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이 빛나는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미디어파사드

겨울 하늘에 별이 뜨면 야외 전시장 곳곳에 있는 작품이 불을 밝힌

이성훈 | 기사입력 2022/11/28 [11:55]

예술이 빛나는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미디어파사드

겨울 하늘에 별이 뜨면 야외 전시장 곳곳에 있는 작품이 불을 밝힌

이성훈 | 입력 : 2022/11/28 [11:55]

[이트레블뉴스=이성훈 기자] 겨울 하늘에 별이 뜨면 야외 전시장 곳곳에 있는 작품이 불을 밝힌다. 거대한 미디어월에는 바닷속 가상공간이 배경인 영상이 흐르고,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우주복을 입은 고양이상이 환하게 빛난다. 무엇이나 집어삼키는 자본주의를 형상화한 괴물도 보이고, 멸종 위기 동물을 모티프로 한 흉상도 있다.

 

▲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입구   

 

2022 ACC 미디어파사드, 반디 산책 : 지구와 화해하는 발걸음은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야외 공간에서 미디어 아트와 현대미술 작품을 소개하는 연례 기획전이다. ACC 미디어월과 하늘마당 미디어큐브에서 상영하는 영상 작품, 내부에 조명을 설치한 조각 작품, 외부 조명을 받아 빛나는 설치 작품을 오는 12월 25일까지 즐길 수 있다. ACC 미디어월과 하늘마당 미디어큐브, 나비정원 음악분수 등에는 전시가 끝난 뒤에도 조명이 들어와 반짝이는 밤 풍경이 계속된다.

 

▲ 나무그늘 쉼터의 '멸종위기동물 그래픽 아카이브'

 

2015년에 문을 연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세계를 향한 아시아 문화의 창’을 표방하는 복합 문화 공간이다. 아시아 문화를 연구하고 전 세계 작가를 지원하며 시민을 위한 전시를 연다. 이번 기획전 반디 산책에는 한국, 중국, 일본, 싱가포르, 독일 출신 작가 등 총 16팀이 27점을 선보인다. 남녀노소 누구나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산책하며 영상과 조각, 설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 대항해시대 여행하는 고양이를 표현한 작품 '함재묘'

 

전시 주제 ‘지구와 화해하는 발걸음’은 기후와 생태계 위기를 맞아 지구와 함께 살아가기 위한 우리의 역할을 알아본다는 의미다. 이에 맞춰 전시는 3부로 구성된다. 1부 ‘기억하기 : 사라지는 것 지키기’는 멸종 위기에 처한 동식물에 관한 인식을 높이고,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아시아문화광장 옆 나무그늘 쉼터에 전시된 ‘멸종 위기 동물 그래픽 아카이브 : 사막여우, 수리부엉이, 인도들소, 통킹들창코원숭이, 해달’이 여기에 해당한다.

 

▲ 하늘마당은 작품을 보며 쉴 수 있는 야외휴식 공간이다

 

2부 ‘실천하기 : 즐겁게 선택한 불편함’에선 오늘날 환경문제를 직시하고, 탄소 중립 실천의 필요성에 관해 소통한다. 어린이문화원 입구 천장에 달린 ‘크리처’는 자본주의가 초래한 괴물 같은 생태계를 상징하는 작품이다. 포장용 플라스틱, 일회용 비닐 등에 조명 장치가 어우러져 풍선처럼 텅 빈 속에 바람을 넣고 빼며 살아 숨 쉬는 느낌을 준다.

 

▲ 단편 애니메이션의 주인공 펑크 룩    

 

3부 ‘준비하기 : 미래 자연과 친구 하기’에선 미래의 자연을 상상하고, 지구와 다시 친구가 되려는 메시지를 던진다. 예컨대 하늘마당에 앉아 있는 ‘펑크 룩’이 그렇다. 호빵맨과 피노키오를 섞은 듯한 이 작품은 2010년 오타와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단편영화상을 받은 이것은 사랑이다의 주인공이다. 작가는 코끝에서 꽃이 피어나는 ‘펑크 룩’의 모습을 통해 미래의 풍요로운 생태계와 함께하는 우리의 모습을 상상한다.

 

▲ 아시아 각국의 문화자원을 활용해 만든 어린이체험관

 

아이와 함께라면 야외 전시를 둘러보기 전에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내 어린이문화원을 방문하자. 어린이의 감성과 창의성, 공감 능력을 향상하는 교육적 체험과 놀이를 제공한다. 어린이체험관에선 아시아 여러 나라의 문화 자원을 활용한 놀이와 생활 체험, 예술 창작 활동이 가능하다. 아시아에서 탄생한 황허문명과 인더스문명, 메소포타미아문명을 살펴보고 아시아 각국의 악기를 직접 연주할 수 있다.

