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2월의 등대 선정 ②

동해안과 설악항 앞바다를 항해하는 선박의 길잡이 역할을

박미경 | 기사입력 2023/02/06 [10:18]

해양수산부, 2월의 등대 선정 ②

동해안과 설악항 앞바다를 항해하는 선박의 길잡이 역할을

박미경 | 입력 : 2023/02/06 [10:18]

[이트레블뉴스=박미경 기자] 해양수산부는 2023년 2월의 등대로 강원도 속초시 설악항에 위치한 ‘설악항 방파제 등대’를 선정하였다. 이 등대는 매일 밤 4초마다 붉은색 불빛을 깜빡이며 동해안과 설악항 앞바다를 항해하는 선박의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2011년 7월 처음으로 불을 밝힌 ‘설악항 방파제 등대’는 선박 안전항해 뿐만 아니라 당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기원하기 위해 설치하였다. 등대 옆면에는 스키점프 도약대, 스키점프 선수 조형물, 동계 올림픽 대표 종목을 그린 벽화 등이 어우러져 생생한 올림픽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 이달의 등대 포스터    

 

속초시의 남쪽 끝에 있는 설악항은 동해 바다를 물들이며 뜨는 붉은 해가 아름다워 매년 많은 사람이 찾는 해맞이 명소이다. 특히 설악해맞이공원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관람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잼버리 기념탑, 인어 연인상 등 30여 점의 다양한 조각상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인근 ‘설악항활어회센터’는 선주들이 직접 운영하는 30여 개의 횟집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속초 앞바다의 숭어, 가자미, 청어, 게 등 제철 신선한 해산물을 즐길 수 있다.

 

해양수산부는 역사적·조형적 가치와 특색있는 등대를 소개하기 위해 2019년부터 매월 ‘이달의 등대’를 선정해 왔다. 지난 1월에는 경상북도 울진군에 있는 ‘후포 등대’를 선정한 바 있다. 이달의 등대를 방문하거나 여행 후기를 작성한 여행자 중 일부를 연말에 선정하여 예쁜 등대 기념품과 50만원 상당의 국민관광상품권을 증정할 예정이다. 자세한 행사 참여방법 등은 국립등대박물관 누리집(lighthouse-museum.or.kr)의 ‘등대와 바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설악항 방파제 등대 _ 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는 2월 이달의 해양유물로 한국항만연수원 인천연수원(이하 인천연수원)에서 기증받은 1960~1990년대 항만근로자들의 하역장비를 선정했다. 인천연수원은 인천항·목포항 등에서 수집한 항만근로자들의 하역장비 40건 103점을 국립인천해양박물관에 기증하였다. 기증유물로는 항만근로자들이 짐을 운반할 때마다 삯을 계산하던 짐표, 원목 하역작업시 착용했던 미끄럼 방지용 안전화, 생선상자 운반용 갈고리, 원목 하역을 위해 발간한 최초의 뗏목교재, 석탄 광석의 운반용 지게, 새우젓통 등 중량물을 옮길 때 사용한 목도 등 다양한 하역물 운반 장비들이 포함되어 있다.

 

▲ 이달의 해양유물 포스터


인천연수원은 항만노동의 역사를 국민에게 알리고, 남겨진 유물들을 보존하여 후손들에게 전해달라며 소중한 자료들을 국립인천해양박물관에 기증해주었다. 이 기증품들은 2024년 개관 예정으로 건립 중인 국립인천해양박물관 상설전시실(해양문화실)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항만근로자는 항구에 입항하는 선박의 짐을 싣고 내리는 작업을 하는 이들이다. 항만근로자들의 역사는 상업적 해상수송이 대두되면서 비롯되었다. 우리나라는 고려~조선시대 수로(水路)를 통한 조운제도(漕運制度)의 체계가 확립되면서 부두에서의 하역작업이 시작되었다. 개항과 함께 국제상업무역이 본격화되면서 개항장은 물동량이 늘고 하역산업이 발달하여 항만근로자들이 급증하였다.

 

해양수산부는 사라져 가는 해양유물을 수집하여 전국민에게 알리고 후손들에게 물려주고자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을 건립하고 있다. 과거 바다를 터전으로 삶을 영위했던 이들의 자료는 모두 우리 해양의 역사를 보여주는 보물이다. 해양수산부는 해양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각종 해양자료를 기증받고 있으며, 2021년부터 매월 1점의 해양유물을 선정하여 소개하고 있다. 

 

▲ 비토섬과 월등도, 토끼섬, 거북섬 _ 경남 사천시   

 

이달의 해양유물에 소장유물을 소개하거나, 국립인천해양박물관에 기증을 원하는 개인이나 기관‧단체는 해양수산부 해양정책과 국립인천해양박물관 유물수집 담당자에게 전화(044-200-5232)나 전자우편([email protected])으로 문의하면 된다.

 

해양수산부는 2023년 계묘년(癸卯年)의 첫 무인도서로 경상남도 사천시 서포면 비토리에 위치한 토끼섬을 선정하였다. 토끼섬은 고도 약 20m, 길이 약 120m, 면적 2,975㎡인 섬으로 유인도인 월등도에 인접해 접근이 쉽고 경관탐방·생태체험 등의 장소로 「무인도서법」에 따라 이용가능 무인도서로 관리되고 있다. 토끼섬은 바닥에 납작 웅크린 토끼를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토끼와 거북이, 용왕이 등장하는 별주부전의 전설이 서려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 이달의 무인도서 포스터

 

토끼섬에는 해안 산책로가 있어 물때와 상관없이 도보로 돌아볼 수 있다. 간조(干潮) 때에는 토끼섬을 포함한 거북섬, 월등도, 비토섬은 하나로 연결되고 만조(滿潮) 때에는 갈라지며, 이 섬들을 연결하는 갯벌에는 많은 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토끼섬 앞 갯벌에는 수십 개의 대나무가 뾰족하게 올라와 있는데, 바로 대표적 지역 특산물인 서포굴 양식장이다.

 

▲ 계묘년, 기운을 가득 담은 무인도 토끼섬

 

서포굴은 다른 지역에 비해 영양분이 풍부하고 육질이 쫄깃하고 담백하며 특유의 향이 강해 12월에서 2월까지 영양분이 최고조에 달하는 시기에 미식가들이 이 맛을 즐기기 위해 사천을 방문한다. 토끼섬과 주변의 유·무인도서는 아름다운 바다와 드넓게 펼쳐진 갯벌, 싱그러운 자연을 마음껏 느낄 수 있는 천혜의 자연 쉼터로 사계절을 감상하며 힐링할 수 있는 관광지이다. 토끼섬을 포함한 무인도서 정보는 해양수산부 무인도서 종합정보제공시스템(http://uii.mof.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원 속초시 동해대로 3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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