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다운 파노라마가 펼쳐지는 최고의 가을 하이킹 ②

알프스 능선 코스 아찔하게 가로 지르고 포도밭 사이사이 거닐고

이성훈 | 기사입력 2019/09/05 [03:21]

스위스다운 파노라마가 펼쳐지는 최고의 가을 하이킹 ②

알프스 능선 코스 아찔하게 가로 지르고 포도밭 사이사이 거닐고

이성훈 | 입력 : 2019/09/05 [03:21]

[이트레블뉴스=이성훈 기자] 슈토오스(Stoos)의 능선코스, 그라트베그(Gratweg). 클링엔슈톡(Klingenstock). 프론알프슈톡(Fronalpstock). 오른쪽으로는 두 개의 미텐(Mythen) 산 봉우리가, 왼쪽으로는 먼저 리멘슈탈덴(Riemenstalden) 계곡이 그 뒤로 우리(Uri) 호수가 펼쳐지는 완벽한 파노라마다. 체어리프트를 타고 클링엔슈톡(Klingenstock)에 오른 뒤, 파노라마 능선을 따라 프론알프슈톡(Fronalpstock)까지 이어지는 코스는 산장에서 쉬어갈 때도 기막힌 절경을 선사한다.

 

▲ Stoos    


체어리프트를 타고 슈토오스(Stoos) 마을로 다시 내려갈 수 있다.클링엔슈톡에서 트레일은 서쪽으로 향하며 로트 투름(Rot Turm)과 놀렌(Nollen)으로 이어진다. 여기에서 후저슈톡(Huserstock)으로 오를 수도 있고, 대신 푸르그겔리(Furggeli)로 바로 내려갈 수도 있다.

▲ Stoos    


곳곳에 바위 표면을 깎고 사슬로 정비한 산길을 만들어 두었기 때문에 하이킹 시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두 다리가 안정적이고 고소공포증에서 자유로운 사람만이 이 코스를 이어갈 수 있다. 프론알프슈톡 정상에 오르기 위한 마지막 출발지점은 푸르겔리(Furggeli) 산장에서다. 체어리프트 이용 시간을 꼭 확인하도록 한다.

▲ Altdorf  

 

루체른(Luzern) 스위스에서도 전설적인 고타드(Gotthard) 루트를 체험해 볼 수 있는 비아고타르도(ViaGottardo) 트레일은 남부의 키아소(Chiasso), 북동부의 샤프하우젠(Schaffhausen), 북서부의 바젤(Basel)에서 중앙 알프스 고개를 이어주는 방대한 트레일이다. 무역을 위한 길이었던 만큼 하이킹 중에 그 흔적들을 많이 발견해 볼 수 있다.

 

▲ Luzern  


13세기 초에 만들어진 비아고타르도의 주요 루트는 바젤에서 운터렌 하우엔슈타인(Unteren Hauenstein)을 지나 고타드 고개(Gotthardpass)를 넘어 밀라노(Milano)까지 이어지는 코스였다. 경제적인 중요성과 함께 독립적인 스위스로 우뚝 설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준 트레일로, 스위스의 역사와 전설을 만나는 여정이 되어 준다.

 

▲ Luzern    


20일간 이어갈 수 있는 20구간으로 이루어져 있는 비아고타르도 중, 루체른(Luzern)에서 알트도르프(Altdorf)까지 이어지는 7번 구간을 체험해 보기 좋다. 루체른 호수를 따라 이어지는 코스로, 1865년 악젠슈트라쎄(Axenstrasse) 도로가 개통되기 전, 주 도로는 호수를 따라서였다. 루체른에서 증기선을 타고 출발하는 여정은 여전히 이례적인 체험으로 인기다. 유람선을 타고 플뤼엘렌(Flüelen)에서 내린 뒤, 방파제에서 하이킹을 시작해 알트도르프(Altdor)까지 이어갈 수 있다.

 

▲ Lavaux  


제주올레 10코스 우정의 길, 라보(Lavaux)의 포도원 테라스는 걷기여행 마니아 사이에서도 손꼽히는 명품 하이킹 루트로 제주올레 10코스와 우정의 길을 맺고 있다. 로잔(Lausanne)과 몽트뢰(Montreux) 사이에 자리한 라보 지역은 레만 호수와 알프스를 배경으로 포도밭이 테라스처럼 펼쳐져 있다. 800헥타르에 해당하는 라보는 스위스 최대의 근접 포도 재배지로, 대담하게 언덕면에 가꾸어진 포도밭은 2007년부터 유네스코 세계 유산에 등록되어 있다. 

 

▲ Lavaux  


이 투어의 출발점은 좁다란 골목과 16세기에서 19세기 사이에 지어진 개성있는 와인 생산자들의 가옥으로 빛나는 중세 마을, 생사포랭(St-Saphorin)이다. 이 마을의 교회 첨탑은 여전히 많은 와인 레이블에 사용되고 있다. 백 년이나 된 환대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오베르쥬 드 롱드(Auberge de l'Onde)에서는 3층짜리 건물에서 향토 음식과 함께 라보산 와인을 맛볼 수 있다.

 

▲ Lavaux  


와인 셀러와 전통 펍을 무관심하게 지나는 것은 범죄에 가깝다. 모든 감각을 동원해 풍경을 체험하고자 한다면 맛보 보아야 하는 것이 당연지사다. 샤슬라(Chasselas) 한 잔을 마신 뒤 다이나믹한 오르막과 내리막을 따라 뤼트리(Lutry)까지 걸으면 그 재미가 두 배가 된다.

▲ Lavaux  


주중 특정 요일에는 라보 익스프레스(Lavaux Express)와 라보 파노라믹(Lavaux-Panoramic) 기차가 운행되는데, 포도밭 사이를 따라 노곤해진 하이커들이 한 숨 돌리며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게 해 준다. 기차나 유람선을 타고 생사포랭까지 갈 수 있다. 돌아올 때는 뤼트리에서 기차나 유람선을 이용할 수 있다. 스위스 정부관광청_사진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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