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왕릉원 밤길, 야간 조명으로 밝힌다
봉분과 탐방로일대에 경관조명 설치해 야간 상시 개방
이소정 | 입력 : 2021/09/17 [05:58]
[이트레블뉴스=이소정 기자] 문화재청과 부여군은 백제왕도 핵심유적 보존‧관리사업의 하나로, 부여 왕릉원 일원에 경관조명 설치를 완료하고 오는 17일부터 연중 상시 야간관람을 시행한다. 부여 능산리 고분군이 부여 왕릉원 으로 명칭을 바꾸면서 시작하는 야간개방이니만큼 관람객들에게 더 큰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여 왕릉원_사적 부여 능산리 고분군이 부여 왕릉원 으로 명칭 변경
부여 왕릉원은 국보인 백제 금동대향로와 석조사리감이 출토된 능산리 사지와 나란히 위치하고, 백제의 수도 사비를 둘러싼 도성(都城)인 나성과도 인접해 있어 마치 자연의 한 부분인 것처럼 고즈넉하고, 부여와 논산 간 국도를 이용할 때 유적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다. *사리감_사리가 담긴 용기를 놓아두기 위해 만든 공예품
▲ 부여 왕릉원(9.17.부터 명칭 변경)의 야간 경관 조명 모습 _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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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왕릉원과 능산리사지, 나성 유적 모두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으나, 야간에는 조명이 설치된 나성 외에 왕릉이나 절터를 전혀 식별할 수 없어 우수한 역사문화 자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이에 문화재청과 부여군은 세계유산에 걸맞은 품격 있는 경관조명을 설치하고, 관람객들이 야간에도 아름다운 역사 경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문화재위원회 검토를 거쳐 17일부터 야간 상시 개방한다. 개방은 오후 10시까지, 계절에 따라 개방시간을 조정할 예정이다.
조명은 왕릉원 내 봉분과 탐방로, 절터인 능산리사지에 설치(약 1km 구간)하여 유적이 연계되도록 하였고, 야간 보행 안전을 위해 바닥면 조도를 확보하면서도 경관 감상을 방해하지 않도록 주변을 은은하게 밝혀 세련된 경관을 연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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