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공원 라일락 향기 가득한 한강숲으로 바뀐다

서울시, 오는 3월부터 한강공원 꽃과 나무 대규모 식재

강현정 | 기사입력 2011/01/27 [11:53]

한강공원 라일락 향기 가득한 한강숲으로 바뀐다

서울시, 오는 3월부터 한강공원 꽃과 나무 대규모 식재

강현정 | 입력 : 2011/01/27 [11:53]
서울시가 한강공원을 시민들이 도심 속 자연휴식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녹음이 풍성하고 라일락 향기 가득한 한강 숲으로 조성한다. 서울시는 한강공원을 수변형 한강 숲으로 조성하기 위해 오는 3월부터 라일락 등 향기나는 나무 4만주를 포함한 각종 나무 10만주봄꽃 60만본을 대규모 식재할 계획이라고 27일(목) 밝혔다.

시는 ’07~’10년까지 시민들의 자연휴식공간 마련을 위해 한강공원 각 지역에 120만주(’06년 대비 141.5% 증가)의 나무를 심어 왔으며, 올해부터는 한강변 꽃·나무심기를 본격적으로 추진해 2014년까지 40만6천주의 수목을 매년 10만주 이상 식재할 계획이다.

앞서 서울시는 접근성이 취약하고 공원별 특성화 프로그램이 부족해 시민들의 문화휴식 공간으로서의 기능에 충실하지 못했던 4개 한강공원을 특화사업을 통해 문화·예술 공간으로 조성해 시민들에게 돌려준 바 있다.

전망문화콤플렉스, 한강교량 전망쉼터, 플로팅 스테이지 등 지난 4년간 새롭게 조성된 공연·전시공간을 중심으로 이용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엔 한강공원을 시민1인당 연 5회 이상 방문해 서울의 대표적인 공원으로 다시 한 번 자리매김했으며 특히, 2011년에는 플로팅아일랜드, 요트마리나, 2단계 생태공원화사업 완료 등으로 시민들의 이용이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오는 4월까지 이미 조성된 고덕, 암사, 샛강, 강서 4개 생태공원과 현재 조성중인 잠실, 이촌, 양화, 망원 4개 생태공원 산책로변에 향기가 나는 라일락(수수꽃다리), 산수국, 매화 등 향기나는 나무 4만주를 식재한다.

이촌·양화·잠실·망원한강공원은 치수를 위해 직선으로 만들어졌던 콘크리트 호안을 철거하고 생태계가 자연스럽게 서식할 수 있도록 굴곡진 자연형 호안을 조성하는 등 지반 구조를 개선하고 갈대·물억새·수크령 등의 대규모 군락조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서울시는 향기나무 식재를 통해 라일락 향 가득한 4~5월엔 향기공원으로 한강 생태공원을 대표적인 봄놀이 명소로 특화시키고 밀원식물로서의 특성을 살려 생태학습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봄~여름 도심에서 만나기 쉽지 않은 ‘꽃향기길’로 정착, 시각적·후각적 즐거움과 함께 어르신들에게 고향길을 회상하실 수 있는 추억의 길로, 젊은 연인에게는 데이트명소로 사랑받을 수 있는 산책길이 될 전망이다.

특히, 향기나무는 밀원식물로 벌과 나비 등 다양한 곤충의 유인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 정기적인 생태모니터링을 통한 변화상을 관찰할 계획이며, 한강공원에서 학생·시민들의 자연학습 참여를 위해 운영 중인 생태프로그램에 반영할 계획이다. 또, 그동안 한강변 산책 시 시민 불편사항이었던 강변 특유의 물비린내가 이제 향기로 가득 채워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뚝섬·반포·여의도·난지한강공원엔 버드나무, 느티나무, 자작나무 등 3m 이상 키 큰 나무 1천100주를 집중 식재해 시민들에게 그늘과 푸른 수림경관을 동시에 제공할 계획이다. 키 큰 나무는 현재 4개 공원에 총 2,240주가 식재되어 있으며, 현 수량의 약50%에 달하는 1천100주를 올 한해 추가 식재함으로써 녹음과 어우러진 강변풍경 연출이 기대된다.

서울시는 공원별 공간특성에 따라 나무를 식재할 계획이다. 반포 달빛광장, 뚝섬 중앙광장 등은 그늘목 위주의 식재로 ‘쉼터’를 조성하고, 뚝섬 자벌레 주변과 난지 캠핑장 등은 나무 추가 식재로 ‘숲 분위기’를 연출할 계획이다.

