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블뉴스=김미숙 기자] 광주의 대표 영상문화축제인 광주독립영화제가 오는 6월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광주극장과 광주독립영화관에서 열린다. 올해로 14회를 맞이한 영화제의 주제는 ‘비타민 F(ilm)’. 독립영화가 삶에 지친 이들에게 작은 활력과 감정을 선사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 광주독립영화제 포스터 _ 광주광역시

개막식은 광주극장에서 열리며, 이후 광주독립영화관에서 상영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총 26편의 작품이 선보이며, 단순한 상영을 넘어 시나리오 피칭, 지역영화 네트워크 포럼, 영화인의 밤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돼 광주의 영상 생태계에 풍성한 활력을 불어넣는다.

특히 개막작은 오재형 감독의 ‘소영의 노력’이다. 춤을 통해 자신을 표현해 나가는 장애 청년의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간절한 몸짓과 눈빛으로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전한다. 해당 작품은 시청각 장애인을 위한 배리어프리 버전으로 상영되며, 모든 시민이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 광주독립영화제 시간표

이번 영화제는 영사기와 음향시스템을 전면 교체한 광주극장에서의 첫 상영작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지역민에게 친숙한 공간에서 새로워진 환경으로 독립영화를 만날 수 있다는 점은 문화 접근성 확대 측면에서도 주목된다.

상영작은 크게 ‘메이드 인 광주전’(지역 창작자 작품) ‘광주 신진 감독전’(신예 감독 조명) ‘송원재 감독전’(지역 영상계 원로 감독 조명) ‘퀘백 내셔널데이’(캐나다 퀘백 지역 영화 초청) 등으로 구성되었다. 각 작품 상영 후에는 ‘감독과의 대화’도 예정돼 관객이 직접 제작 배경과 창작 의도에 대해 들을 수 있다.

예매는 개막작을 제외한 모든 상영작에 대해 광주독립영화관 누리집(gift4u.or.kr)과 디트릭스(ditryx.com)를 통해 가능하다. 광주 시민뿐 아니라 영화와 지역문화에 관심 있는 관객들에게 널리 열려 있다.

이신화 광주시 콘텐츠산업과장은 “광주독립영화제가 시민과 창작자를 연결하는 뜻깊은 소통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모두가 영화를 통해 치유와 공감의 시간을 갖는 경험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