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관광재단, 지하철 타고 떠나는 도심 속 여행지 ①

한강대교와 노들섬이 한눈에 보이는 용봉정근린공원과 용양봉저정

양상국 | 기사입력 2020/11/20 [08:05]

서울관광재단, 지하철 타고 떠나는 도심 속 여행지 ①

한강대교와 노들섬이 한눈에 보이는 용봉정근린공원과 용양봉저정

양상국 | 입력 : 2020/11/20 [08:05]

[이트레블뉴스=양상국 기자] 서울불꽃축제의 숨은 관람 및 촬영 포인트, 조선 정조대왕이 능행길에 쉬어 간 행궁, 단풍이 가득한 공원까지. 이 명소들 모두 지하철역이나 버스정류장에서 2~10분만 걸으면 되는 초역세권 명소들이다. 서울관광재단은 올가을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할 수 있는 접근성 좋은 가을명소로 동작구를 추천한다.

 

▲ 용봉정근린공원_전망대에서 바라본 한강변 풍경. 한강대교와 한강철교 사이에 자리한 노들섬이 보인다 _ 서울관광재단 

 

지하철 2·4·7·9호선이 통과하는 동작구는 사육신공원, 효사정문학공원, 용양봉저정, 국립서울현충원, 노량진 수산물도매시장 등의 주요 명소들이 지하철역 가까이에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한강과 도심 야경 그리고 단풍으로 옷을 갈아입은 공원들까지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 특히 용봉정근린공원 전망대에 오르면 눈앞에 황홀한 한강 야경을 볼 수 있다. 다가오는 주말 가족들과 동작구로 떠나는 것은 어떨까.

 

▲ 용양봉저정_조선 정조가 현륭원에 행차하기 위해 한강을 건널 때 잠시 쉬어갔던 행궁이다 


효성 지극했던 정조가 사랑한 그곳! 용봉정근린공원과 용양봉저정 한강대교 앞 작은 언덕에 자리한 용양봉저정(서울시 시도유형문화재 제6호)은 조선 정조 15년(1791)에 지은 행궁이다.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소인 현륭원으로 향하는 능행길에 한강을 건너기 전후 잠시 들러 쉬어 갔던 곳이다. 용양봉저정의 뜻은 ‘용이 뛰놀고 봉황이 높이 난다’라며, 정조가 이곳의 경치를 둘러보고 이름 지은 것이라고 한다.

 

▲ 용양봉저정_실내에 정조의 어가행렬을 그린 그림과 행차 일정과 코스가 전시돼 있다 


정조는 1789년 양주 배봉산에 있던 사도세자 묘를 수원 화산으로 옮기고 현륭원을 조성한 뒤 13차례나 참배했다. 정조의 어가행렬이 한양과 수원을 오가려면 한강을 건너야 했다. 그때마다 한강에 임시로 배다리를 놓았다. 배다리를 놓고 한강나루를 건너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어가행렬이 용양봉저정에 들러 점심을 먹고 쉬었다가 수원으로 행차했다고 한다.

 

▲ 용봉정근린공원_전망대에서 한강대교와 노들섬과 용산구 빌딩숲이 한눈에 보인다  


용양봉저정 건축 당시에는 정문과 두세 채의 건물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는 정면 6칸, 측면 2칸, 내부는 마루와 온돌방으로 꾸며진 정자 한 채만 남아 있다. 이 건물도 일제강점기 때 용봉정이라는 음식점으로 사용됐다가 광복 후 원래 이름을 찾았다. 용양봉저정 안에는 정조의 화성행차 일정과 능행 코스, 어가행렬이 배다리를 건너 용양봉저정에 도착한 모습을 그린 옛 그림들이 전시돼 있다.

 
용양봉저정 앞을 지나 주택가 골목길로 5~7분 정도 올라가면 용봉정근린공원 전망대에 도착한다. 전망대로 가는 길목에 가족공원 조성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데 전망대에는 올라갈 수 있다. 전망대는 벤치가 설치된 작은 데크 쉼터로 꾸며 놓았다. 이곳에 서면 원효대교, 한강철교, 한강대교, 노들섬, 용산역, 국립중앙박물관, 북한산, 남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특히 서울 랜드마크인 63스퀘어, 남산서울타워, 롯데월드타워를 모두 조망할 수 있는 전망 포인트다. 아는 사람만 아는 서울 불꽃놀이 축제 촬영 및 감상 포인트이기도 하다. 밤이 되면 한강대교에 조명이 켜져 한강이 더욱 돋보인다.

