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 수서고속철도 타고 떠나는 경주문화탐방 ③

삼국 통일 이후 신라 문화의 황금기를 맞이하여 나라가

박준규 | 기사입력 2017/11/16 [10:26]

SRT 수서고속철도 타고 떠나는 경주문화탐방 ③

삼국 통일 이후 신라 문화의 황금기를 맞이하여 나라가

박준규 | 입력 : 2017/11/16 [10:26]

경주 필수 여행코스이자 신라문화의 정수 불국사와 석굴암로 이동한다. 신경주역에서는 700번 좌석버스를, 경주터미널과 경주역에서 10, 11번 버스가 있지만, 10번 버스를 타면 경주보문단지를 경유하기에 11번 버스를 타야 한다.

 

 

삼국 통일 이후 신라 문화의 황금기를 맞이하여 나라가 안정되고, 신라가 곧 '불국토'라는 강한 자부심과 신앙심으로 똘똘 뭉쳤던 시기였던 경덕왕 10년(751) 당시 재상이었던 김대성이 현생의 부모를 위해 짓기 시작하여, 혜공왕 10년(774)에 완성한 불국사(사적 제502호)는 부처님의 영원한 궁전을 만들어 불국토의 염원과 이상을 조화와 균형으로 현실화했으며, 건축기술과 불교, 토함산의 수려한 자연경관이 어우러진 통일신라시대 사원 예술의 걸작이다. 

 

아쉽게도 조선 선조 26년(1593)에 왜의 침입으로 대부분이 소실되었지만, 1969~1973년까지 건립 당시의 건물터를 발굴조사 후 대대적으로 복원하여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으며,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199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목록에 등재되었다.

 

불국사 054-746-9913 / http://www.bulguksa.or.kr 관람시간 : 07:00~18:00 / 관람료 : 어른 5000원, 중고생 3500원, 초등학생 2500원 / 휴관일 : 없음 / 경상북도 경주시 불국로 385 / 교통편 : 10, 11, 700번 버스 이용 불국사 하차(11번 버스가 가장 빠르다, 10, 700번 버스는 보문관광단지를 경유해서 운행하므로 시간이 더 걸린다)

신경주역에서 700번 좌석버스 이용 후 불국사 하차.

 

 

불국사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것은 청운교와 백운교. 앞에 보이는 이층 계단의 아래쪽이 청운교, 위쪽은 백운교(국보 제23호)이다. 청운교, 백운교 끝에 있는 자하문을 지나서 석가모니 부처님이 계신 대웅전으로 들어서면,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세계에서 부처님의 나라로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 청운교와 백운교

 

청운교는 17단, 백운교는 16단, 총 33단으로 이뤄져 있으며, 불교에서는 마지막 서른 세 번 째 하늘을 도리천이라고 하는데, 세계의 중심에 있는 수미산 정상으로써 부처님이 계시는 곳을 의미한다.

 

▲ 연화교와 칠보교     

 

아미타 부처님이 계신 극락전으로 향하는 연화교와 칠보교(국보 제22호)는 극락전으로 향하는 안양문과 연결된 다리로, 세속 사람들이 밟는 다리가 아니라 서방 극락세계의 깨달은 사람만이 오르내리던 다리라고 전해지고 있다.

 

 

창건 당시부터 많은 사람들이 이 다리를 오르내리며 극락왕생을 기원하였고, 비구니가 된 신라 헌강왕비도 이곳을 오가며 왕의 극락왕생을 빌었다고 한다. 

 

▲ 다보탑  

 

불국사를 방문한 이유는 다보탑과 석가탑을 보기 위해서가 아닐까?

 

▲ 석가탑   

 

다보탑(국보 제20호)은 보통의 탑과는 다르게 복잡한 형태로써 화려함이 특징이다. 이토록 화려한 모습을 하게 된 이유는 다보탑이 '다보'부처님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다보탑은 다보 부처님처럼 반짝이는 보석을 걸치듯 화려한 모습이 되었고, 신라 장인들의 자유롭고 창의적인 예술 정신을 고스란히 담아 통일신라 조형 예술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  다보탑과 석가탑

 

대웅전 서쪽의 석가탑(국보 제21호)은 신라 석탑의 완성체로써 조화로운 비례와 세련함을 표현했으며,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의 석가모니 부처님을 상징하는 탑으로써 탑이 곧 석가모니 부처님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 높은 가치만큼이나 도굴꾼들의 표적이 되어 두 차례나 도굴을 당한 시련도 있었다. 그 과정에서 탑 일부가 기울어지게 되었고 복원 중 귀중한 유물들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진귀한 '사리장엄구'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인쇄본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이 발견되기도 했다.