 

▲ 아시아 여러 나라의 어린이책을 볼 수 있는 어린이도서관

 

어린이문화원 입구에 자리한 어린이도서관은 책도 보고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공간이다. 우리나라는 물론 아시아 여러 나라의 어린이 책이 있다. 문학과 예술, 역사, 과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그림책이 눈길을 끈다. 어린이도서관 한쪽에 마련된 책 놀이터 너나들이에선 언제나 재미난 전시를 볼 수 있다.

 

▲ 어린이체험관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알'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외부 시설 동절기 운영 시간은 오전 7시~오후 10시, 입장료는 없다. 어린이체험관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입장료는 만 4~14세 미만 5000원, 만 14세 이상 3000원이다. 월요일과 1월 1일은 휴관한다.

 

▲ 5.18 당시 헬기 사격 흔적이 남아있는 전일빌딩245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이웃한 전일빌딩245는 5·18민주화운동의 현장이다. 당시 시민군과 계엄군 사이에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전남도청과 가까운 이곳 전일빌딩에서 헬기 사격의 탄흔 245개가 발견됐다. 1980년 무렵 이 일대에서 가장 큰 건물인 전일빌딩에 있는 탄흔은 탄환이 박힌 각도로 보아 헬리콥터에서 쏜 게 확실하다. 덕분에 신군부 세력이 부인하던 헬기 사격이 사실로 입증됐고, 전일빌딩은 5·18 기념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 입구에선 전일빌딩245의 모형과 5.18 관련 자료 사진을 볼 수 있다

 

전시 공간으로 사용되는 9~10층에선 헬기 사격 탄흔 245개와 더불어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와 진실을 살펴볼 수 있다. 신군부 세력이 어떻게 5·18의 진실을 왜곡했는지, 그들이 왜곡하려고 한 진실은 무엇인지 알려준다. 요즘도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5·18 관련 가짜 뉴스의 진실도 알아볼 수 있다. 정원으로 꾸민 옥상 ‘전일마루’에선 옛 전남도청과 분수대, 5·18민주광장으로 이어지는 주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 전일빌딩245의 옥상정원에선 옛 전남도청과 분수대가 보인다

 

전일빌딩245에서 한 블록 떨어진 곳에 광주예술의거리가 있다. 서울 인사동처럼 갤러리와 골동품점, 공예품점 등이 모여 있어 예향 광주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 갤러리와 골동품점, 공예품점 등이 모여있는 광주 예술의 거리     

 

다양한 예술 교육을 하는 광주학생예술누리터를 시작으로 거리에 포진한 갤러리와 공예품점을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되는 주말에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여기저기 볼거리가 많다.

 

▲ 다양한 예술 교육이 이루어지는 광주학생예술누리터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자동차로 15분 거리인 지산유원지는 무등산에 오르는 리프트와 모노레일이 유명하다. 1978년 처음 문을 열 때부터 리프트 운행을 시작하고, 1980년에 모노레일까지 추가하면서 광주 제일의 관광 명소로 떠올랐다.

 

▲ 1978년부터 운행을 시작한 지산유원지의 리프트    

 

지금도 주말이면 무등산 풍광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줄을 선다. 단풍이 드는 가을이나 꽃 피는 봄에는 1~2시간 이상 기다릴 수 있으니 유의할 것.

 

▲ 지산유원지의 모노레일

 

○ 당일 여행 : 전일빌딩245→광주예술의거리→지산유원지→국립아시아문화전당

 

○ 1박 2일 여행 : 첫날_전일빌딩245→광주예술의거리→지산유원지→국립아시아문화전당 / 둘째날_5·18민주광장→아시아음식문화거리→남광주시장

 

○ 관련 웹 사이트

 - 국립아시아문화전당 www.acc.go.kr

 - 전일빌딩245 www.gwangju.go.kr/jeonil

 - 지산유원지 http://jisanpark.co.kr

 - 동구 문화관광 www.donggu.kr/index.es?sid=a9

 - 오매광주 https://tour.gwangju.go.kr

 

○ 문의

 - 국립아시아문화전당 1899-5566

 - 전일빌딩245 062-225-0245

 - 지산유원지 062-226-0011

 - 동구청 문화관광과 062-608-2443

 - 빛고을콜센터 062-120

 

○ 주변 볼거리 : 무등산국립공원, 충장로쇼핑의거리, 양림역사문화마을 등 / 관광공사_사진제공

광주 동구 문화전당로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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