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 수서고속철도 타고 떠나는 경주문화탐방 ①

경주는 기차여행의 최적지이다. 신라의 수도답게 다양한

박준규 | 기사입력 2017/11/16 [07:39]

SRT 수서고속철도 타고 떠나는 경주문화탐방 ①

경주는 기차여행의 최적지이다. 신라의 수도답게 다양한

박준규 | 입력 : 2017/11/16 [07:39]

경주는 기차여행의 최적지이다. 신라의 수도답게 다양한 유적지가 분포되어 있으며, 신경주역에서 유명 관광지로 시내버스가 수시로 운행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가장 싸고 빠른 SRT를 이용하면 KTX보다 10%싸고 10분이 빠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열차에 올라 스마트폰을 전원콘센트에 연결해서 충전을 하고, 나 역시 휴식을 취하면 눈 깜짝할 사이에 신경주역에 도착한다.

 

▲  신경주역

 

▲  신경주역 관광안내소

 

본격적인 경주여행에 앞서 신경주역 관광안내소에 들르면, 경주 여행일정 상담 및 관광 안내 자료를 받을 수 있다. 경주 시내로 이동하는 방법은 두 가지. 택시는 편리하지만 외곽지역 할증요금이 적용되어 2만 원 넘게 나오니,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한 시간에 한 번 꼴로 운행하는 700번 좌석버스를 타면 경주 시내를 지나 불국사까지 갈 수 있다. 그러나 700번 버스 출발시간이 맞지 않으면 버스를 환승하는 방법도 나쁘지 않다. 신경주역을 출발하는 50, 51번 시내버스는 15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두 버스노선 모두 경주고속터미널을 경유하지만, 51번 버스는 경주역을 지나가지 않는다(신경주역에서 경주 여행지로 가려면 경주역보다는 경주고속터미널에 내려 갈아타는 것이 유리하다)

 

 

경주고속터미널에서 11번 버스를 타고 국립경주박물관에 내렸다.

 

 

첫 여행지로 국립경주박물관을 선택했다. 경주관광지를 가기에 앞서 신라의 문화유산을 미리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경주문화재를 구경하는 것과 박물관에서 예습하고 여행하는 것은 천지차이니까. 게다가 알찬 콘텐츠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기에 가성비가 훌륭한 여행지로 손꼽힌다.

 

국립경주박물관

문의 : 054) 740-7500~1

홈페이지 : http://gyeongju.museum.go.kr

관람시간 : 10:00~18:00(공휴일은 19:00),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3~12월 매주 토요일은 21:00까지

관람료 : 무료(무료이지만 입장권을 발급 받아야 관람할 수 있다)

휴관일 : 1월1일, 설날, 추석(월요일 휴관 안 하니 안심하고 오세요)

주소 : 경상북도 경주시 일정로 186

교통편 : 11, 600, 601, 603, 604, 605, 607, 608, 609번 버스 이용 국립경주박물관 하차, 신경주역에서 700번 좌석버스 이용 후 동궁과 월지(안압지) 하차 후 도보이동

 

▲ 신라역사관   

 

먼저 신라의 건국과 번영과정을 네 부분으로 나누어 전시한 신라역사관을 관람한다. 기원전 57년부터 기원후 935년까지 한반도 동남부에 위치한 천년왕국 신라를 체험할 수 있다.

 

▲ 제1전시실 신라의 건국과성장     

 

제1전시실(신라의 건국과 성장)은 구석기시대부터 5세기 말 신라가 고대국가 체제를 완성하기까지의 기간을 보여준다. 선사시대 돌도끼를 쓰던 경주 일대의 사람들이 집단을 이루고 사회ㆍ정치적으로 점차 성장해 국가를 세운 과정과 함께 건국 이후 천년왕국의 기틀을 다진 모습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배와 노가 출토된 울진 죽변리 출토품(기원전 약 6,000년), 경주 사라리 130호 무덤과 구어리 1호 무덤 일괄품, 경주 황성동 새(올빼미)모양 토기, 경주 교동 금관, 미추왕릉지구 토우장식 긴목항아리(국보)가 이를 증명해준다.

 

▲ 제2전시실 황금의나라 신라  

 

제2전시실(황금의 나라 신라)의 테마는 4세기 중반의 신라이다. 마립간이라는 지배자를 중심으로 고대 국가의 틀을 갖추기 시작했으며, 마립간과 그 일족은 금·은·금동으로 화려하게 세공을 한 각종 장신구를 걸쳤고, 금과 은으로 만든 그릇을 사용했다.

 

▲ 신라 금관, 금허리띠  

 

천마총에서 출토된 금관(국보)과 금제허리띠(국보)·조익형관식(국보)·흉식(보물), 황남대총에서 출토된 금제 고배(보물)와 금제허리띠(보물) 등 신라가 황금의 나라였으며, 지배자들에게 황금은 곧 권력의 상징이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 제3전시실 강력한 중앙집권 왕국 

 

제3전시실(강력한 중앙집권 왕국)에서는 신라의 영역확장과 중앙집권화의 과정을 전시하고 있다. 주요 전시품으로는 불교와 관련되는 흥륜사와 영묘사 출토품, 진흥왕대의 영토 확장을 보여주는 진흥왕 순수비 탑본, 전쟁을 대비해 쌓은 남산신성비와 명활산성작성비, 삼국 통일에 크게 기여한 화랑이 남긴 임신서기석(보물) 등이 있다.

