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여행의 밤은 꽃보다 반짝여서 아름다운 태안 네이처월드

태안이 한 해를 마무리하기 좋은 여행지인 까닭은 해가 지고 나면 태안빛축제가

이성훈 | 기사입력 2022/11/28 [09:39]

12월 여행의 밤은 꽃보다 반짝여서 아름다운 태안 네이처월드

태안이 한 해를 마무리하기 좋은 여행지인 까닭은 해가 지고 나면 태안빛축제가

이성훈 | 입력 : 2022/11/28 [09:39]

[이트레블뉴스=이성훈 기자] 서해 일몰은 12월에 한층 장엄하다. 태안군은 남북으로 길쭉한 서쪽 해안이 바다와 접한다. 그래서 소문난 일몰 명당이 많고, 연말이면 여행객이 모여든다. 태안이 한 해를 마무리하기 좋은 여행지인 까닭은 또 있다. 해가 지고 나면 태안빛축제가 불을 밝힌다. 크리스마스트리처럼 반짝이는 불빛이 다시 한번 우리를 설레게 한다.

 

▲ 중앙 연못 서쪽 덱에서 바라본 풍경

 

태안빛축제는 네이처월드에서 열린다. 600만 개 발광다이오드(LED) 전구가 오색찬란하다. 사람이 만든 불빛이지만, 마치 겨울의 왕국에 핀 꽃인 양하다. 가장 먼저 남문광장의 커다란 ‘선물 상자’ 조형물이 반긴다. 선물 상자를 열어보듯 두근대는 마음으로 발을 들인다. 그 뒤편 ‘TAEAN FESTIVAL’ 글자 옆에는 태안빛축제 안내도가 있다. 마음 내키는 대로 걸어도 무방하지만, 네이처월드가 생각보다 넓다. 안내도 사진을 찍어두면 위치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 네이처월드의 마중, 선물상자

 

일반적인 첫 코스는 ‘선물 상자’ 왼쪽의 실내 전시실 ‘빛축제전시관’이다. 천장이 낮아 색색 불빛이 한층 가깝게 느껴지는 통로형 전시실이다. 머리 위를 수놓은 전구가 은하수처럼 반짝거린다. 전시관 반대편 출구로 나오면 가벼운 장면전환이 일어난다. 다시 눈앞에 태안빛축제 전경이 펼쳐지며 본격적인 빛의 향연이 시작되는 듯하다.

 

▲ 숲속LED정원 가는 길의 소원터널

 

그때부터 빛이 부르는 대로 자유롭게 걸음을 떼어보자. 오른쪽 대각은 ‘하트철길’과 ‘조명동산’이 차례로 나온다. 하트 조명이 겹겹이 반짝이는 ‘하트철길’은 연인들이 인생 사진을 찍기에 그만이다. 왼쪽은 ‘트로이목마’로 이어진다.

 

▲ 네이처월드에서 가장 키가 큰 트로이목마

 

‘트로이목마’는 네이처월드에서 단일 조형물로는 가장 높다. 어떻게 보면 공룡을 닮은 듯해서 아이들이 좋아한다. ‘트로이목마’ 근처에 유일한 카페가 있다. 토요일만 영업하는데 관람객이 적을 때는 문을 닫기도 한다. 네이처월드는 편의 시설이 아쉽다. 따뜻한 음료 정도는 미리 챙기기를 권한다.

 

▲ 전망대에서 바라본 만남의다리

 

‘트로이목마’를 지나서 작은 섬들과 다리를 품은 중앙 연못에 이른다. 세로로 긴 연못 가운데 ‘만남의다리’가 있다. 다리 아래쪽(동쪽) ‘고니포토존’은 태안빛축제 축제지기가 네이처월드 최고의 포토 존으로 꼽은 곳이다. 다정하게 머리를 맞댄 고니 한 쌍이 사랑스럽다. 특히 연못 속 작은 섬의 반영과 어울려 화려함을 뽐낸다. 관람객은 스마트폰 카메라를 손에서 쉬이 떼지 못한다.

 

▲ 태안빛축제 축제제기가 최고로 뽑은 고니포토존 

 

연못 위쪽(서쪽)은 물가에 덱이 있어 사진 찍기에 적당하다. 덱에서 좀 더 서쪽으로 걸음을 옮기면 ‘소원터널’을 지나 ‘숲속LED정원’으로 향한다. ‘숲속LED정원’의 꽃과 나비 조형물은 올해 처음 선보이는 작품이다. ‘공작’ 조형물도 눈길을 끈다. 이쯤이 하이라이트라 생각해선 곤란하다. ‘만남의다리’ 북쪽 전망대에 오르면 알 수 있다.

 

▲ 2022년 첫 선을 보인 숲속LED정원의 꽃과 나비

 

전망대는 태안빛축제 전경을 감상하는 장소에 그치지 않는다. 주변 조망은 기본, ‘은하수카펫’과 ‘메인LED동산’을 위한 전용 전망대라 해도 손색이 없다. 전망대 서쪽 ‘은하수카펫’은 대형 꽃을 수놓은 거대한 조명 카펫이다. 다채로운 불빛이 어우러져 신이 그린 한 폭의 그림 같다.

