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에서 즐기는 청량한 수상 액티비티 ②

거대 산사태 중에 천억 입방 미터 이상의 바위가 절벽 아래로

이성훈 | 기사입력 2021/07/12 [01:25]

스위스 에서 즐기는 청량한 수상 액티비티 ②

거대 산사태 중에 천억 입방 미터 이상의 바위가 절벽 아래로

이성훈 | 입력 : 2021/07/12 [01:25]

[이트레블뉴스=이성훈 기자] 래티셰 철도(Rhätische Bahn) 따라 펼쳐지는 라인 협곡의 절경, 보더 라인(Vorder Rhine) 및 힌터 라인(Hinter Rhine)강은 라이헤나우(Reichenau)에서 합쳐지는데, 알파인 라인(Alpine Rhine)의 발생지로 알려져 있으며, 라인 협곡으로 향하는 관문이기도 하다.

 

▲ Schweiz, Graubünden, Fahrt von Ilanz nach Reichenau-Tamins durch die untere Surselva entlang der Rheinschlucht Ruinaulta  © 스위스 정부관광청

 

10,000여 년 전에 발생한 플림스(Flims) 거대 산사태 중에 천억 입방 미터 이상의 바위가 절벽 아래로 쏟아져 내렸다. 그 뒤로 힌터 라인강은 700m 두께의 바위 더미 아래에 묻히고 말았으며, 그 과정에서 25km 길이의 호수가 생겨났다. 그러나 점차로 강은 바위 더미 깊숙이 물길을 내었고, 호수는 말라버렸으며, 라인 협곡은 그렇게 탄생하게 되었다. 

 

 

현지인들은 로망슈어로 라인강을 부른다. 루이나울타(Ruinaulta)라는 이름으로, 채석장을 뜻하는 “루이나(Ruina)”와 높다는 뜻의 “아울타(aulta)”라는 단어가 합쳐진 것이다. 희귀한 새, 하얀 절벽, 기암이 합쳐져 자연이 탄생시킨 놀라운 풍경을 만들어 내는 곳이 라인 협곡이다. 

 

이런 진기한 자연의 품속을 가이드 없이도 쉽게 탐험해 볼 수 있는데, 하이킹이나 자전거는 물론 카누나 카약으로도 체험할 수 있다. 여행자들에게 무엇보다 편리한 방법은 기차다. 스위스 트래블 패스 한 장만 있으면 라인 협곡을 지나는 래티셰 기차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 Schweiz, Graubünden, Fahrt von Ilanz nach Reichenau-Tamins durch die untere Surselva entlang der Rheinschlucht Ruinaulta  © 스위스 정부관광청

 

특히 트린(Trin)과 일란츠(Ilanz)를 연결하는 철도 구간과 타민스(Tamins)–플림스(Flims)–팔레라(Falera)–일란츠(Ilanz) 구간을 잇는 포스트 버스, 일란츠(Ilanz) 및 베르삼 사피엔(Versam Safien) 구간을 잇는 포스트 버스를 타볼 것을 권한다. 스위스 트래블 패스로 포스트 버스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루체른 호수, 사피르 파노라마 요트(Saphir panorama yacht), 시크한 분위기, 수면에 닿을 것만 같은 테라스, 그림 같은 호수와 도시, 산의 풍경이 여유롭고 쾌적한 보트 여정을 만들어 준다.

 

 

 

사피르 파노라마 요트를 타고 루체른 호수를 떠다니다 보면, 모든 감각이 깨어나는 기분이다. 편안한 좌석에 등을 기대고 앉아 한 시간가량 루체른 호수 위를 미끄러져 달리며 절경의 감상할 수 있는데, 요트처럼 지붕이 개방되어 있어 오픈카를 탄 듯한 기분이 든다. 날씨가 안 좋으면 지붕을 닫을 수도 있어 걱정은 없다.

 

▲ Schweiz. ganz natuerlich. STS Keyvisual 2016, Bernina Express der RhB am Lago Bianco beim Bernina Hospiz, Pontresina, Graubuenden.  © 스위스 정부관광청

 

메인 데크에는 독특한 아쿠아 테라스가 있는데, 호수에 바로 개방되어 있으며, 바에서는 다양한 음료를 즐길 수 있다. 무료 오디오 가이드를 대여하면 루체른의 역사를 비롯해 주변 풍경에 대한 정보도 청취할 수 있다. 물 위로 부는 바람에 머리카락을 나부끼며 얼굴 가득 찬란히 비추는 햇살을 즐기다 보면 이보다 더 완벽한 휴가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해외여행 관련기사목록
더보기
추천여행지
관광공사, 봄 따라 강 따라 4월에 가볼만한 추천 여행지 선정
1/3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