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8월 추천 걷기여행길 ①

나무가 만들어준 그늘을 따라 느릿느릿 걷다가 시원한 계곡으로 내려가

이성훈 | 기사입력 2020/08/10 [07:46]

한국관광공사 8월 추천 걷기여행길 ①

나무가 만들어준 그늘을 따라 느릿느릿 걷다가 시원한 계곡으로 내려가

이성훈 | 입력 : 2020/08/10 [07:46]

[이트레블뉴스=이성훈 기자] 여름휴가엔 나무가 있는 산‘이나 물이 있는 바다‘ 둘 중 어딜 갈까 고민하곤 한다. 이런 땐 나무와 물이 모두 있는 계곡 또한 매력적이다. 나무가 만들어준 그늘을 따라 느릿느릿 걷다가 시원한 계곡으로 내려가 흐르는 물에 스트레스를 훌훌 떠내려 보낸다면 후회 없는 여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 화천_비수구미생태길 

 

한국관광공사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8월을 맞이해 한적한 계곡을 따라 유유자적(悠悠自適) 걷는 길 이라는 테마로 걷기 좋은 길을 선정했다. 추천 관광지는 고요하고도 비밀스러운, 비수구미 생태길(강원 화천), 하늘이 내린 계곡을 따라 걷는, 둔가리약수숲길(강원도 인제), 짙은 녹음과 시원한 물소리와 함께 걷는, 계룡산 국립공원 탐방로 수통골코스(충남 계룡), 눈을 맑게 하고, 귀를 즐겁게 하는 길, 감악산 물맞이길 1코스(경남 거창) 등 5곳이다. 코로나19 속에 안전여행을 위한 준비는 이제 기본이고, 아울러 급작스런 폭우가 내려 계곡 물이 순식간에 불어날 수 있으므로 방문하기 전 날씨도 확인해볼 필요가 있겠다.

 

▲ 화천_비수구미생태길 

 

강원도 화천의 비수구미는 6.25전쟁 때 피난 온 화전민들이 정착해 조성한 마을이다. 이 마을은 화천댐 건설로 파로호가 생겨나면서 마을로 이어지는 길이 모두 막혀버린 탓에 국내에서 손꼽는 오지로 알려져 있다. 마을까지 이어진 길이라고는 일반인 출입이 제한되는 6km 남짓의 비포장도로가 전부라 마을 주민들은 지금까지도 파로호에서 배를 이용해 세상과 소통한다.

 

▲ 화천_비수구미생태길 

 

비수구미 생태길은 해산터널 입구와 비수구미 마을을 연결하는 길이다. 깊은 숲 사이로 걷는 이 길은 비수구미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데, 때 묻지 않은 청정 자연과 맑은 물이 내내 함께한다. 곳곳에 계곡의 시원한 물줄기를 즐기며 쉬어갈 수 있을 만한 공간도 눈에 띈다. 해산터널부터 비수구미 마을까지는 내내 내리막길이어서 큰 힘 들이지 않고 유유자적하며 걸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 화천_평화의댐일원 

 

비수구미 생태길까지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없으므로 차를 이용해 해산터널 입구에 있는 휴게소로 이동, 주차 후에 비수구미 생태길을 왕복으로 다녀오는 편이 가장 좋다. 이 경우에는 비수구미 생태길을 되돌아와야 하므로 오르막길 트레킹에 관한 준비도 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 것. 코스 경로는 해산터널, 비수구미 선착장 이고 거리는 약 6km 이다.

 

▲ 화천_비수구미생태길  

 

▲ 초입_내린천을 따라 걷는 숲길 


강원도 인제군에는 둔가리약수숲길이라는 걷기여행 코스가 있다. 홍천군에 위치한 삼둔(달둔, 살둔, 월둔)과 인제군에 위치한 4가리(아침가리, 적가리, 명지가리, 연가리)를 연계하고 주위에 약수를 이어준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둔가리약수숲길 1코스인 서바수길의 경우 강원도 오지 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숲길이다. 현리터미널 근처를 벗어난 이후 식당은 하나뿐이고, 편의점도 없으므로 미리 식수나 간식을 구비하고 가는 게 좋다.

 

▲ 서호교와 그 옆으로 펼쳐진 내린천 

 

초반 구간은 하늘이 내린 계곡이라는 별칭이 있는 인제 8경의 내린천을 줄곧 따라 걷는 숲길이다. 사람이 없는 한적한 산책로를 유유자적 걷다 보면 소나무와 천연림, 그리고 다양한 종류의 야생화를 만날 수 있다. 용포교를 건넌 후에 이어지는 방태산 자락의 산길은 손때가 묻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다. 둔가리약수숲길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이런 날것의 정취다.

 

▲ 둔가리약수숲길을 안내하는 표식

 

1코스는 미기교 앞에서 끝난다. 이곳에서 현리터미널로 돌아가려면 마을버스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서울에서의 당일치기가 충분히 가능한 길이지만, 목적지인 미기교 근처의 내린천이 내려다보이는 펜션에서 하룻밤을 묵어가는 것도 좋다. 코스 경로는 약수숲길 안내센터~서바수~수로입구~용포교~가산동~ 하남리 절골~미기교 이고, 거리는 약 16km이다. 관광공사 _ 사진제공

 

▲ 미기교 근처, 길의 끝무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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