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에서는 자연을 더 가까이, 직접 체험하는 겨울 스포츠의 천국 ①

깨끗한 눈이 푹푹 내린 어여쁜 마을을 산책하며 절대 잊지 못할 마법 같은 겨울 체험

이성훈 | 기사입력 2021/12/20 [03:34]

스위스에서는 자연을 더 가까이, 직접 체험하는 겨울 스포츠의 천국 ①

깨끗한 눈이 푹푹 내린 어여쁜 마을을 산책하며 절대 잊지 못할 마법 같은 겨울 체험

이성훈 | 입력 : 2021/12/20 [03:34]

[이트레블뉴스=이성훈 기자] 태고의 자연은 우리의 마음을 어루만진다. 관광지로서의 스위스는 웅장한 산, 원시 계곡, 신비스러운 숲을 연상시킨다. 스위스의 자연은 에너지를 건네는 힘을 가졌다. 앞으로도 수십수백 년 동안 이런 힘을 보존하기 위해 스위스는 지속 가능한 관광에 대해 오랜 시간 고민해 왔다.

 

▲ Zermatt  © 스위스 정부관광청

 

그 방법 중 하나라 “마을 안 차량 금지”다. 세상에서 자동차 출입이 금지된 겨울 리조트가 제일 많은 나라가 스위스다. 자동차 소음과 매연에서 벗어나 고요한 겨울 풍경 속을 거닐 수 있고, 그만큼 깨끗한 눈이 푹푹 내린 어여쁜 마을을 산책하며 절대 잊지 못할 마법 같은 겨울 체험을 할 수 있다. 자동차 없는 스위스 겨울 리조트를 소개한다.

 

체르마트(Zermatt),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많이 촬영되는 봉우리, 마테호른(Matterhorn)이 내려다보는 마을, 체르마트는 휘발유 차량이 금지되어 있고, 마을 안에서는 전기차만 운행된다. 유럽에서 갖아 높은 케이블카 역(3,883m)이 있는 스키장, 고르너그라트(Gornergrat: 3,089m)까지 이어지는 톱니바퀴 열차, 썰매 코스, 겨울 산책 트레일을 고루 갖추고 있다.

 

▲ Zermatt  © 스위스 정부관광청

 

특히 총 360km에 달하는 스키 피스트가 세 개의 스키장에 뻗어 있다. 스노우파크에서는 기술을 연마하는 세계 각국의 보더를 만날 수 있다. 이탈리아 국경을 넘나들 수 있는 스키장도 있다. 패러글라이딩이나 오프 피스트 헬리스키같이 특별한 체험도 할 수 있다. 빙하특급(Glacier Express)도 체르마트까지 이어진다. 모두를 위한 겨울 체험을 찾아볼 수 있는 체르마트다. 

 

▲ RigiKaltbad  © 스위스 정부관광청

 

리기(Rigi), 차량 금지 마을 리기 칼트바트(Rigi Kaltbad)을 찾아가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케이블카를 타거나 유럽 최초의 톱니바퀴 열차를 타는 것이다. 겨울이면 루체른 호수 위를 뒤덮은 짙은 안개구름을 뚫고 햇살 찬란한 리기 칼트바트에 오르게 된다.

 

▲ RigiKaltbad  © 스위스 정부관광청

 

스릴 넘치거나, 여유로운 모든 액티비티를 여기서 찾아볼 수 있는데, 다섯 개의 스키 리프트가 갖춰진 15km의 스키 및 보드 피스트, 에어보드 피스트, 7km나 되는 썰매 코스, 14km의 파노라마 스키 코스, 35km의 윈터 하이킹 트레일, 스노우슈 및 노딕 워킹 트레일이 갖춰져 있다. 마차 썰매 체험을 할 수도 있고, 미네랄 온천에 몸을 담그고 중앙 스위스 알프스가 펼쳐진 파노라마를 감상할 수도 있다. 

