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블뉴스=김미숙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와 국가유산진흥원이 오는 9월 22일부터 11월 8일까지 서울 종로구 창덕궁 성정각과 관물헌 일원에서 성정각 왕세자의 하루 매일 한 걸음 왕이 되는 길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조선 시대 왕세자의 학문과 수양을 담당하던 핵심 공간에서 펼쳐지는 복합 역사문화 체험 프로그램이다.
특히 효명세자의 실제 기록과 삶의 궤적을 바탕으로 왕세자가 군주로 성장하는 교육 과정을 전시와 연극, 참여형 콘텐츠로 재구성했다. 평소 일반 관람객의 내부 진입이 통제되던 성정각 동쪽 누각 희우루를 최초로 개방해 궁궐 답사의 깊이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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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정각, 왕세자의 하루 홍보물 _ 국가유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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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정각 본채에서는 왕세자의 하루를 주제로 한 기획 전시가 열려 서연 공간의 실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서연은 세자가 스승과 마주 앉아 경전을 공부하던 교육 제도로, 매주 토요일 오후 1시와 2시, 3시마다 효명세자와 스승 간의 치열한 학문적 문답을 다룬 단막극 왕세자의 서연이 총 3회씩 상연된다. 관람객은 전시장 내부의 단서를 추적해 효명세자가 남긴 시 북란의두를 직접 완성하는 귀문도 체험에도 참여할 수 있다.
사상 처음으로 문을 여는 희우루는 왕세자의 은밀한 독서처이자 사색 공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문화재 보호와 관람객 안전 관리를 위해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현장 접수 방식으로 운영된다. 관람은 회차당 15분간 진행되며, 일일 총 24회에 걸쳐 1회당 최대 8명까지 입장할 수 있어 고즈넉한 창덕궁의 경치를 조용히 조망할 수 있다.
관물헌 일대에서는 왕세자가 필수로 이수해야 했던 여섯 가지 기본 교과목인 육예 가운데 사, 서, 수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왕세자의 배움 프로그램이 상설 운영된다. 방문객은 가상현실 장비를 착용해 디지털 활쏘기를 즐기거나 전통 목제 계산 도구인 산가지를 활용한 전통 연산법을 배울 수 있다.
논어와 대학의 대표 구절을 직접 화선지에 붓으로 필사해 기념 책갈피를 제작하는 실습도 가능하다. 현장에서는 배우 김영민의 목소리로 녹음된 한국어 해설과 외국인 관람객을 위한 영문 오디오 가이드가 함께 제공된다. 매주 일요일 희우루에서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역할극 프로그램인 효명세자의 배동되기가 진행된다. 배동은 세자와 함께 거처하며 수학하던 또래 동무를 일컫는다.
선발된 어린이는 전문 배우들과 함께 궁중 기본 예절을 익히고 대학 문장 필사와 산가지 놀이에 참여하게 된다. 해당 프로그램은 9월 10일 오후 2시부터 티켓링크에서 사전 예약을 받으며, 회차당 10명 한정 선착순 무료로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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