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블뉴스=양상국 기자] 충북 옥천군이 민선8기 중반을 넘어서며 관광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지역경제의 새로운 돌파구를 열고 있다. 단순히 ‘보는 관광’에서 벗어나 머무르며 체험하는 ‘체류형 관광지’로의 전환을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 결과, 옥천이 여름철 필수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포털 실시간 검색어에 ‘옥천 관광’과 ‘대청호’가 오르며 관광객들의 관심이 뜨겁다.

▲ 옥천 구읍 전경 _ 옥천군

옥천의 대표 관광지인 장계관광지가 대청호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 2019년부터 조경공사, 산책로 정비, 식당 리모델링 등을 통해 관광 기반을 다져온 장계관광지는 국토교통부 백두대간 휴양관광벨트 사업의 일환으로 138억 원을 투입해 교량형 출렁다리 설치를 추진 중이다. 특히 2024년 수변구역 규제 해제로 오랜 숙원이었던 호텔 건립이 착공에 들어갔으며, 대청호 도선은 12월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 본격 운항을 시작한다. 이로써 장계관광지는 자연과 현대적 편의시설이 조화를 이루는 체류형 관광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옥천의 옛 중심지인 구읍은 정지용 생가, 옥천향교, 옥천성당 등 전통문화 자원과 현대적 감성이 어우러진 로컬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군은 구읍의 관광 콘텐츠를 통합해 홍보하기 위해 ‘구읍 관광브랜드’ 개발에 착수, 공모전을 통해 통합 명칭과 BI(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만들 계획이다.今年 3월 시작된 버스·기차 투어 상품을 통해 약 1,000여 명이 구읍을 방문하며 지역 관광 활성화에 기여했다.

▲ 장계지구 생태탐방길 조성사업

구읍 내 옥천박물관은 309억 원을 투입해 2027년 말 개관을 목표로 건립 중이다. 농어촌공사와의 협의로 부지 문제를 해결하며 역사와 문화를 담은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또한, 마이스센터는 지용문학공원으로 장소를 확정, 내년 상반기 준공을 앞두고 있다.

옥천군은 충북도 공모사업 ‘충북 일단 살아보기’에 선정돼 도비 50%를 지원받아 총 4,000만 원 규모로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1박2일부터 5박6일까지 개별 여행 계획서를 작성하고 여행 후 SNS에 후기를 올리면 숙박비, 체험비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이 사업은 관광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황규철 옥천군수는 “정부부처, 국회, 금강유역환경청과 지속적인 소통으로 숙원 사업들을 결실로 맺었다”며 “매력적인 관광지 조성과 다양한 혜택을 통해 관광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대청호의 자연과 전통문화가 어우러진 옥천의 매력은 올여름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쉼과 추억을 선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