 

뮈렌(Mürren), 누구나 007 제임스 본드를 안다. 그중 일부는 쉴트호른(Schilthorn) 정상에 있는 회전 레스토랑에서 촬영된 1960년대 본드 무비를 알 것이다. 하지만 얼마나 많은 이가 뮈렌에 대해 들어봤을까? 이 작은 마을은 쉴트호른으로 향하는 케이블카가 출발하는 곳으로, 아이거(Eiger), 묀히(Mönch), 융프라우(Jungfrau)의 기세에 눌리기 일쑤이지만 웅장한 매력을 발산하는 산세가 펼쳐진다.

 

▲ Muerren  © 스위스 정부관광청

 

해발고도 1,650m에 있는 뮈렌은 베른(Bern) 칸톤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연중 거주지다. 자동차 진입이 금지되어 있어 자연과 더욱 가까워질 수 있다. 뮈렌과 쉴트호른을 잇는 53km의 스키 및 보드 피스트가 있고, 썰매 코스와 겨울 하이킹 트레일도 촘촘히 연결되어 있다. 

 

슈토스(Stoos), 언덕을 오르는 것이 편안할 리가 없다.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가파른 퓨니큘러는 이 극적인 경사도를 극복할 묘안을 찾아냈다. 그 덕분에 승객들은 가파른 언덕을 오르는 동안 내내 수평을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신기한 퓨니큘러를 오랫동안 타지는 못한다. 743m의 고도를 단 7분 만에 돌파하기 때문이다. 프론알프슈톡(Fronalpstock) 산 발치에 자리한 해발고도 1,300m 슈토스 마을에 오르면 같은 이름의 햇살 찬란한 고원이 펼쳐진다.

 

▲ Stoos  © 스위스 정부관광청

 

차량 진입이 금지되어 있는데, 프론알프슈톡과 클링엔슈톡(Klingenstock) 주변으로 여덟 개의 리프트와 펀 파크를 갖춘 35km의 슬로프가 펼쳐진다. 어린이들은 스노우 스포츠 스쿨에서 스키 강습을 받을 수 있다. 슈토스 마을 주변으로 10km나 되는 크로스컨트리 스키 트레일이 갖춰져 있다. 2km 길이의 하강 코스에서는 썰매나 에어 보드를 탈 수 있다. 잘 관리된 겨울 하이킹 및 스노우슈 트레일도 있다. 

 

▲ 6_Blatten-Belalp_ST0039933.jpg  © 스위스 정부관광청

 

베트머알프(Bettmeralp), 차량 진입이 금지된 마을, 베트머알프는 대형 케이블카로만 찾아갈 수 있는데, 알프스에서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알레취(Aletsch) 빙하 한복판에 있는 곳이다. 가족 단위로 많이 찾는 겨울 리조트로, 1년 중 맑은 날이 300일이나 돼서, 유럽 사람들에게 인기다. 론느(Rhone) 계곡 위 남향 언덕에 자리한 덕분에 발레(Valais) 주의 4천 미터 급 봉우리가 펼쳐내는 파노라마가 황홀하다. “패밀리 웰컴” 인증을 받은 리조트답게, 어린이 물품 대여 및 어린이 전용 액티비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 Blatten-Belalp  © 스위스 정부관광청

 

베트머호른(Bettmerhorn) 산 아래 스키장이 베트머알프를 지나는데, 리더알프(Rideralp)에서 시작해 베트머알프를 거쳐 피셔알프(Fiescheralp)까지 뻗어난 코스다. 35개의 리프트가 모든 난이도의 스키장과 피스트를 연결해 준다. 스노우 스포츠 스쿨에서는 성인 및 어린이 강습도 진행한다. 마을 주변의 작은 리프트는 어린이들을 위해 만들어졌다. 호텔 문 앞부터 스키장이 펼쳐지는 스키-인, 스키-아웃 호텔이 많은 리조트기도 하다.

 

▲ Braunwald  © 스위스 정부관광청

 

겨울 하이킹을 위한 트레일도 잘 마련되어 있는데, 특히 밤에 조명을 밝힌 1시간짜리 트레일이 인기로, 리더알프까지 이어진다. 크로스컨트리 스키도 즐길 수 있는데, 베트머(Bettmer) 호수 주변을 작게 도는 코스로, 근처 곰스(Goms)에서는 광활한 크로스컨트리 스키 코스를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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