 

▲ 6U8A7013-신라 기와와 수막새   

 

여기에서는 나라 이름을 ‘신라’로 바꾸게 된 이야기를 듣는다. 503년 지증마립간이 나라 이름을 신라로 확정하고 최고 통치자의 호칭을 '왕'으로 바꾼 뒤, 국왕을 중심으로 새롭게 다스리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표명한 이후 신라의 영토는 법흥왕과 진흥왕을 거치면서 더욱 넓어지고 번영을 누리게 되었다고 한다.

 

▲ 제4전시실 신라의 융성과 멸망    

 

▲ 모형으로 재현한 신라의 전성기 서라벌 

 

제4전시실(신라의 융성과 멸망)은 사천왕사 녹유사천왕전, 원화십년명 뼈항아리, 문무왕릉비편의 전시품이 역사적 사실을 말해준다. 660년 백제, 668년 고구려를 차례로 멸망시키고 676년에는 당나라를 물리치면서 한반도 최초로 통일국가를 완성한 뒤 안정된 사회에서 세련되고 화려한 문화를 발전시켰지만, 8세기 후반부터 혼란기가 시작되며 국력은 점차 쇠약해지고 왕건이 세운 고려(918~1392년)에 항복하면서 천년왕국 신라가 멸망하는 한 편의 역사드라마를 보는 기분이 든다.

 

▲ 신라미술관 

 

신라미술관은 천년왕국 신라의 성장과 찬란한 미술문화, 국보와 보물을 전시한 공간이다.

 

▲ 불교미술 1.2실 

 

▲ 백률사 금동약사불입상(국보 제28호)   

 

불교미술I실에서는 신라 불교사의 흐름에 따라 각 시기의 대표적인 불교미술품을 만난다. 삼국시대 신라의 불교조각의 정수인 경주 남산 장창골 출토 석조미륵삼존불상, 통일신라 초의 경주 낭산 능지탑 출토 소조불좌상 편과 감은사 터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보물 제336호) 등이 대표 전시품을 구경한다. 불교미술II실에서는 신라의 소형 금동불과 대형 석조불상을 유형별, 시대별로 구분하여 불교조각의 전개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으며, 백률사 금동약사불입상(국보 제28호)을 비롯하여 경주 금장대 출토 사리공양석상을 관람한다.

 

▲ 국은기념실   

 

▲ 기마인물형각배(말탄무사모양뿔잔)_국보 제275호     

 

국은기념실은 국은 이양선 박사가 평생 모은 666점의 귀중한 문화재를 박물관에 기증한 것을 그대로 전시했으며, 대표적인 전시품으로는 기마인물형각배(말탄무사모양뿔잔)[국보 제275호], 청동옻칠발걸이(보물 제1151호) 등이 있다. 특히, 기마인물형각배(말탄무사모양뿔잔)는 삼국시대의 무사와 말이 입은 갑옷의 형태를 자세히 표현했을 정도로 빼어난 조형미를 자랑한다.

 

▲ 신라시대의 황룡사의 규모를 짐작케 하는 황룡사 모형  

 

황룡사실은 신라의 대표적인 호국불교사찰이었던 황룡사 터에서 출토된 대형 망새(치미)를 비롯한 기와, 사리갖춤, 지진구, 불상 등 문화재를 전시하고 있으며, 축소 복원한 황룡사 모형은 신라시대 황룡사의 규모와 위력을 짐작케 한다.

 

▲ 월지관    

 

▲ 월지모형   

 

월지관은 경주 안압지에서 발견된 3만여 점의 통일신라시대 문화재 중에서 엄선한 약 3백여 점의 문화재를 주제별로 전시하여 통일신라 문화 중 왕실의 생활문화 전반을 이해토록 구성했다. 문무왕 14년(674) 궁궐 안에 완공된 안압지(동궁과 월지)에서는 신라의 건축문화를 보여주는 다양한 종류의 기와, 호국불교의 상징인 불교조각품 등이 발굴되었으며, 금속제 접시, 완, 숟가락과 여러 가지 형태의 토기 등은 당시 궁궐의 생활상을 알려주고 있다. 또한 중국 당에서 만든 청자와 백자는 신라와 당나라 사이의 활발한 교류를 짐작케 하며, 목간, 건물을 장식하는 금속공예품, 곱돌로 제작된 화려한 장식품은 신라문화의 위대함을 느끼게 해준다.

 

▲ 고선사터 삼층석탑(국보 제38호)

 

국립경주박물관은 야외공간에도 볼거리가 많다. 경주와 그 주변지역의 옛 절터나 궁궐터, 성터 등에서 옮겨온 범종, 석탑, 석불, 석등, 비석받침, 전각 기단 부재 등의 석조품 1,100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 대표적인 전시품은 우리나라에서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가장 빼어난 종으로 평가되는 성덕대왕신종(국보 제29호)을 비롯하여 감은사 터 석탑과 쌍벽을 이루는 통일신라 초기의 고선사 터 삼층석탑(국보 제38호), 8세기 통일신라 불교조각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장항리 절터 석조부처, 낭산 출토 석조관음보살입상이 있다.

 

▲ 성덕대왕신종    

 

 

특히, 신라 제35대 왕인 경덕왕이 돌아가신 아버지 성덕대왕을 위하여 만들기 시작하여 그 아들인 혜공왕에 의해 771년에 완성된 성덕대왕신종은 우아한 형태와 화려한 장식, 아름답고 여운이 긴 종소리 등 우리나라의 종 가운데에서 가장 잘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구경은 당연하고, 종소리를 들으면 마음이 차분해진다. 경주 여행정보(경주 문화관광) / 054-777-1330 서라벌 관광 정보센터 / http://guide.gyeongju.go.kr/depl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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