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화엄사, 여름밤 야간개방과 화야몽 으로 자연과 역사를 품다

‘찰나와 1.5℃’ 주제로 한 화엄사 화야몽, 구례 여름밤을 수놓다

한미숙 | 기사입력 2025/07/01 [07:19]

지리산 화엄사, 여름밤 야간개방과 화야몽 으로 자연과 역사를 품다

‘찰나와 1.5℃’ 주제로 한 화엄사 화야몽, 구례 여름밤을 수놓다

한미숙 | 입력 : 2025/07/01 [07:19]

[이트레블뉴스=한미숙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본사 지리산 대화엄사(주지 우석스님)가 2025년 여름을 맞아 7월 1일부터 8월 30일까지 매일 밤 8시부터 자정까지 사찰 야간개방을 실시한다. 이는 지난해 대비 한 달 앞당겨진 일정으로, 구례의 여름밤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 전망이다. 특히, 해군 대위 출신 범정스님(일명 ‘꽃스님’)과 연우스님이 함께하는 ‘화야몽(華夜夢)’ 프로그램이 7월 19일·26일, 8월 16일·23일 총 4회에 걸쳐 진행된다.

 

▲ 화엄사 야간개방 및 화야몽 _ 지리산대화엄사  

 

올해 화야몽의 주제는 ‘찰나, 75분의 1초와 1.5℃’이며, 부제는 ‘화엄!, 어디로 그리고 언제’로 정해졌다. 범정스님은 “화엄은 아름다운 꽃으로 세상을 장엄하듯, 우리의 삶과 세상을 어떻게 가꾸어 나갈지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라며, “찰나의 순간을 놓치지 않고 깨닫는 청년 스님들의 이야기를 참가자들과 나누고자 한다”고 밝혔다.

 

연우스님은 “2015년 파리협약의 1.5℃ 목표가 무너진 지금, 온난화로 인한 생명체 멸종과 자연재해 대처 방안을 공유하며, 지리산의 고요한 여름밤을 통해 힐링의 시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화엄사 야간개방 및 화야몽

 

화야몽 프로그램은 매회 10명으로 제한, 7월 1일부터 화엄사 홈페이지에서 선착순 접수로 진행되며, 첫날 4시간 만에 조기 마감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프로그램은 △7월 19일 ‘청년 스님들과의 대화: 진짜 나를 찾아라’(범정스님), △7월 26일 ‘자연의 소리와 차 한잔의 여유’(범정스님), △8월 16일 ‘차 한잔과 온전한 나를 만나는 시간’(연우스님), △8월 23일 ‘명상의 순간, 삶의 속도를 늦추는 시간’(범정스님)으로 구성된다.

 

세부 일정으로는 여름밤 별빛 보기, 묵언 힐링, 차담, 소원 빌기, 화엄사 역사 야간 투어 등이 포함된다. 참가자는 저녁 공양 시간(오후 5시 20분)에 맞춰 사찰 음식을 체험할 기회도 얻는다.

 

▲ 화엄사 야간개방 및 화야몽

 

화엄사 홍보국장 나종주 스님은 “구례는 저녁 8시 이후 즐길 거리가 부족했지만, 야간개방 이후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화엄사를 찾으며 저녁 투어 코스로 자리 잡았다”며, “노고단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은하수, 사찰 야경은 방문객들에게 여름밤 최고의 선물”이라고 전했다.

 

화엄사는 1500년 역사의 국보와 보물, 천연기념물인 화엄매와 홍매화 등으로 유명하며, 이번 야간개방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문화적 가치를 창출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화엄사 야간개방 및 화야몽

 

우석스님은 “코로나 시기에 시작된 야간개방과 화야몽은 천년 역사의 공간에서 자연과 가족, 나를 돌아보는 소중한 기회”라며, “사찰의 사회적 실천과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통해 새로운 문화적 가치를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 화엄사 야간개방 및 화야몽

전남 구례군 마산면 화엄사로 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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