소 등으로 구성돼 있다. 사육신 묘역에는 홍살문, 불이문, 비각, 사당인 의절사, 사육신 묘소가 있다. 의절사에 사육신과 김문기의 위패를 모시고 매년 10월 9일 추모 제향을 올린다.

 

▲ 사육신공원_ 야생화정원에서 바라본 여의도 방면 빌딩 숲 풍경. 


사육신 묘소는 의절사 뒤편 야트막한 언덕에 조성돼 있다. 원래 이곳에 4기의 묘소만 있었는데, 1977년 성역화 사업 때 하위지, 유성원, 김문기의 허묘를 만들어 총 7기의 묘소가 있다. 묘소 앞으로 노량진역과 컵밥거리가 마주한 노량진로가 굽어 보인다. 불이문 앞을 지나 산책로를 조금 오르면 사육신역사관이 나온다. 현재 휴관 중이다. 사육신역사관 뒤쪽에는 우수조망명소 전망 데크가 있다.

 

▲ 사육신공원_사육신 묘역의 불이문 주변에 단풍이 곱게 물들었다.  

 

이곳에서 한강 주변의 63스퀘어, 서강대교, 마포대교, 올림픽대교, 원효대교, 한강철교, 강변북로와 북한산, 백련산, 남산서울타워가 그림처럼 펼쳐진다. 다만, 이 전망 데크 앞 담장에 설치한 철책 때문에 시야가 조금 가린다. 이곳 전망보다 전망 데크 아래 야생화정원에서 보는 한강 전망이 훨씬 볼만하다. 한강철교와 한강대교를 무시로 오가는 지하철과 열차를 오랜 시간 바라보고 있어도 지루하지 않다.

 

▲ 사육신공원_사육신 묘역 불이문에서 바라본 의절사 모습


사육신공원보다 지대가 높아 한강을 낀 도심 전경을 더 넓게 볼 수 있는 곳이 달마사다. 서달산 북쪽 기슭에 자리한 달마사는 1931년 유심 대사가 창건한 조계종 사찰이다. 달마사 뒤편 산기슭에 있는 거북바위 기도처가 전망 포인트다. 달마사 일주문에서 거북바위까지는 도보 약 5분 거리다. 거북바위까지 계단을 놓아 걷기 수월하다.

 

▲ 달마사_거북바위 기도처에서 달마사 전경과 동작구 도심, 한강 건너편 용산구 빌딩숲이 보인다.


거북을 닮은 바위 앞에 서면 달마사 전경과 한강, 남산, 63스퀘어, 한강 변의 고층 빌딩들, 롯데월드타워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에서 보는 야경 또한 특별하다. 달마사 전각 너머로 보이는 단풍 숲과 한강 야경, 달빛이 어우러져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기에 충분하다.

 

▲ 고구동산_노량진근린공원 고구동산 내에 있는 우수조망명소 전망 데크에서 바라본 한강 풍경

 
달마사 인근 노량진근린공원 고구동산도 우수 조망 명소다. 흑석동 주택가 뒷산에 있는 근린공원이며, 한강이 보이는 쪽에 우수조망명소 안내판과 전망 데크가 있다. 전망 데크 앞 나무들이 웃자라 한강 조망이 시원하지는 않다. 근처에 간 김에 들러볼 만하다.

 

▲ 국립서울현충원_을 상징하는 현충탑의 출입문이다. 문 좌우에 호국영령을 지키는 호랑이상을 두었다.  


호젓하게 단풍을 즐기며 산책할 수 있는 국립서울현충원은 국가와 민족을 위해 순국한 호국 참전 용사와 애국자들을 모신 국립묘지이자 추모공원이다. 크게 독립유공자묘역, 국가유공자묘역, 장군·장병·경찰관묘역으로 나뉜다. 묘역 둘레를 천천히 걷다 보면 충열대, 학도의용군무명용사탑, 육사7기 특별동기생 추모탑, 경찰충혼탑 등의 수많은 추모탑과 전직 대통령 묘소를 볼 수 있다.

 

▲ 국립서울현충원_오른쪽에 자리한 유공자 제3묘역 전경 


잔디밭과 꽃길 산책로, 연못 등의 조경을 잘해놓아 일반 시민도 산책 삼아 많이 방문한다. 봄철에는 수양벚꽃과 개나리, 진달래가 공원을 아름답게 수놓고, 가을에는 산책로를 노랗게 물들인 은행나무 가로수가 볼만하다. 현충원 상단은 서달산 등산로와 연결된다. 대한독립군무명용사위령탑 위쪽 산책로로 올라가다 보면 서달산의 상도동 방면 출입구(상도통문)가 나온다.

 

▲ 국립서울현충원_방문객이 묘역 외곽에 조성된 은행나무 산책로를 걷고 있다.  

