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른 들과 푸른 강물 따라 걷는, 완주 만경강길물가에 자생하는 쥐방울덩굴 잎에 멸종 위기종인 꼬리명주나비가[이트레블뉴스=이성훈 기자] 만경강은 호남평야를 가로지르는 전라북도의 젖줄이다. 완주군 동상면에서 발원해 전주, 익산, 김제, 군산을 거쳐 서해로 흘러든다. 넉넉한 강물이 들판을 적셔 곡식을 기르고, 수많은 동식물의 안식처가 된다. 물가에 자생하는 쥐방울덩굴 잎에 멸종 위기종인 꼬리명주나비가 알을 낳고, 날이 추워지면 노랑부리저어새(천연기념물)가 겨울을 나기 위해 찾아든다.
최근 완주에 건강한 생태계가 살아 있는 만경강을 따라 걷는 길이 생겼다. 본래 있던 산길과 마을 길, 둑길과 자전거도로를 이은 ‘완주 만경강길’이다. 발원지인 동상면 밤샘에서 삼례읍 해전마을까지 약 44km, 7개 코스다. 산길을 걸을 때 강에서 잠시 멀어졌다가 둑길과 자전거길을 만나면 강을 옆구리에 끼고 걸으니 지루하거나 심심할 새가 없다. 청둥오리와 고니(천연기념물)를 보고, 생태계의 보고인 신천습지를 지나고, 해 질 녘 붉은 노을을 눈에 담는다. 만경강 전체 구간 중 60%가 완주에 속한다.
비비정은 만경강과 구 만경강 철교(국가등록문화재)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명소다. 일제강점기에 쌀을 반출하기 위해 놓은 만경강 철교는 2011년 전라선이 복선화하면서 역할을 다했다. 철교에 열차를 리모델링한 비비정예술열차를 조성해 레스토랑과 갤러리, 카페로 활용한다.
해 질 녘 노을을 감상하기 좋다. 7코스 비비정길(왕복 4.5km)이 이곳부터 해전마을까지 이어진다. 5~6코스를 이어서 걷는다면 교통이 좀 더 편한 삼례에서 출발해 거꾸로 가는 편이 수월하다.
당일여행 : 완주 만경강길 5~6코스→대아저수지와 동상저수지 수변 도로 드라이브→완주 위봉산성, 위봉사 / 1박 2일 여행 : 첫날_완주 만경강길 5~6코스→대아저수지와 동상저수지 수변 도로 드라이브→완주 위봉산성, 위봉사. 둘째날_완주 만경강길 3~4코스→고산미소시장
○ 관련 웹 사이트 - 완주군 문화관광 www.wanju.go.kr/tour/index.wanju - 만경강사랑지킴이 https://cafe.naver.com/manggyeonggang
○ 주변 볼거리 : 삼례문화예술촌, 삼례책마을, 오성한옥마을, 아원, 산속등대 / 관광공사_사진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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