또 여의도 운동장 주변, 자전거길, 산책로 등은 ‘경관 및 그늘’을 제공하고, 뚝섬 자벌레 주변 교각, 난지 교각 등은 교각·시설물 주변 식재로 ‘차폐 및 경관’을 개선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잔디, 꽃과의 조화를 위해 영산홍, 라일락, 조팝나무와 같은 키 작은 나무 9만8,900주(향기나무 4만주 포함)를 조합 식재해 다양한 분위기의 녹색공간을 연출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오는 3월부터 반포·여의도·난지·뚝섬한강공원 14,000㎡ 규모의 공간에 팬지, 수선화 등 봄꽃 60만본을 집중 식재해 봄을 알릴 계획이다. 봄꽃 식재는 ▴여의도 물빛광장 주변, 플로팅 스테이지 앞 18만5,000본 ▴난지 중앙광장 주변, 거울분수 옆 화단 등 16만5,000본 ▴뚝섬 자벌레, 자연학습장 주변 등 15만본 ▴반포 달빛광장, 철탑 주변 등 10만본으로 구성된다.

주요지점은 초화류를 집중 식재해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하고, 침수 취약지역 및 시설주변에는 걸이화분을 배치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서래섬 등 기존에 꽃단지로 조성되었던 구간에 더해 이촌·광나루한강공원처럼 가시박 등 위해·외래식물이 확산되고 있는 대규모 초지와 유휴지에도 꽃씨 파종을 통해 계절별 꽃단지를 확대조성할 계획이다.

꽃단지는 작년 6만㎡에서 올해 10만㎡로 그 규모가 확대될 예정이다. 봄에는 이촌, 반포, 양화, 난지, 망원한강공원 5개소 9만5,000㎡에 유채꽃을 파종할 예정으로, 특히 색다른 볼거리를 위해 3,000㎡에 청유채를 도입, 시험 파종해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할 계획이다.

여름에는 반포·광나루한강공원 2개소 3만5,000㎡에 메밀꽃을, 가을에는 유채가 지는 장소 5개소에 코스모스를 식재, 끝없이 펼쳐지는 장관을 연출, 멀리가지 않고도 고향길의 정취를 느끼며 탁 트인 한강을 조망할 수 있도록 조성한다.

국회의사당 뒤편 여의도한강공원 2천㎡ 공간에는 배달계, 단심계, 아사달계, 홍단심계 등 100여종의 다채로운 무궁화를 심은 ‘무궁화동산’을 조성할 계획이다. 무궁화는 서울시에서 자체 재배한 6천주를 식재한다.

무궁화동산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모으기 위해 가족단위 참여자를 중심으로 ‘무궁화가족’ 나무심기 프로그램을 추진, 나무심고 가꾸기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강 자원봉사자 활동시스템도 마련할 계획이다.

선유도공원 선유교는 148m 교량구간에 사피니아, 아이비와 같은 늘어지는 꽃식물의 걸이화분을 설치해 무지개 꽃길을 조성한다. 낮에는 꽃으로, 저녁에는 조명과 물안개로 무지개다리를 연출함으로써 사진촬영 명소 선유도공원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더욱 기대된다. 

’12~’14년까지는 한강산책로와 자전거 도로변에 6,000주의 키 큰 나무와 30만주의 키 작은 나무를 식재해 한강공원 어디를 가도 꽃과 나무를 만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일부 구간에서는 자전거를 타고 터널을 지나는듯한 공간도 조성해 한강변 전망·포토명소로 꾸밀 예정이다.

대상구간은 잠실철교~구리시계, 암사~고덕생태공원 구간 등 41.54㎞ 전반이며, 지형적 특성을 고려해 하천변 권장수종 이외에 다양한 수종을 식재할 계획이다. 하천변 권장수종은 총 44종으로 ▴버드나무, 왕버들 등 키 큰 나무 26종 ▴조팝나무, 찔레 등 키 작은 나무 18종이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한강공원 이용에 대한 시민들의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만큼 시민들이 보다 쾌적하고, 기분 좋게 한강을 이용할 수 있도록 꽃과 나무를 대규모로 심고 가꾸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국내여행
급류 타고 동강 탐험을 떠나는 평창 어름치마을
1/3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