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려서 더 행복한 가을 여행, 슬로시티 ②

선조의 생활 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한 덕천마을과 중평마을

양상국 | 기사입력 2015/09/29 [08:50]

느려서 더 행복한 가을 여행, 슬로시티 ②

선조의 생활 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한 덕천마을과 중평마을

양상국 | 입력 : 2015/09/29 [08:50]

자연의 속도로 몸과 마음을 치유하다, 슬로시티 청송, 푸른 솔의 고장 청송(靑松)은 산과 숲으로 둘러싸인 지역 특색을 살린 산촌형 슬로시티다. 남보다 빨리 가기보다 자연의 속도에 맞춰 살면서 함께하는 즐거움을 찾는다. 경관이 수려한 주왕산과 주산지, 선조의 생활 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한 덕천마을과 중평마을, 전통문화의 멋을 느낄 수 있는 청송백자와 천연 염색, 전통 한지, 옹기까지 다양한 매력이 넘친다.

▲ 청송_덕천마을_송소고택 전경    



송소고택을 중심으로 한 덕천마을이 있는 파천면, 주왕산과 주산지가 있는 부동면이 지난 2011년 국제슬로시티로 지정됐다. 덕천마을에서는 고택 체험을 기본으로 민속놀이, 다듬이질, 천연 염색, 농사 체험이 가능하다. 닥나무가 한지가 되는 과정을 지켜보는 전통 한지 체험, 재래식 수작업으로 빚는 청송백자와 청송옹기 체험도 특별하다. 슬로시티 청송주민협의회 054-873-7686

▲ 상주_상주옹기_형문화재로 지정된 상주옹기장    



쌀·곶감·누에고치 느리게 완성되는 세 가지 아름다움, 슬로시티 상주,
넓은 들녘에서 난 쌀, 하얀 분으로 덮인 달콤한 곶감, 질 좋은 명주실을 생산하는 누에고치가 경북 상주의 삼백(三白)이다. 슬로시티 상주는 삼백의 이미지를 살려 화이트 슬로시티를 슬로건으로 한다. 느리게 완성되는 세 가지 아름다움이 슬로시티의 정신에 맞아떨어진다.

▲ 상주_명주테마공원_누에고치로 만든 누에    



상주는 지난 2011년 6월에 슬로시티로 지정됐으며, 함창읍·공검면·이안면 지역을 대상으로 한다. 함창명주박물관에 가면 상주슬로시티방문자센터가 있으며, 바로 옆에 명주테마파크, 경상북도잠사곤충사업장에서 운영하는 누에곤충체험학습관과 나비생태원, 천연 염색을 체험할 수 있는 공방 등이 한자리에 모였다. 허씨비단직물, 상주옹기장, 함창향교, 상주공검지, 이안면 백련단지 등도 함께 둘러보면 좋다. 상주슬로시티주민협의회 054-541-9763

▲ 대흥 예산_손바닥정원이 개방공간임을 표시하는 슬로시티 상징 달팽이 인형    



느리고 한갓지게, 삶이 살찌는 슬로시티 예산 대흥,
슬로시티 대흥은 예당저수지 주변을 아우른다. 그 가운데 대흥면 교촌리, 동서리, 상중리가 슬로시티의 중심이다. 대흥읍성이 있던 자리로, 과거 백제 부흥군의 거점인 봉수산 임존성 자락 아래다. 교과서에 실린 의좋은 형제 이야기가 유래한 마을이기도 하다. 역사와 전통, 자연 생태가 슬로시티 취지에 부합한다.

