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블뉴스=김미숙 기자] 지리산 천년 고찰 화엄사가 '바람이 물을 스칠 때'라는 주제로 '2025, 제21회 화엄문화제'를 개최한다. 오는 10월 10일(금)부터 12일(일)까지 3일간 열리는 이번 축제는 1500년 역사의 유적지에서 벗어나 '미래로 100년' 문화 공간을 창출하려는 화엄사의 새로운 시도를 담고 있다.
축제 첫날인 10일에는 화엄사 각황전을 수호한 故 차일혁 경무관의 67주기 추모재가 열려 호국정신을 되새긴다. 오후에는 1년에 단 4시간만 공개되는 국보 제301호 영산괘불탱을 일반에 공개하고, 어산어장이 직접 집전하는 괘불재가 봉행된다. 높이 11.95m에 달하는 거대한 불화가 펼쳐지는 장관은 불자와 관람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둘째 날인 11일에는 'MZ 요가인의 성지'라는 별명에 걸맞게 제5회 지리산 대화엄사 요가대회가 열린다. '오래된 미래 더 새롭게'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전남도 요가 동호인과 일반인, 스님 등 153명이 참가해 몸과 마음을 정화하는 시간을 갖는다. 특히, 인도문화원 요가 강사인 아시시 싱이 함께 참여해 국제적인 행사로의 위상을 높였다.
저녁에는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화엄음악제가 열린다. 아나운서 조수빈의 사회로 국내 최초 에스닉 퓨전 음악 밴드 두 번째달, 국립창극단 차세대 명창 오단해, 포크 음악 1세대 박강수, 그리고 팬텀싱어 트리오(길병민, 김현수, 이벼리) 등이 출연해 역사적인 공간에서 문화의 향연을 펼친다.
축제 마지막 날인 12일에는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제2회 지리산대화엄사 구례군 라인댄스 동호인대회'가 펼쳐진다. 또한, '제5회 어머니의 걷기대회'가 일주문에서 연기암까지 왕복 8km 구간에서 진행돼 환경 보호 캠페인과 연계된 의미 있는 시간을 갖는다. 3일간 구층암에서는 방문객들에게 화엄사 야생 녹차를 시음할 수 있도록 해 깊어가는 가을, 고즈넉한 사찰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