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특별전 제2부 개막

1980년대 제작된 <바보예수> 희귀작들 대량 출품

이소정 | 기사입력 2022/11/23 [04:18]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특별전 제2부 개막

1980년대 제작된 <바보예수> 희귀작들 대량 출품

이소정 | 입력 : 2022/11/23 [04:18]

[이트레블뉴스=이소정 기자]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이 개관 5주년을 맞아 개최한 특별전 ‘김병종 40년, 붓은 잠들지 않는다’ 제2부가 23일부터 내년 2월 26일까지 진행된다. 13일에 막을 내린 특별전 제1부 ≪화홍산수, 송화분분(松花紛紛), 풍죽(風竹)>≫은 63일간 1만 7천 명의 관람객이 찾아와 김병종 화백이 화폭에 보여 주는 ‘생명의 순환’에 대해 공감한 바 있다. 제2부 ≪바보예수, 상선약수(上善若水), 어락(魚樂)≫은 미술이 종교, 철학을 만났을 때 파생되는 서사적 효과를 느껴볼 수 있는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특별전 제2부 개막(포스터) _ 남원시

 

김 화백이 1989년 개인전 ‘이름과 넋’에서 발표한 <바보예수> 연작은 그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작품으로 손꼽힌다. 서양의 아이콘인 예수를 동양적 화풍으로 그려내면서도 ‘인간 예수’를 넘어선 ‘서민 예수’의 친근함까지 담아 기성 의식을 파격적으로 탈피한 명작이기 때문이다.

 

▲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특별전 제2부 개막(김병종, 어락)

 

이번 특별전 제2부에서는 1980년대에 제작된 <바보예수>가 대거 전시된다. 미술관 관계자는 “최근 김병종 화백의 <생명의 노래> 연작이 워낙 유명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바보예수>에 대한 관심이 덜했다. 하지만 <바보예수>야말로 그의 신앙 고백이자, 그 당시 정치와 사회를 반영한 우리 시대의 명작이다. 또 쉽게 볼 수 없는 1980년대의 <바보예수> 연작들이 대거 출품되었다”며 이번 전시가 놓칠 수 없는 기회임을 재차 강조했다.

 

▲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특별전 제2부 개막(김병종, 바보예수

 

김 화백은 거침없는 수묵으로 미술과 철학의 만남도 시도한다. 도덕경에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면서도 다투지 않고, 뭇사람들이 싫어하는 곳에 처하므로 도(道)에 가깝다”는 ‘상선약수’. 그리고 장자와 혜자의 대화에서 등장하는 물고기의 즐거움, 즉 ‘어락’은 모두 도가의 철학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상선약수>와 <어락> 연작은 바로 자연의 이치, 즉 ‘물’에 대한 이야기이다.

 

누구보다 시적이고 서정적인, 때로는 종교와 철학을 끌어들여 한국화의 지평을 개척하고 있는 김 화백의 특별전이 드디어 두 번째 베일을 벗었다. 유럽 미술비평가들이 어메이징을 외치며 호평했던 수묵의 예수상을 보려면 지금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에 가보길 권한다. 미술관은 매주 월요일 휴관하며, 관람료는 없다. 전시문의 063-620-5660. 주소는 남원시 함파우길 65-14.

전북 남원시 함파우길 6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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