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리시 디바이드 어떻게 해결할까?

글로벌 환경속 원어민강사 활용 검토해볼만

김민강 | 기사입력 2008/12/26 [10:55]

잉글리시 디바이드 어떻게 해결할까?

글로벌 환경속 원어민강사 활용 검토해볼만

김민강 | 입력 : 2008/12/26 [10:55]
영어 사교육비가 15조원에 이르고 영어실력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격차, 소위 '잉글리쉬 디바이드(english divide)'가 갈수록 커지고 있어 사회적 부작용이 심각한 상황이다.  더 이상 미뤄서는 미래의 짐만 더해가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빠르고 강력하게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얘기다. 

다양한 해결 방안 중 원어민강사 채용 확대도 고려해 볼만하다. 자유롭게 영어를 구사하는 교사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현실에서 원어민강사 채용시스템을 강화해 원어민강사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말이다. 

현재 전국 50개 대학에서 매년 배출되는 사범대•교대 출신 영어교육과 학생이 1,200명에 이르고, 전국 2만9000명의 현직 영어교사들도 있지만 영어로 수업을 진행할 실력을 갖춘 교사가 절대 부족한 상황이다. 더욱 문제가 되는 건, 죽어라 토플 점수에만 매달려도 한국의 토플 평균 점수는 고작 213점으로 세계 91위라는 사실이다. 영어교사 수급이 원활치 못한 이유다. 한가지 더하자면 언어체계가 영어와 전혀 다른 점도 영어교사를 양산하는데 무시 못하는 악조건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과연 국내교육시스템만 갖고 질 높은 영어교육교사를 양산할 수 있을까?
국내 영어 교사들의 영어구사능력과 영어수업능력을 계속 개선해 나가야 하지만 이와 더불어 중단기적으로는 원어민강사 채용도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 특히 글로벌 환경을 생각한다면 외국인강사 채용을 적극 고려해 봐야 할 시기다.  

물론 외부 계약직 교사나 교포강사 등 비교사 집단을 특채로 채용하는 데는 논란을 빚을 수 있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사회적 합의가 쉽게 도출될 수 있는 외국인강사 채용을 검토해 보자는 것이다.

원어민강사 리쿠르팅 전문업체 유에스워크(
www.usawork.co.kr) 최창남 대표는 "어차피 영어를 잘 해야 잘 살 수 있다면 영어 공교육이 조속한 시일 내에 강화되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하며, 특히 사교육 분야에서 서울 수도권에만 영어교육이 집중돼 지역적 편중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점도 빨리 시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최대표는 원어민강사 구인구직 사이트의 활성화도 하나의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한편 최근 일본에서는 고등학교 영어수업을 영어로 진행하도록 하는 등 학력수준을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교육과정을 개편, 2013년도 신입생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한마디로 영어교육은 영어로 진행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영어교육 강화가 그만큼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 정부와 사회도 깊이 인식하고 관련 논의를 가속화 시켜 나가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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