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블뉴스=김미숙 기자] 깊어가는 가을, 천년 고도 창경궁이 조선시대 전통 명절인 ‘중양절(重陽節, 음력 9월 9일)’의 일상 모습을 재현하며 시민과 관광객을 맞이한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와 국가유산진흥원은 오는 10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창경궁 일원에서 2025 궁궐 일상 모습 재현 및 체험 행사를 개최한다.
중양절은 가을 추수를 마무리하며 국화차를 마시고 장수를 기원했던 세시풍속으로, 왕실과 민간이 함께 즐겼던 가을 명절이다. 이번 행사는 국화와 관련된 다채로운 체험과 함께 조선 왕실의 고풍스러운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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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궁궐 일상 모습 재현 및 체험 웹포스터 _ 국가유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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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화당과 영춘헌 일원에서는 행사 기간 내내 국화와 관련된 다양한 체험이 운영된다. 참가자들은 향긋한 국화차를 맛보는 ’다례 체험’을 비롯해 ’국화모양 자개 손거울 만들기’, 한방 약재와 국화꽃을 이용한 ’국화 향낭 만들기’ 등 가을 궁궐의 운치를 담은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특히, 10월 25일과 26일 양일간에는 정조시대 왕가의 행렬을 재현한 ’왕가의 산책’이 홍화문을 시작으로 춘당지와 통명전 일대를 돌며 관람객에게 특별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이 외에도 환경전 일원에는 관람객이 함께 하나의 국화꽃 그림을 완성하는 ’모자이크 벽화 꾸미기’와 ’국화꽃 포토존’이 마련되어 축제의 즐거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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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궁궐 일상 모습 재현 및 체험 행사 사진 – 다례 체험(‘2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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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인정에서는 중양절에 시행되었던 특별 과거시험인 ’구일제(九日製)’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운영한다. 참가자들은 조선시대 유생복을 입고 중양절과 국가유산, 조선 역사에 대한 문제를 풀어볼 수 있다. 구일제는 초등학교 고학년부와 중·고등학생 및 성인부로 나뉘어 진행되어, 남녀노소 누구나 흥미진진한 역사 체험을 할 수 있다.
주요 체험인 ’국화 다례 체험’과 ’구일제’는 10월 1일(화) 오후 2시부터 티켓링크에서 선착순 예매로 진행된다. ’국화 다례 체험’은 사전 예매로만 운영되며, ’구일제’는 현장 접수도 일부(회차당 10명) 가능하다. 참가비는 1인당 5천 원이다.
’왕가의 산책’을 비롯한 다른 체험 프로그램은 별도 예약 없이 창경궁 입장 후 현장에서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궁능유적본부 및 국가유산진흥원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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