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밍웨이도 즐겼던 나르시스 꽃밭, 몽트뢰 나르시스 축제

봉평 메밀꽃밭이 ‘소금을 뿌린 듯’하다면, 레만호 나르시스 밭은 ‘5월의 눈’같아

이성훈 | 기사입력 2023/04/14 [02:22]

헤밍웨이도 즐겼던 나르시스 꽃밭, 몽트뢰 나르시스 축제

봉평 메밀꽃밭이 ‘소금을 뿌린 듯’하다면, 레만호 나르시스 밭은 ‘5월의 눈’같아

이성훈 | 입력 : 2023/04/14 [02:22]

[이트레블뉴스=이성훈 기자] ‘시인의 수선화’라고도 불리는 나르시스(Narcissus). 청초한 백색의 수선화가 초록 들판을 새하얗게 뒤덮는다. 레만호의 몽트뢰(Montreux) 언덕 위 일대는 수선화의 한 종류인 나르시스 들판이 펼쳐진다. 5월이면 새하얀 꽃이 한창 피어나, 마치 설원과 같아 보여 5월의 눈 이라고도 불린다. 그리스 신화의 미소년 나르시스의 일화에서도 유명한 전설의 꽃이다.

 

▲ ST Dent-de-Lys-Narcissus-Field  © 스위스 정부관광청

 

나르시스는, 일반 수선화와 같이 재배하기 쉬운 원예종이 아니고, 미묘한 생태계를 가지는 섬세한 야생의 꽃이므로, 소나 인간이 비집고 들어가 구근을 밟아 망치면, 다음 해부터 완전히 피지 않게 되어 버린다. 그 때문에, 스위스의 환경 단체에 의해 보호 지정되어 있어 나르시스 들판이 철저히 보호되고 있다. 기자 자격으로 몽트뢰 근교의 샹비(Chamby)에 있는 산장에 머물고 있던 헤밍웨이도 나르시스 꽃밭의 화려한 풍경을 1922년 5월에 아버지에게 쓴 편지에 잘 묘사하고 있다.

 

▲ LesAvants  © 스위스 정부관광청

 

나르시스 꽃밭 하이킹, 새하얀 야생 수선화, 나르시스를 보려면 몽트뢰에서 골든패스 기차로 약 30분 소요되는 레 자방 (Les Avants)으로 가자. 레 자방 역에서 나오자마자 나르시스의 군생지가 펼쳐진다. 「나르시스의 길」이라고 이름 붙여진 레 자방에서 종루(Sonloup)까지 빨간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서 눈앞으로 제네바 호수와 프랑스령 알프스의 절경이 펼쳐지는 종루 꼭대기 벤치에서 잠시 쉬었다가 산책길을 따라 내려오며 나르시스 풍경을 만끽해 보자.

 

▲ GoldenPass     ©스위스 정부관광청

 

골든패스(GoldenPass), 레 자방을 찾으려면 몽트뢰에서 출발하는 파노라마 기차 골든패스를 타면 된다. 골든패스에는 여러 종류의 기차가 있는데, 황금빛으로, 운전석을 2층으로 올리고, 제일 앞 칸을 VIP석으로 개조한 골든패스 파노라믹과, 벨 에포크 양식으로 기차 내부를 단장한 골든패스 벨-에포크가 있다. 최근에 론칭한 루체른 직행 노선, 골든패스 익스프레스는 레자방에서 정차하지 않는다. 스위스 정부관광청_자료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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