 

▲ 대웅전

 

대웅전(보물 제1744호)은 당시 불국사의 건축을 대표하고 있으며, 국보로 지정되어 있는 다보탑과 석가탑이 좌우에 있어서 부처를 모신 영역을 구분하는 역할을 하며, 내부에는 영산회상도 및 사천왕 벽화(보물 제1797호)가 있다.

 

▲ 극락전  

 

극락전은 임진왜란 때 안타깝게 소실된 후 1750년에 새로 지어졌으며, 극락세계를 관장하는 아미타 부처님(아미타여래)을 모시고 있다(여래는 부처와 같은 의미라고 보면 된다). 극락전 안에는 금동아미타여래좌상(국보 제27호)은 튼튼한 어깨, 당당한 가슴, 잘록한 허리를 표현하고 있으며, 사실적이면서 세련된 통일신라시대 불상의 모습을 보여준다.

 

▲ 황금돼지상    

 

극락전 현판 뒤를 살펴보면 복 돼지 한마리가 몰래 숨어 있는데 TV프로그램 <1박2일>에서 이 돼지를 소개하면서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되었으며, 잘 못 찾을까봐 아예 극락전 앞에 별도의 황금복돼지상을 마련했다. 여기에서 사진을 찍고 소원을 빌면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하니 마음속으로 소원을 빌어보는 것은 어떨까?

 

▲ 불국사 석축  

 

불국사 석축(보물 제1745호)은 테트리스 게임보다 훨씬 정교한 건축기술을 보여주고 있으며, 아래에는 큰 돌, 위에는 작은 돌을 끼워 맞춘 뛰어난 조형미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 석굴암행 12번 좌석버스    

 

불국사 다음 목적지는 석굴암. 불국사에서 12번 좌석버스를 타고 15분이면 충분하다. 단, 버스 운행횟수가 많지 않으니 미리 출발시간을 확인해야 한다.

 

 

석굴암(국보 제24호)은 신라 경덕왕 10년(751)에 당시 재상이었던 김대성이 창건을 시작하여 혜공왕 10년(774)에 완성했으며 건립 당시에는 석불사라고 불렀다. 석굴암 석굴의 구조는 입구인 직사각형의 전실과 원형의 주실이 복도 역할을 하는 통로로 연결되어 있으며, 360여 개의 넙적한 돌로 원형 주실의 천장을 교묘하게 구축한 건축 기법은 세계에 유례를 찾아볼 수 없다. 결국, 1995년 불국사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석굴암 054-746-9933 / http://www.sukgulam.org / 관람시간 : 06:30~18:00 / 관람료 어른 5000원, 중고생 3500원, 초등학생 2500원 / 휴관일 : 없음 / 경상북도 경주시 불국로 873-243 / 불국사에서 12번 버스 석굴암 하차(12번 버스는 불국사-석굴암 구간만 운행), 신경주역에서 700번 좌석버스 이용 후 불국사 하차 12번 환승 후 석굴암 하차.

 

 

석굴암은 전체적인 설계와 공간 배치에서 학문적으로 수학적인 비례성과 과학적인 자연 통풍, 온도 및 습기 조절, 모든 조각의 예술적 완성도, 불교 사상에 근거한 설계 등 예술, 종교적 안목과 높은 과학, 건축기술의 완성판이라고 불러도 무방하다. 굴을 뚫어 돌을 쌓아 대칭을 이룬 인공석굴은 뛰어난 대칭성과 신비로움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석굴암 내부는 사진촬영 불가)

 

▲ 석굴암 주차장은 높은데 위치해 있어서 전망대 역할을 한다 .
▲ 석굴암 에서 바라본 경주시내 전경

 

석굴암 관람을 마치고 버스 탑승시간이 남으면 경치를 구경하는 것도 좋다. 주차장이 고지대라 전망대의 역할을 한다. 가까이는 불국사, 통일전, 남산, 멀리 경주 시내와 반대편으로는 감포와 동해바다가 내려다보이는 풍경이 볼만하다.

