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블뉴스=이성훈 기자] 이스탄불 하면 햇빛에 반짝이는 보스포루스와 웅장한 하기아 소피아가 가장먼저 떠오르지만 이 도시를 진정으로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인간과 고양이의 유대가 그 어떤 도시보다 진하게 스며있는 이스탄불의 고양이들이다. 보스포루스 해협을 건너는 페리에서 갈매기에게 갓 구운 시밋을 던져주던 추억처럼 골목골목에서 마주치는 고양이들은 여행자의 발걸음을 자연스럽게 멈추게 만든다. 튀르키예에서 고양이는 단순한 동물이 아니라 이웃이자 도시의 정체성을 완성하는 중요한 존재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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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탄불 고양이 _ 튀르키예 문화관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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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행지 선택은 소셜미디어가 완전히 좌우하고 있으며 진짜 현지 경험을 갈망하는 여행객들이 급증하는 추세다. 스카이스캐너가 발표한 2026 여행 트렌드 조사에 따르면 Z세대 여행객의 59퍼센트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여행 영감을 얻는다고 밝혔다. 이스탄불의 고양이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튀르키예 관광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전 세계 랜선 집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캣츠오브이스탄불이나 이스탄불캣츠 해시태그에는 이스탄불 고양이가 만들어내는 이색적이고 사랑스러운 순간들이 가득 채워져 있다. 실제로 튀르키예에서 열린 포뮬러 원 시범 주행에서 고양이 한 마리가 트랙을 유유히 가로지르는가 하면 유럽축구연맹 결승전을 앞두고 그라운드를 제 집 안방처럼 활보하는 유쾌한 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술탄아흐메트 광장에는 세계적인 역사 기념물들 사이로 고양이가 유연하게 거닐고 톱카프 궁전 정원과 이스탄불 고고학 박물관에서도 고양이는 자연스러운 풍경의 일부가 된다. 오랜 역사 속에서 튀르키예의 모스크들은 고양이들의 따뜻한 보금자리가 되어왔으며 하기아 소피아나 블루 모스크 안에서 평화롭게 쉬거나 거니는 고양이를 만나더라도 전혀 놀랄 필요가 없다. 향신료 시장과 에미뇌뉘 광장에서는 고양이가 비둘기 및 갈매기 떼와 평화롭게 거리를 나눠 쓰며 도심 속 공존의 미학을 보여준다.
페네르와 발라트의 형형색색 아름다운 골목부터 베이올루와 갈라타 및 지항기르의 활기찬 거리 그리고 베식타쉬와 카드쾨이의 번화한 시장과 오르타쾨이의 해변 카페 및 모다의 고요한 거리까지 이스탄불 어디를 가든 고양이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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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탄불 고양이 출몰 지역 표지판(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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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문화관광부 관계자는 이스탄불의 고양이는 여행자가 가는 곳마다 함께하는 이 도시의 마스코트이자 이웃이라며 다가오는 세계 고양이의 날을 맞아 랜드마크 너머에 숨겨진 이스탄불의 또 다른 얼굴을 만나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여름 휴가철이나 다가오는 연휴 기간 동안 이스탄불의 숨은 매력을 느끼고 싶다면 고양이들의 발자취를 따라 골목 여행을 떠나보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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