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가족추천 여행지 '강원도 양양'

바다와 계곡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함께 느끼는 여유

김민강 | 기사입력 2008/07/28 [11:15]

8월 가족추천 여행지 '강원도 양양'

바다와 계곡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함께 느끼는 여유

김민강 | 입력 : 2008/07/28 [11:15]

양양군 서면 서림리에 자리한 미천골자연휴양림은 강원도 심심산골에 자리하고 있는 천혜의 휴양지이다. 이곳의 진수는 56번 국도에서 갈라져 휴양림으로 이어지는 약 1km의 산길에서부터 맛볼 수 있다.

▲ 미천골 자연 휴양림


아스팔트의 뜨거운 열기로부터 벗어나 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 빼곡하게 들어선 원시림 사이를 달리면 저절로 차 안의 에어컨을 끄고 창문을 열어 자연바람을 맞이하게 되는 것. 계곡을 따라 불어내린 시원한 산바람이 창문 안으로 밀려들어 이곳을 찾은 사람들에게 상쾌함을 불어넣어준다.

휴양림 입구를 지나 안쪽으로 들어서면 본격적인 계곡과 활엽수림이 이어진다. 그 입구에 신라선종의 대표사찰이었던 선림원지가 있다. 선림원은 신라 법흥왕 때 창건했다가 고려 말 대홍수와 산사태로 폐사되었다고 전해진다. 사찰이 번성할 당시 한끼 먹을 쌀을 씻으면 그 물이 하류까지 이르렀다 하여 계곡이름조차 미천골이라 불렀으나 이제는 그 규모를 짐작키 어려울 만큼 작은 규모의 흔적만 남아 있다.

선림원지에는 높이 5미터의 선림원지삼층석탑(보물 제444호)을 비롯해 선림원지석등(보물 제445호), 선림원지홍각선사탑비(보물 제446호), 선림원지부도(보물 제447호) 등 4개의 보물이 남아있다. 1천년 동안 묵묵히 자리를 지켜온 석물들을 살피며 아이들과 신라인들의 조각기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자. 완만한 계단구조로 이루어진 신라 석탑의 특징도 살펴볼 수 있다.

선림원지를 지나 미천골자연휴양림으로 들어가면 본격적인 계곡이 시작된다. 어디에서든 보이는 높다란 산이 산그늘을 만들어 더위를 식히고, 암반 위로 쏟아져 내리는 수량 넉넉한 계곡물이 길게 뻗은 휴양림 내 쉼터를 따라 흘러 찾는 이의 더위를 식혀주는 것. 숙소앞 계곡에는 아이들이 들어가 물놀이를 즐길수 있는 작은 공간이 마련되어있다. 계곡이 내려다보이는 나무그늘 아래 평상에서 아이들의 놀이를 지켜보거나 달콤한 낮잠도 즐겨보자.

▲ 일현미술관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동호리 해안풍경


양양군 손양면 동호리에 자리한 일현미술관은 양양군 유일의 미술관이다. 2008년 4월11일에 개관한 이곳 야외조각공원에는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아내는 명물이 있다. 미술관 한쪽 언덕에 우뚝 솟은 전망대이다. 프랑스 건축가인 디디에 포스티노(didier fiuza faustino)가 ‘하늘이 경계다(sky is the limit)’라는 주제로 만든 이 전망대는 특이하게도 도심의 하수구 덮개나 지하철 환풍구 덮개로 사용되는 구멍 뚫린 사각철제구조물로 만들어졌다.

▲ 오산리 선사유적지의 선사시대 토기만들기


18m 높이의 철골구조물 위에 얹어진 두 개의 전망센터에 서면 양쪽으로 설악산 대청봉과 동해바다가 보인다. 특히, 바다 쪽 방은 바닥은 물론 양 옆 벽면 모두 사방이 환히 보이는 철제재료를 사용해 발밑에서 일어나는 모든 자연현상을 고스란히 만끽할 수 있는, 고소공포증을 가진 사람은 올라갈 수 없는 공간이다. 시원한 바람이 그대로 통과해 와 공간이 주는 짜릿함과 함께 여름더위를 물리치는 공간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전망은 양양 최고로 손꼽을 만큼 아름답다.

▲ 법수치 계곡


양양군 현북면 법수치리에 자리한 법수치계곡은 오대산에서 시작된 물줄기가 동해로 흘러드는 길목에 자리하고 있다. 물이 불가의 법문처럼 마르지 않는다 하여 법수치라 이름붙은 이곳은 빼곡한 소나무 숲으로도 유명하다. 계곡 입구인 어성전에서부터 물길을 따라 펜션과 민박집들이 즐비하게 자리하고 있어 다소 복잡하다. 하지만 계곡 상류로 올라가면 사람의 발길이 드문 산책로가 나온다. 차량이 진입할 수 있으나 햇살조차 바닥에 드리우지 않는 숲길을 따라 천천히 걸어볼 것을 권한다.

솔숲 길을 걸으며 작은 실폭포와 두 개의 물길이 만나는 합실, 자연암반이 물길을 막아 깊이를 알 수 없을 만큼 깊은 소를 이룬 용소 등 시원한 바람이 이는 곳을 만난다. 하지만 이처럼 시원한 물줄기들은 법수치계곡 곳곳에 물놀이터로 적합하지 않은 깊은 웅덩이들을 만들어 놓았다. 물놀이터로 지정되지 않은 곳으로는 들어서지 말아야할 이유이다. 이곳은 낚시마니아들이 많이 찾는 낚시포인트이기도 하다.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낚시 도구도 챙겨갈 것. 이밖에 양양군에는 볼거리가 많다.

▲ 먹거리 메밀국수


찹쌀의 고소함과 아름다운 마을풍경에 취하는 양양군 서면 송천리 구룡령 입구에 자리한 송천 떡 마을, 우리나라 신석기문화 전파 경로에 대해 새로운 사실을 알 수 있는 양양군 손양면 오산리의 오산리선사유적박물관, 500여m의 고운 백사장과 얕은 수심을 지녀 가족물놀이장으로 적합한 동호리해수욕장, 연어의 일생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영동내수면연구소 연어생태학교, 양양군 유일의 국보이자 통일신라시대 석탑인 강현면 둔전리의 진전사지3층석탑(국보 제122호), 화재로 인해 많은 문화재를 잃어버린 낙산사 등이 그것이다.

○ 관련 웹사이트
- 양양군청 관광 홈페이지 :
http://tour.yangyang.go.kr
- 미천골자연휴양림 : www.foreston.go.kr, www.huyang.go.kr
- 일현미술관 :
www.ilhyunmuseum.or.kr
- 오산리선사유적박물관 : www.osm.go.kr
- 동호리해수욕장 : www.dongho.kr
- 송천떡마을 : http://songcheon.invil.org

○ 문의
- 양양군청 문화관광과 : 033)670-2723
- 법수치리 이장 : 033)673-4515
- 미천골자연휴양림 : 033)673-1806
- 일현미술관 : 033)670-8450
- 오산리선사유적박물관 : 033)670-2548
- 송천떡마을 : 033)673-7020

○ 축제 및 행사
- 송이축제,
연어축제, 해맞이축제


○ 주변 볼거리 : 하조대, 남애항, 물치항, 오색약수, 주전골, 흘림골, 낙산해수욕장, 백로왜가리번식지, 양양향교, 동명서원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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