▲ 대흥 예산_느린꼬부랑길 3코스 사랑길의 종점 원두막 인근에서 본 예당저수지   



슬로시티 대흥을 여행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발끝으로 천천히 누려보는 게 으뜸이다. 느린꼬부랑길이나 손바닥정원길은 처음 방문하는 여행자도 쉽게 돌아볼 수 있는 코스다. 느린꼬부랑길은 마을의 자연과 역사를, 손바닥정원길은 마을 사람들이 직접 가꾼 정원과 슬로시티의 사람을 만날 수 있다. 슬로시티방문자센터에서 지도를 구한 뒤 출발하면 좋다. 매월 둘째 토요일에는 의좋은형제공원에서 의좋은형제장터가 열린다. 슬로시티방문자센터 041-331-3727

▲ 제천 수산_의림지     



청풍호를 바라보며 자리 잡은 슬로시티 제천 수산,
제천 청풍호 동쪽에 자리한 수산면이 2012년 10월 슬로시티 인증을 받았다. 청풍호, 금수산, 자드락길 등 자연 풍광이 아름다운데다 산야초마을과 능강솟대문화공간 등 체험 공간이 다양해 힐링 도시의 면모를 잘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슬로시티 수산을 가장 잘 경험할 수 있는 곳이 청풍호자드락길 6코스 괴곡성벽길이다.

▲ 제천 수산_모노레일을 타고 비봉산을 찾은 관광객     



들머리인 옥순봉쉼터에서 한 시간 정도 가면 백봉전망대에 닿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청풍호가 절경이다. 전망대에서 내려와 산야초마을로 향한다. 청풍호를 바라보는 야트막한 언덕에 자리 잡은 마을로, 비누 만들기와 손수건 염색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솟대를 모아놓은 능강솟대문화공간과 금수산 의상대 아래 자리한 정방사도 느리게 사는 마을 수산면을 느끼기에 모자람이 없는 곳이다. 제천수산슬로시티협의회 043-642-8311

▲ 영월 김삿갓_한반도지형 



시 한 수에 절로 느려지는 발걸음, 슬로시티 영월 김삿갓,
영월 옥동천 자락에 있는 김삿갓면은 강원도에서 처음 슬로시티로 지정된 곳이다. 흔히 김삿갓으로 부르는 난고 김병연의 유적지가 있는 곳이다. 땔나무가 없다는 핑계로 길손을 내쫓는 개성의 인심을 비꼬거나, 한자의 운을 빌려 세상사의 흐름을 재미나게 표현한 시구 등 김삿갓의 재치를 엿볼 수 있는 시비와 김삿갓 묘소가 있어 돌아볼 만하다.

▲ 영월 김삿갓_슬로시티를 알리는 조형물     



유적지 가까이 자리한 난고김삿갓문학관도 들러보자. 김병연의 생애와 문학 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김삿갓의 발자취를 좇아 일생을 바친 정암 박영국 선생의 연구 자료가 전시된다. 서민의 삶이 녹아든 민화를 감상할 수 있는 조선민화박물관, 아프리카 전통 예술을 엿볼 수 있는 영월아프리카미술박물관도 함께 돌아보면 좋다. 영월군청 문화관광과 033-370-2542

▲ 남양주 조안_능내역  



강바람 맞으며 느리게 느리게, 슬로시티 남양주 조안,
남양주시 조안면은 수도권에서 처음 슬로시티로 지정된 곳. 북한강과 남한강의 수려한 자연, 다산 정약용 생가와 박물관 등 전통 유산, 깨끗한 물과 토양이 어우러져 생태 도시의 전형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았다. 슬로시티문화관은 조안면을 소개하는 곳으로, 슬로시티의 개념과 세계 슬로시티 인증 마을, 조안면의 특징 등을 살펴볼 수 있다.

▲ 남양주 조안_물의정원 습지   



남양주유기농테마파크는 국내 최초 유기농 테마파크다.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코코몽 캐릭터를 활용해 유기농 관련 각종 놀이 체험을 제공한다. 정약용이 태어난 마현마을과 다산유적지, 옛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능내역, 아름다운 물의 정원, 운길산 중턱에 자리한 수종사 등도 느린 마을 조안을 느낄 수 있는 여행지다. 남양주시청 슬로라이프과 031-590-5416 /
한국관광공사_사진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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