 

▲ 효사정_조선 초기 문인 노한이 모친을 그리워하며 지은 정자이다. 한강변에 자리해 한강 조망이 좋다.(야경)  

 

‘효(孝)’를 생각하는 정자, ‘효사정문학공원’에서 내려다보는 서울 도심 파노라마 지하철 9호선 흑석역 1번 출구에서 약 1분 걸으면 효사정문학공원 입구에 도착한다. 한강 변에서 도보 또는 따릉이로도 접근할 수 있어 오가는 길에 잠시 짬 내어 들르기에도 좋다. 효사정문학공원은 조선 초기 정자인 효사정과 소설가이자 독립운동가인 심훈을 기리는 문학공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 효사정_조선 초기 문인 노한이 모친을 그리워하며 지은 정자이다. 한강변에 자리해 한강 조망이 좋다.

 

흑석동에 심훈의 생가터가 있으므로 이곳에 문학공원을 조성한 것이다. 효사정으로 오르는 산책로에 심훈의 시비와 한강을 등지고 앉은 심훈 동상, 심훈 스토리텔링 안내판 등을 설치해 놓았다. 심훈의 시를 읽으며 효사정이 있는 언덕으로 오른다.

 

▲ 효사정_조선 초기 문인 노한이 모친을 그리워하며 지은 정자이다. 한강변에 자리해 한강 조망이 좋다.(야경)  


효사정은 조선 초기 문신 노한(1376~1443)이 어머니를 여의고 3년 동안 시묘를 살았던 곳에 지은 정자다. 노한은 시묘살이 후에도 묘소를 떠나지 못해, 묘소 북쪽 바위 언덕에 효사정을 짓고 때때로 올라가 부모를 그리워했다고 한다. 옛 효사정은 조선 성종 때 헐렸다. 지금의 효사정은 1993년 일본 신사가 있던 자리에 정면 3칸, 측면 2칸의 정자를 새로 지은 것이다. 효사정에 관한 옛 기록을 참고해 제자리를 찾아보았으나 주변 환경이 많이 변해 찾지 못하고, 옛터와 가까운 곳에 지었다고 한다.

 

▲ 용봉정근린공원에서 효사정문학공원으로 내려가면서 바라본 풍경. 효사정이 한강변에 자리해 야경 명소로 유명하다.  


효사정이라는 이름은 노한과 동서지간이었던 호조참판 강석덕이 ‘효를 생각하는 정자’라는 뜻을 담아 지었다. 당시 효사정은 효의 상징이었으며, 한강 변 정자 중 경관이 가장 좋은 곳으로 칭송되었다고 한다. 지금도 서울시 우수조망명소로 선정됐을 정도로 풍광이 아름답다.

 

▲ 효사정문학공원_입구 왼쪽에 심훈 동상이 세워져 있다. 오른쪽 계단 끝에 효사정이 있다. 


효사정 턱밑에 올림픽대로가 시원하게 뻗어 있다. 원효대교, 한강철교, 북한산, 한강대교, 노들섬, 용산역, 남산, 국립중앙박물관, 멀리 잠실까지 파노라마로 감상할 수 있다. 야간에는 올림픽대로를 달리는 차량 불빛과 한강대교와 한강 변 빌딩 숲의 조명이 한데 어우러진 풍경이 멋져 야경 출사지로도 인기 있다.

 

▲ 효사정문학공원_소설가 심훈이 흑석동에서 태어난 것을 기념해 효사정 일대에 문학공원을 조성했다.


특히 동작구는 용양봉저정과 효사정문학공원을 묶어 핵심 관광명소로 개발하고 있다. 한강 조망 전망대 설치, 주차장 조성, 문화재 발굴, 노들섬을 연결하는 집라인 설치 등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서울관광재단_사진제공

서울 동작구 노들로 6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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