 

▲ 태안빛축제에서 가장 너른 작품인 메인LED동산

 

‘메인LED동산’은 태안빛축제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작품이다. ‘메인LED동산’을 거닐 때는 전체 문양을 알 수 없지만, 전망대에서 태극기 문양의 진가가 드러난다. ‘메인LED동산’ 서쪽에 ‘출렁다리’가 있는데, 물가에 세운 남녀의 얼굴 조명이 이색 풍경을 연출한다.

 

▲ 출렁다리의 남녀 얼굴 조명

 

네이처월드는 현재 야간에만 개방한다. 11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운영 시간은 오후 5시 30분~10시(9시까지 입장, 연중무휴), 입장료는 어른 9000원, 유아·청소년(36개월~19세) 7000원이다. 비 오는 날에는 점등하지 않으므로 미리 확인하고 방문하는 게 안전하다. 반려동물 동반 시 목줄과 배변 봉투를 지참해야 하며, 중·대형견은 입마개 착용이 필수다.

 

▲ 한 해를 보내며 새해를 기다리게 좋은 네이처월드

 

네이처월드에서 드르니항이 멀지 않다. 이곳에 해상인도교 ‘대하랑꽃게랑’이 있어 일몰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일대에서 대하와 꽃게가 많이 잡혀 붙은 이름으로, 다리 모양도 대하와 꽃게를 형상화했다. 대하랑꽃게랑은 태안반도의 드르니항과 안면도 백사장항을 잇는다.

 

▲ 드르니항에서 본 해상인도교 대하랑꽃게랑   

 

두 항은 자동차로 이동하면 약 5km를 돌아가야 하지만, 걸어서 오갈 때는 대하랑꽃게랑을 건너면 된다. 음식점이나 상가는 백사장항 쪽에 많고, 한적하게 일몰을 누리기에는 드르니항이 적당하다. 해가 길마섬 쪽으로 지는데, 태안의 꽃지해수욕장이나 운여해변과 견줄 만하다. 대하랑꽃게랑은 야경이 또 다른 볼거리다.

 

▲ 대하랑꽃게랑 다리에서 본 일몰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태안해양유물전시관도 가볼 만하다. 자동차로 닿는 태안의 가장 서쪽, 신진도에 위치한다. 군청이 있는 시가지에서 약 20km 거리지만, 가족이 재미나게 보고 체험하는 전시관이다. 전시관은 1~2층으로 나뉘는데, 특별전시실을 제외한 상설전시실은 실제에 가깝게 재현한 마도1호선이 두 층을 아우르며 전시의 랜드마크 역할을 해, 층의 구분이 중요하지 않다.

 

▲ 태안해양유물전시관의 마도1호선 재현선

 

1층 수중발굴체험전시실은 ‘수중 문화유산 실감 영상 체험’과 ‘수중 발굴 가상현실(VR)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아이들에게 인기다. 전시관 야외에서 안흥항까지 해상인도교가 놓여 일대의 바다 풍경도 한눈에 들어온다.

 

▲ 수중발굴체험전시실의 수중문화유산 실감 영상

 

태안읍 백화산 남서쪽에 태안동학농민혁명기념관이 있다. 지난해 10월에 개관한 태안의 ‘신상’ 여행지이자, 전국에서 세 번째 동학 기념관이다. 태안은 내포 지역 동학혁명군이 마지막 항전을 벌인 곳이다. 기념관에는 동학혁명과 태안의 동학혁명 역사를 4가지 주제로 전시한다. 전시는 주로 1층에서 관람하고, 2층 휴게실에서 기념관 뒤 교장바위 쪽 갑오동학혁명군추모탑으로 길이 연결된다. 백화산 정상 방향으로 가면 태안 동문리 마애삼존불입상(국보)을 만난다.

 

▲ 태안동학농민혁명기념관 입구 광장

 

○ 당일 여행 :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태안해양유물전시관→드르니항→네이처월드

 

○ 1박 2일 여행 : 첫날_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태안해양유물전시관→드르니항→네이처월드 / 둘째날_태안동학농민혁명기념관→태안 동문리 마애삼존불입상

 

○ 관련 웹 사이트

 - 네이처월드(태안빛축제) www.ffestival.co.kr

 - 태안관광 www.taeantours.com

 -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태안해양유물전시관 www.seamuse.go.kr/taean

 

○ 문의

 - 네이처월드 041-675-9200

 - 태안군청 관광진흥과 041-670-2583

 -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태안해양유물전시관 041-419-7000

 - 태안동학농민혁명기념관 041-670-5967

  

○ 주변 볼거리 :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 유류피해극복기념관, 만리포해수욕장, 천리포수목원 / 관광공사_사진제공

충남 태안군 남면 마검포길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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