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고도 익산 백제왕궁 한가위 소원페스타 24일 개막소원등 띄우기·왕궁리오층석탑 탑돌이 등 다채로운 체험·공연[이트레블뉴스=강성현 기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백제 후기 왕궁의 숨결이 머무는 전북 익산 왕궁리유적에서 민족 대명절 추석을 맞아 고즈넉한 밤하늘을 수놓는 대규모 야간 문화 행사가 열린다. 익산시는 오는 24일 유네스코 세계유산 백제왕궁 일원에서 2026 한가위 백제왕궁 소원페스타 천년의 소원을 담다를 전격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축제는 고대 백제의 찬란한 역사와 문화가 깃든 유적지에 한가위 명절 특유의 소원 빌기 풍습을 결합한 참여형 야간 국가유산 활용 관광 프로그램으로, 귀성객과 가을 나들이객에게 특별한 밤의 정취를 선물한다.
축제의 정점이자 관람객의 이목을 가장 집중시키는 핵심 순서는 오후 7시 30분에 단 한 차례만 펼쳐지는 소원등 띄우기다. 현장을 찾은 참가자들은 저마다의 간절한 희망과 가족의 건강을 정성스럽게 적은 소원문을 은은한 빛을 머금은 소원등에 매달아 왕궁터 밤하늘로 띄워 올린다. 드넓은 백제왕궁 터를 배경으로 수많은 불빛이 한꺼번에 날아오르는 장관은 가족과 연인, 이웃이 함께 모여 서로의 안녕과 소망을 나누는 따뜻한 연대의 감동을 선사한다.
현장에서는 백제왕궁 천년의 소원을 담다를 주제로 한 장소 밀착형 역사 문화 콘텐츠가 줄을 잇는다.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소원문 쓰기와 은은한 조명 행렬이 이어지는 소원의 빛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특히 백제 무왕의 서사를 곁들여 국보 익산 왕궁리 오층석탑 주변을 함께 도는 탑돌이 의식은 백제 선조들의 정신적 안식처였던 공간의 의미를 현대적으로 되살려 깊은 몰입감을 준다.
어린이와 가족 단위 여행객의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는 다채로운 전통 체험 행사도 풍성하게 준비된다. 고대 공예 기술의 정수를 엿볼 수 있는 사리장엄등 만들기를 비롯해 화려하고 기품 있는 백제의복 입어보기, 아이들의 소망을 담는 어린이 소원돌 쌓기, 세대 구분 없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민속 전통놀이 마당이 곳곳에서 열려 백제 문화를 자연스럽고 재미있게 체득할 수 있다.
야간의 정취를 더욱 흥겹게 돋울 다채로운 무대 예술 공연도 쉼 없이 이어진다. 가을밤의 낭만을 노래하는 백제왕궁 버스킹 음악 공연을 시작으로 해학적인 웃음을 건네는 백제의 광대 이벤트 무대, 한국 고유의 가락에 현대적인 비트를 얹은 전통 비보이 퓨전 퍼포먼스, 백제의 옛 설화를 맛깔나게 풀어낸 백제왕궁 마당극 등이 연이어 관객들을 맞이한다.
익산시는 단순한 유적지 답사 형태를 탈피해 관람객들이 역사 현장을 거닐고 직접 체험하며 우리 국가유산의 진정한 가치를 입체적으로 깨닫도록 공간을 연출했다. 이번 축제는 익산 시민은 물론 추석 연휴를 맞아 익산을 찾는 관광객 누구나 자유롭게 동참할 수 있다. 다만 안전한 동선 관리와 원활한 진행을 위해 소원등 띄우기를 비롯한 일부 사전 예약 프로그램은 오는 14일 오전 10시부터 마수리늘배움협회 공식 누리집을 통해 선착순 접수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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