 

현충원 개방 시간에는 철문이 열려 있다. 현재는 코로나19 때문에 단순한 관람 목적으로 현충원에 출입할 수 없다. 방문 전 개방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한다. 상도통문을 통과해 조금 더 올라가면 호국지장사가 나온다. 현충원에 안치된 호국 영령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뜻에서 호국지장사라 이름 지은 사찰이다. 단풍나무와 은행나무가 많아 가을철에 들러볼 만하다. 절 입구의 약수로 목을 축이고 서달산 자락길을 이어 걸어 보자.

 

▲ 국립서울현충원_상도통문(상도동 방면 출입문)을 통과하면 단풍이 아름다운 호국지장사가 나온다. 


현충원 주변 명소로는 편의점과 북카페가 결합한 문화공간인 동작노을카페가 있다. 동작역 1번 또는 2번 출구에서 조금만 걸으면 동작대교 위에 조성된 동작노을카페가 보인다. 이곳에서 통유리창을 통해 한강으로 지는 노을을 감상하며 차와 음식을 즐길 수 있다. 5층은 루프탑이며 전망이 가장 좋다.

 

▲ 동작노을카페 _방문객들이 3층 문학동네북아지트에서 책을 읽고 있다. 


지하철 7호선 보라매역 3번 출구 인근에 있는 보라매공원은 전체 면적이 420.550㎡에 이르는 대규모 공원이다. 공군사관학교가 있던 자리에 공원을 조성해 보라매공원이라 이름 지었다. 공원 안에 어린이 놀이터, 피크닉장, 청소년 수련관, 동작구민체육센터 등이 있다.

 

▲ 노량진역 가까이에 학원가 수험생들이 애용하는 컵밥거리가 형성돼 있다. 밤늦은 시간까지 영업한다. 

 

365일 꿈과 희망을 품은 거리, 노량진에서 활기 넘치는 학원가가 퍼뜩 떠오른다. 1980년대 이후 종로에 있던 입시학원들이 노량진으로 이전하면서 노량진에 학원가가 형성됐다. 현재 노량진 학원가는 대입 재수학원, 공무원 학원, 교사 임용시험 학원, 각종 자격시험 대비 학원들이 몰려 있는 대단위 상업 지구를 이룬다. 학생을 상대로 하는 상권인 만큼 저렴한 식당, 숙소, 카페, 마트 등이 밀집해 있다.

 

▲ 노량진역 가까이에 학원가 수험생들이 애용하는 컵밥거리가 형성돼 있다. 밤늦은 시간까지 영업한다. 


노량진역 인근 ‘노량진 컵밥거리’도 그런 곳 중 하나. 인도에 23개 음식 부스가 마치 열차 객차처럼 늘어서 있다. 부스마다 컵밥, 수제비, 와플, 쌀국수, 떡볶이 등의 메뉴를 판다. 이름은 컵밥이지만 큰 대접에 밥과 덮밥용 재료를 듬뿍 얹어 준다.

 

▲ 노량진 컵밥거리에서 파는 컵밥의 한 종류. 컵밥은 패스트푸드의 일종이다. 


컵밥 판매 상인들은 학생이 주 고객이므로 양은 푸짐하고, 값은 싸게 판다고 한다. 덮밥을 주문하면 상인이 즉석에서 모차렐라 치즈, 햄, 달걀 후라이, 삼겹살, 불고기, 볶은 김치 등을 요리해 주먹밥에 얹어 준다. 가격은 3,000원~4,500원 선이다. 부스 앞에서 먹거나 버스정류장처럼 생긴 9개 쉼터에서 먹을 수 있다. 독서실, 학원에서 장기간 공부하는 사람들이 많아 단골 컵밥 부스가 생기기도 한다.

 

▲ 사육신공원 앞 육교에서 바라본 노량진로 학원가 빌딩 모습. 왼쪽에 컵밥거리, 오른쪽에 노량진역이 있다.  


컵밥거리와 더불어 인근에 새로 지은 노량진 수산물도매시장이 노량진 거리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노량진 수산물도매시장은 새벽에 문을 여는 횟감용 활어 전문 도매시장이다. 동작구에 따르면, 서울에서 거래되는 전체 수산물 중에서 43.9%의 물량이 이곳에서 거래된다고 한다.

 

▲ 노량진 수산물도매시장_수산물판매장 전경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의 새 건물에 활어·선어·패류 경매장, 수산물 판매장, 젓갈 판매장, 건어물 판매장, 식당가 등이 성업 중이다. 횟감을 사서 식당에 맡기면 상차림비를 받고 음식을 차려준다. 지하철 7호선 신대방삼거리역 뒤편 골목에는 주민들이 애용하는 성대전통시장이 있다. 1979년에 창설한 골목형 시장으로서 여러 갈래의 골목에 농축산물, 수산물, 가공식품, 의류, 잡화, 음식점이 포진해 있다. 서울관광재단_사진제공

서울 동작구 노량진로 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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