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나이 Brunei" 호텔 여행기 1편

경기도의 반밖에 되지 않는 나라. 내가 알고있는 브루나이 정보

김태관 | 기사입력 2008/04/10 [00:56]

"브루나이 Brunei" 호텔 여행기 1편

경기도의 반밖에 되지 않는 나라. 내가 알고있는 브루나이 정보

김태관 | 입력 : 2008/04/10 [00:56]

세금이 없는 나라. 전국민의 70퍼센트가 공무원이고. 천연가스와 석유를 통해 부가 넘쳐나는 나라. 국토는 우리나라 경기도의 반밖에 되지 않는 나라. 내가 알고 있는 브루나이에 대한 정보였다.

호텔의 최고 기준인 '5성급'을 넘는 화려함 으로 '7성급'으로 불리는 호텔이 있다는 사실과 그 호텔에서 묵는 여행상품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푸켓을 생각하던 아내와의 여행계획은 급격하게 흔들렸다.

결국 약 일주일의 시간을 남기고 브루나이로 계획을 변경하여 d여행사의 도움을 얻어 여러 가지 상품 중에서 메인 아트리움의 디럭스 객실을 사용하는 4박6일의 상품을 선택하게 되었다.

전체 일정 중에 관광은 하루밖에 없는 상품이어서 충분히 여유를 갖고 호텔을 둘러볼 수 있으리라 생각했지만, 도착한 후 얼마 되지 않아 그것이 얼마나 안이한(!) 생각이었는지 깨닫게 되었다.

▲  저멀리 보이는 비행기가 내가 타고갈 전세기     ©김태관


일정은 부르나이로의 여행사 전세기를 통해 시작되었다. 아시아나 비행기인 이 전세기는 수요일과 일요일에 떠나는 데 모두 저녁 7시 20분에 출발한다. 도착은 현지 시간 12시경. 한국시간으로는 새벽1시가 된다. 

▲ 브루나이 공항  전경   ©김태관


5시간이 약간 넘는 비행을 통해 브루나이 공항에 도착하면 복도를 이동한 후, 비행기에서 작성한 카드를 제시하고 세관을 통과해 밖으로 나갈 수 있었다. 이때, 한국에서 가지고 온 주류도 신고하게 된다.

▲ 이른 새벽 여행객을 맞이 하는 공항 환영행사     ©김태관


밖으로 나가면 제일 먼저 보이는 것이 현지인들의 환영행사.  작은 북을 치며 노래를 한다. 그들 사이를 통과해 지나오면 여행사의 버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 호텔로비     ©김태관


버스를 타고 도착한 호텔의 로비. 이때는 사실 아무 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한국시간으로는 새벽2시가 다 되어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  숙박하는 여행객 모두에게 제공되는 웰컴 드링크     ©김태관


방을 배정받고 키를 받기 위해 로비에서 기다릴 때 종업원들이 웰컴드링크로 코코넛을 가져왔다. 스트로우 외에 숟가락도 함께 주는데 껍질의 안쪽까지 파먹는 여행객은 볼 수 없었다.

▲  내가 머무른 호텔 디럭스룸     ©김태관


메인아트리움의 숙소는 양쪽으로 펼쳐진 모양을 따라 웨스트윙과 이스트윙으로 나뉜다.  우리가 묵었던 숙소는 웨스트윙의 디럭스룸.

▲ 2천만원 짜리 침대     ©김태관


이 침대의 가격이 2천만원이라고 한다. 사이즈는 라지킹 사이즈 이상.  쿠션감은 최상이다. 이불은 양모이불인데 무척이나 푹신하고 안락했다.

▲ 테이블     ©김태관


베란다로 나가는 창의 옆에는 테이블이 있었는데, 위에는 커피포트가 있고 커피와 각종 차들이 놓여져 있었다. 서랍을 열어보면 드라이기가 보이고 인터넷용 모뎀도 들어있다. 가장 특이한 것은 양탄자가 들어있다는 것인데, 가끔씩 화장실 바닥에 까는 용도로 잘못 사용하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이슬람 국가이므로 기도를 할 때 사용하는 용도라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 

▲ 브루나이는 술(알콜)이 금지    ©김태관


브루나이는 술이 금지되어 있는 나라이다. 다만 관광객들에게는 1인당 술1병 맥주12캔까지의 반입이 허용된다. 미리 한국에서 가져간 맥주를 냉장고에 넣어두고 금주국가에서 틈틈히 음주를 즐길 수 있었다.

▲ 리모컨으로 tv뿐이 아닌 커튼도 조절     ©김태관


디럭스룸의 속 커튼과 겉 커튼은 모두 리모컨으로 조정할 수 있었다. 손으로 조정하면 오히려 고장 난다고 하니 주의가 필요하다.

▲ 개인 금고가 함께 있는 옷장     ©김태관


여행 중에 개인적인 문제로 방의 전기가 전부 나간 적이 있는데, 정전에도 금고는 열리지 않고 완벽하게 보호되는 것을 확인했다.

▲ 욕실 에서 멀리 바다가 보인다    ©김태관


욕실은 전부 대리석으로 되어 있었다. 샤워부스 옆에 있는 화장실도 마찬가지인데, 처음에 문을 열어보고 변기가 두 개인 것으로 알았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놀라운 '발상의 전환'(?)이 보인다. 비데와 변기가 분리된 것. 두 개가 항상 같이 있는 것만 보아온 우리로서는 신기했다.

▲ 긴~세면대     ©김태관


욕조는 누워도 여유가 있을 정도의 크기인데, 창 밖으로는 바다가 보인다. 우리는 아로마 오일을 준비해 가지고 갔는데, 그 것을 몇 방울 떨어뜨리고 따뜻한 물을 받은 욕조에 들어가자 여행의 피로를 푸는 데 탁월한 효과를 볼 수 있었다. 세면대는 동시에 두 사람이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으며 간단한 세면용품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 여행 첫째날 이야기는 여기 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