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블뉴스=박미경 기자] 아시아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칠공예가 유럽의 역사 속에서 어떻게 꽃피었는지 확인하는 특별한 자리가 마련된다. 서울공예박물관은 2월 2일 오후 2시 박물관 교육동 강당에서 유럽의 칠공예를 주제로 한 특별강연을 개최한다,
이번 강연은 독일 베스트팔렌 리페 주립 예술 문화역사박물관의 소장품을 중심으로 유럽 칠공예의 흐름을 조명한다. 강연자로는 독일에서 37년간 거주하며 뮌스터 칠공예 박물관에서 큐레이터로 활동한 정순심 박사가 나선다. 정 박사는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칠공예 전시를 다수 기획해 온 해당 분야의 권위자다.
강연의 중심이 되는 컬렉션은 페인트 전문 기업 BASF가 운영하던 뮌스터 칠공예 박물관의 소장품들이다. 2024년 운영 종료와 함께 베스트팔렌 주립 박물관으로 기증된 1,250점의 방대한 유물을 바탕으로, 정 큐레이터가 전시 현장에서 직접 경험한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유럽의 칠공예는 16세기 말 중국과 일본의 칠기가 유입되면서 시작된 시누아즈리와 자포니즘 열풍에 뿌리를 두고 있다. 초기에는 아시아 문화를 선망하는 단계였으나 점차 유럽 특유의 주거 환경과 생활양식에 맞춰 독자적인 기법으로 발전했다. 이번 강연에서는 이러한 역사적 변천사는 물론 현재 유럽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현대 작가들의 작업 세계까지 폭넓게 다룬다.
강연 참여 신청은 1월 28일부터 서울공예박물관 누리집을 통해 선착순 8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행사 당일 현장 등록도 가능하다. 김수정 서울공예박물관장은 이번 강연이 평소 접하기 어려운 유럽 공예의 가치를 전문가의 시선으로 깊이 있게 만나는 뜻깊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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