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블뉴스=강성현 기자] 전북 고창군이 10월의 상징적인 새로 멸종위기 철새인 넓적부리도요(Calidris pygmaea)를 선정하고, 전 세계적으로 희귀한 이 철새 보호를 위한 캠페인에 나섰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고창갯벌이 이들의 생존에 결정적인 ’쉼터’ 역할을 하고 있음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몸길이 약 15cm의 작은 도요새인 넓적부리도요는 그 이름처럼 숟가락 모양의 독특한 부리를 가진 것이 특징이다. 이 부리를 이용해 고창갯벌 속의 벌레, 새우, 조개 등을 효율적으로 잡아먹으며, 러시아 캄차카반도에서 번식해 동남아시아로 이동하는 긴 여정 중 우리나라 갯벌을 중요한 기착지로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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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창갯벌 10월 이달의 새_넓적부리도요 _ 고창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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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고창갯벌은 넓적부리도요에게 풍부한 먹이와 안전한 휴식처를 제공하는 핵심 지역으로, 매년 1~2마리가 꾸준히 관찰되고 있다. 지난해(2023년)에는 어린 개체(C8)까지 확인되어, 고창갯벌의 생태적 가치와 보호 노력이 국제적 멸종위기종의 생존에 직접적으로 기여하고 있음이 입증되었다.
넓적부리도요는 현재 전 세계에 약 500마리만이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국제적 멸종위기종(CR, IUCN)이며, 우리나라에서도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으로 분류되어 있다. 이처럼 지구상에서 가장 희귀한 철새 중 하나로 꼽히는 만큼, 이들의 안정적인 이동과 휴식을 위한 갯벌 보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최순필 고창군 세계유산과장은 ”넓적부리도요의 생존에 고창갯벌이 기여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멸종위기 철새 보전과 세계자연유산 고창갯벌의 생태적 가치 보호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고창군은 이번 ’이달의 새’ 선정을 계기로 갯벌 생태 보전의 필요성을 널리 알리는 캠페인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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