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블뉴스=이성훈 기자] 조선시대에 형성된 외암마을은 상류층, 중류층, 서민 가옥 등 다양한 전통 가옥이 상당 부분 원형을 유지한 채 남아 있어 마을 전체가 국가민속문화유산에 지정됐다. 설화산을 병풍 삼아 자리한 마을 안으로는 돌담길과 냇물이 흐르고 기와집과 초가집이 정겹게 어우러진다.
▲ 아산외암마을-돌담길과 전통 가옥이 어우러진 풍경이 정겹다 _ 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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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암마을 야행 이야기, 여느 때라면 주변 산세와 전통 가옥, 돌담길을 또렷이 감상할 수 있는 낮 시간대 방문을 추천하겠지만, 6월 초만은 예외다. 오는 6월 6일부터 6월 8일까지 외암마을 야행 축제를 통해 다채로운 야간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선보이기 때문이다.
▲ 아산외암마을-초여름 밤, 외암마을에서 특별한 야행을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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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조선시대 이미지를 접목한 미디어아트가 방문객을 맞이하며 조선시대로의 시간 여행이 시작됨을 알린다. 입구를 지나 달빛과 조명이 은은하게 비추는 마을 안길을 따라 걸으며 본격적인 야행을 즐겨본다. 조선시대 풍경 속으로 온전히 스며들고 싶다면 마을 입구 쪽 한복대여소를 먼저 들르는 것도 방법이다.
▲ 아산외암마을-경관 조명이 외암마을 야경을 빛낸다_아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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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또는 일행끼리 자유롭게 마을을 탐방해도 되지만 이왕이면 문화해설사와 함께 문화유산을 돌아보는 프로그램 활용을 추천한다. 마을의 상징적인 인물인 조선시대 학자 외암 이간의 호에서 지명이 유래했다는 설명을 시작으로 건재고택, 참판댁 등 대표 문화유산에 대한 알찬 이야기가 이어진다. 참가자들이 밤마실 기분을 내며 거닐 수 있게 청사초롱도 제공한다.
▲ 아산외암마을-경관 조명이 외암마을 야경을 빛낸다_아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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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재고택에서 만나는 축제에 먹거리가 빠질 수 없다. 마을 부녀회에서 준비한 전통 음식과 트렌디한 푸드트럭이 함께하는 민속장터에서 출출한 속을 채우고 아산시 명물 빵인 거북선빵과 수리부엉이빵도 주전부리로 즐겨보자. 상설로 운영되는 저잣거리에서 전, 두부, 국밥 같은 음식을 먹어도 된다.
▲ 아산외암마을-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저잣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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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야행에 어울리는 이색 먹거리 체험을 원한다면 선비주안상 프로그램이 제격이다. 프로그램은 수려한 풍치를 자랑하는 건재고택 사랑채에서 진행되며 주안상에는 외암마을 참판댁에서 대를 이어 빚는 가양주이자 충청남도 무형무산인 연엽주가 오른다. 외암마을의 귀한 술과 공간이 만나 최고의 풍류를 완성한다.
▲ 아산외암마을-건재고택 사랑채 앞 정원 풍경이 신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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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재고택 사랑채는 정원이 독특하다. 일반적으로 전통 한옥은 사랑채 앞마당을 비워두거나 화단을 꾸미는 정도인데 이 집은 수목이 마당 전체를 채우고 설화산에서 시작된 물이 마당으로 흐르도록 물길을 냈다. 연못과 정자가 어우러진 정원은 달빛 아래서 더욱 몽환적이고도 신비로운 자태를 뽐낸다.
▲ 아산외암마을-500여 년의 역사를 간직한 아산 외암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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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아산 외암마을 야행은 6월 6부터 3일 동안 오후 6시에서 10시까지 진행되며 일부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한다. 예약 사항, 체험비 등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1422-42(아산시 콜센터), 042-282-1141(주관사), 041-540-2110(외암마을 관광안내소) / 관광공사 _ 사진제공
▲ 아산외암마을-6월 초에 아산 외암마을 야행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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