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보고 공연 즐기고, 노을·야경까지” 여수세계섬박람회, 가을 나들이 명소로전시·체험에 공연까지 즐기고 여수 바다의 노을과 야경도 만끽[이트레블뉴스=한미숙 기자] 선선한 초가을 바람이 불어오며 주말 나들이와 수학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의 발걸음이 남해안 대표 해양도시 전남 여수로 향하고 있다. 섬과 바다의 무한한 가능성을 세계적 시선으로 풀어낸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가 연일 활기를 더하며 남해안 가을 여행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단순한 관람형 박람회를 뛰어넘어 세계 각지의 섬 문화를 체험하고 남해안 바다의 아름다운 노을과 야경, 풍성한 야외 공연까지 엮어내는 체류형 문화 관광의 진수를 보여준다.
지난 9월 5일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개막한 이번 행사는 여수 돌산 진모지구 일원에 약 18만㎡ 규모로 조성된 주행사장에서 대장정을 이어가고 있다. 개막 초기 가족과 개별 여행객 중심이던 방문 형태는 최근 각급 학교와 보육시설, 공공기관 및 기업 단체 방문객의 예약과 입장이 맞물리며 평일에도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고 있다. 넓은 행사장 전역에서 펼쳐지는 입체적인 전시와 오감 체험 프로그램은 가을 소풍을 맞은 학생들과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야외 학습의 장을 제공한다.
관람객의 시선이 집중되는 핵심 공간은 세계 30개 해외 지방정부와 유니세프, 세계보건기구 등 국제기구가 함께 참여한 국제교류섬이다. 에콰도르의 생태 보고 갈라파고스를 비롯해 에게해의 푸른 보석 산토리니, 페루 티티카카 호수의 전통 섬 타킬레 등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운 지구촌 섬들의 자연환경과 생활 문화를 한자리에서 둘러볼 수 있다.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방문객에게는 인터랙티브 체험형 전시관인 보물섬이 최고의 인기 명소로 꼽힌다. 미끄럼틀과 증강현실, 트릭아트 기법을 결합해 아이들이 직접 탐험 대원이 되어 임무를 해결하는 구조로 설계되어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단체 견학 코스로 자리 잡았다.
문화 예술 콘텐츠 역시 가을밤의 정취를 더한다. 주행사장에서는 관람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야간 볼거리를 선사하기 위해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 7시 30분 위클리 콘서트를 야외 무대에서 연다. 붉게 물드는 여수 바다의 일몰을 배경으로 실력파 보컬들의 라이브 무대가 60분간 무료로 펼쳐진다.
조직위는 이와 연계해 버스킹 공연과 야외 문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보강하는 한편, 주제섬 미디어파사드를 활용한 대형 전광판 사연 전달 이벤트, 잔디밭에서 감상하는 노을 영화관, 숨겨진 문화유산을 찾는 보물찾기 등 방문객이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되는 참여형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한다.
단체 관람객 유치 열기도 가속화되고 있다. 인근 영유아 교육기관 수백여 명이 연일 박람회장을 방문하고 있으며 전남과 광주 지역 어린이집 원장단 사전 답사와 전국 40여 개 학교 및 여행 단체의 수학여행 사전 답사가 이어지고 있어 명절 전후 평일 관람 수요는 더욱 가파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각 전시관에서는 관람객이 지루할 틈이 없도록 섬 전통 의상 체험과 각국 로컬 푸드 시식회 등 현장 밀착형 이벤트를 곁들여 참여도를 극대화하고 있다.
이번 박람회의 진정한 묘미는 주행사장 밖으로 뻗어 나가는 부행사장 연계 관광에 있다. 돌산 주행사장에서 다채로운 전시와 공연을 만끽한 뒤 여객선을 타고 닿을 수 있는 금오도와 개도는 가을 트레킹과 해양 레저의 최적지로 손꼽힌다.
기암절벽을 끼고 도는 금오도 비렁길 트레킹과 로컬 셰프가 차려내는 섬 밥상 체험, 탁 트인 바다를 마당 삼아 하룻밤 머무는 개도 섬 캠핑은 일상에 지친 여행자들에게 깊은 휴식을 선사한다. 행사 기간 제공되는 여객선 운임 할인 혜택을 활용하면 낮에는 세계의 섬 전시를 관람하고 밤에는 바다 콘서트를 즐긴 뒤 이튿날 남해안 비경 속으로 떠나는 완벽한 1박 2일 섬 여행 동선이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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