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블뉴스=이소정 기자] 곡성, 섬진강 일대가 올가을 예술과 자연이 공존하는 특별한 무대로 변신한다. 오는 10월 23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2025 섬진강국제실험예술제(SIEAF)'는 올해 ‘섬진강별곡’을 주제로 강과 숲, 설화를 아우르는 다양한 실험 예술을 선보인다. 2002년부터 이어져 온 이 축제는 농촌과 예술의 융합을 시도하며 지역과 세계, 자연과 인간을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축제의 서막은 10월 23일 압록유원지 특설무대에서 펼쳐지는 〈섬진강 두꺼비 & 도깨비 잔치〉가 장식한다. 섬진강에 전해 내려오는 설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 공연은, 희생과 구원의 의미를 담은 ‘두꺼비 랩소디’와 관객이 함께 참여하는 ‘도깨비 잔치’로 구성된다. 창극, 불쇼, 드론, 미디어아트가 어우러진 카니발은 억눌린 감정과 창의성을 분출하며 축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이번 축제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는 〈화이트몹 퍼포먼스〉다. 10월 23일 서울 용산역에서 출발해 곡성까지 이동하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예술이 된다. 특히 〈섬진강 플로깅 퍼포먼스〉팀과 합류하여 참가자들이 카누와 카약을 타고 강을 따라 쓰레기를 수거하며 캠페인을 펼치는 친환경 프로젝트는 단순한 예술 행사를 넘어 환경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의미 있는 시도다.
이 외에도 고요한 숲에서 즉흥 음악과 시 낭송이 어우러지는 〈숲에서 만나는 관음미소〉, 어린이들을 위한 〈섬진강 도깨비 낮장〉과 〈동화정원의 동화세상〉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아이들이 직접 동화 속 주인공이 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며,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될 것이다.
한편, 축제 기간 동안 〈SIEAF 아카이브전〉이 열려 지난 축제의 감동을 다시 한번 전하며, 일본과 노르웨이의 해외 예술가들이 진행하는 워크숍도 열린다.
또한, 곡성 오산 지역에 새로운 문화 예술의 장이 열린다. 9월 19일 오후 2시, 관음사와 관음마을 사이 숲속에서 숲에서 만나는 자연미술관 - 관음미소路 개막식이 열린다. 국내외 작가들이 대나무, 돌 등 자연 재료로 만든 대형 미술 작품 5점을 선보이며, 지붕 없는 자연 미술관을 조성했다. 오산을 '자연미술 특화지역'으로 자리매김하게 할 이번 전시는 연중 상설로 운영되어 지역민과 방문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김백기 예술감독은 "이번 프로젝트가 곡성 오산이 자연미술의 중심지로 거듭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