 

▲ 분황사     

 

불국사에서 10번 버스를 타고 도착한 곳은 분황사. 황룡사와 담장을 공유했던 분황사는 현재 경내에 석탑과 신라시대의 우물, 비석받침돌이 전부이지만, 선덕여왕 3년(634)에 세운 신라 명찰 중 하나다. 여왕의 향기가 물씬 나는 이름으로, 향기 '분'에 황제 '황'자를 써 분황사로 이름이 붙여졌다. 

 

▲ 분황사 모전석탑의 모든 방향에는 화강암으로 동물을 조각해 놓았다 

 

발굴조사 결과 분황사는 황룡사에 버금가는 규모였으며, 호국사찰인 황룡사와 함께 국가의 지원을 받은 국찰로 큰 역할을 담당했다. 그러나 몽골군의 침입과 임진왜란을 겪으면서 예전의 모습을 잃게 되었고, 현재 국보 제30호 '경주 분황사 모전 석탑'과, 조선시대에 세워진 '보광전'만 남아 아픈 역사를 말해주고 있다. 분황사 054-742-9922 / http://www.bunhwangsa.org / 관람시간 : 08:00~18:00 / 관람료 어른 1300원, 중고생 1000원, 초등학생 800원 / 휴관일 : 없음 / 경상북도 경주시 구황동 314-2 / 교통편 10, 15, 16, 100, 100-1, 150, 150-1, 277, 700번 버스 이용 분황사 하차. 신경주역에서 700번 좌석버스 이용 후 분황사 하차.

 

▲ 분황사 모전석탑  

 

안산암을 벽돌 모양으로 다듬어 쌓은 9.3m 높이의 분황사 모전석탑(국보 제30호)은 분황사 창건 당시 건립되었으며 7세기 삼국시대의 조각 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다. 안타까운 점은 석탑이 임진왜란 때 반쯤 파괴되었는데, 조선시대에 이 절의 중이 수리하려고 하다가 도리어 더욱 파손시켜 1915년 다시 수리를 했다는 것이다. 현재는 3층이지만 원래는 7층 혹은 9층이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기단은 한 변 약 13m, 높이 약 1.06m로 크기가 제각기 다른 막돌로 쌓았다. 밑에는 상당히 큰 돌을 쌓았고 탑신 쪽으로 갈수록 경사가 급해진다. 기단 위에는 화강암으로 조각한 동물 한 마리씩을 네 모퉁이에 배치하였는데, 동해를 바라보는 곳을 자세히 보면 암사자, 내륙으로 향한 곳에는 숫사자를 만날 수 있다.

 

▲ 황룡사지  

 

황룡사는 신라 진흥왕 14년(553) 월성 동북쪽에 새로운 궁궐을 짓다가 황룡이 나타나는 말을 듣고 사찰로 고쳐지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574년 주존불인 금동 삼존불을 만들고, 선덕여왕 14년(645)에는 자장의 권유로 백제의 기술자인 아비지를 초청하여 9층 목탑을 완성시켜서 4대 93년간의 공사를 마무리 했지만, 고려 고종 25년(1238)에 몽고의 침입으로 불타버린 후 터만 남았다. 그러나 세심한 발굴조사 끝에 사찰은 2만5000평에 이르는 늪지를 매립하여 건립했으며, 금당의 성격을 지니고 있음을 밝혀내었고 출토된 유물만 해도 4만 여점이나 되는 어마어마한 사찰이었다. 황룡사지 입장료 무료 / 경상북도 경주시 구황동 320-1

 

 

 

경주역사문화탐방 스탬프 투어, 경주여행 시 경주스탬프투어를 하면 즐거움이 배가된다. 경주의 대표적인 역사문화명소 16곳을 방문하여 스탬프를 찍으면 상품을 받을 수 있다. 참고로 스탬프는 날인 장소는 각 관광지의 문화해설사의 집(안내소)다.

 

경주역사문화탐방 스탬프 투어 역사문화 명소(총 16곳), 경주양동마을, 옥산서원, 경주김유신장군묘, 경주무열왕릉, 경주 대릉원(천마총), 경주 첨성대, 경주향교(교촌마을), 경주 동궁과 월지(안압지), 경주분황사, 경주 오릉, 경주포석정지, 경주원성왕릉, 동리·목월문학관, 경주 불국사, 경주 석굴암, 경주 감은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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