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블뉴스=이성훈 기자] 겨울방학 시즌을 맞아 단기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필리핀 중부 비사야 제도의 보홀(Bohol)이 가장 이상적인 가족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제주도 면적의 약 두 배에 달하는 보홀은 팡라오, 발리카삭 등 70여 개의 부속 도서를 거느리며 인위적이지 않은 날 것 그대로의 자연미를 간직하고 있다.
얼윈 발라네 필리핀 관광부 한국 지사장은 "보홀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될 만큼 생태계 보존 상태가 뛰어나 이동 자체가 곧 여행이 되는 곳"이라며, "겨울방학을 맞은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최적의 선택지"라고 강조했다.
보홀 내륙의 랜드마크인 초콜릿 힐(Chocolate Hills)은 약 1,200여 개의 원뿔형 언덕이 장관을 이루는 지형이다. 특히 건기에 접어드는 12월부터는 풀이 갈색으로 변하며 거대한 '키세스 초콜릿'이 펼쳐진 듯한 이색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액티비티를 즐긴다면 '러시 바이크 집'을 통해 상공에서 이 비현실적인 경관을 내려다볼 수 있다.
이곳으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한 빌라르 맨 메이드 포레스트는 울창한 마호가니 나무 터널이 한낮의 열기를 식혀주며 여행자들에게 잠시 숨을 고를 여유를 제공한다.
보홀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인공은 타르시어 안경원숭이다. 10cm 남짓한 작은 몸집과 커다란 눈을 가진 이들은 영화 '스타워즈' 요다의 모티브가 된 것으로도 유명하다. 전용 보호구역에서는 이들의 서식 환경을 해치지 않는 정숙한 관람 방식으로 생태 여행의 가치를 실천하고 있다. 이어 '필리핀의 아마존'이라 불리는 로복강에서는 크루즈를 타고 열대림을 유람하거나 스탠드업 패들 보딩을 즐기며 원시림의 생명력을 체감할 수 있다.
여정은 다시 바다로 이어진다. 활기 넘치는 알로나 비치와 정반대의 매력을 지닌 한적한 돌조 비치는 여행자의 취향에 따라 골라 즐기기 좋다. 특히 투명한 바다 위 모래톱이 드러나는 버진 아일랜드와 세계적인 다이빙 포인트인 발리카삭 아일랜드는 물놀이를 즐기는 이들에게는 천국과 같은 장소다. 비가 오거나 파도가 센 날에도 걱정 없다. 히나그다난 케이브는 천연 동굴 내에서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는 이색 명소로, 주요 리조트 단지에서 차로 20분 내외면 도착할 수 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다. 보홀의 식탁은 비팜 버즈 레스토랑이 책임진다. 유기농 재료를 활용한 건강한 요리는 현지의 지속가능한 식문화를 보여주며, 여행의 피로를 식단에서부터 덜어준다. 현재 인천-팡라오 노선은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필리핀항공이 매일 또는 주 14회까지 직항편을 운항 중이다. 부산에서도 직항 노선이 마련되어 있어 접근성이 대폭 개선되었다. 이번 겨울, 짧지만 깊은 휴식을 원한다면 필리핀 보홀로 향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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