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향기 꽃과 문학 축제 3題
코스모스·메밀꽃 축제, 이병주문학제, 토지문학제
이형찬 | 입력 : 2013/09/05 [11:31]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도무지 물러설 것 같지 않던 폭염도 계절 앞에선 기세가 꺾였다. 아침저녁으로 서늘함마저 느껴진다. 덩달아 여기저기 가을꽃이 눈에 띈다. 책 읽기도 한결 편해졌다. 그래서 가을을 꽃과 문학의 계절이라 했으리라. 만물이 영그는 이 좋은 계절 문학도시 하동군이 꽃과 문학의 향기가 흐르는 가을 잔치를 준비했다. 가을 향기를 만끽하고 싶다면 망설이지 않아도 좋다.
가을 축제는 꽃 잔치부터 시작된다. 이름만 들어도 가슴 설레는 북천 코스모스·메밀꽃 축제. 청순한 코스모스와 하얀 쌀가루를 뿌려놓은 듯한 메밀꽃이 40㏊의 북천 직전·이명마을 들판을 뒤덮는다. 축제는 21일부터 10월 6일까지 16일간 열린다. 추석 연휴에도 행사장이 운영된다. 가을의 상징 코스모스 향기에 취할 절호의 기회다. 코스모스 역으로 알려진 북천역에서 추억을 만드는 것도 좋다.
코스모스·메밀꽃 말고도 볼거리·즐길거리가 풍성하다. 볼거리 중에는 희귀박 터널이 포인트다. 끝이 보이지 않는 450m의 터널에 울긋불긋 조롱박에 뱀오이, 넝쿨박, 아콘 같은 희귀박 40종이 관람객을 기다린다.
가족·연인과 함께할 수 있는 체험거리도 많다. 오리배 타기, 고구마 캐기, 미꾸라지 잡기, 밥 줍기, 떡메치기, 코스모스 탁본, 페이스 페이팅 등 꽃 구경을 하면서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다. 다양한 공연과 즉석 장기자랑, 하동군홍보대사 배우 변우민과 함께하는 천연염색 우리옷 패션쇼도 덤으로 즐길 수 있다.
코스모스·메밀꽃 축제 기간인 26∼28일에는 소설가 나림 이병주(1921∼1992) 선생의 문학세계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이병주하동국제문학제가 준비된다. 올해 테마는 문학과 환경이다. 프로그램도 그에 걸맞게 짜인다. 첫날 행사는 경희대학교에서 열린다. 국제문학심포지엄이 그곳에서 열리고 다음날 북천 이병주문학관으로 자리를 옮겨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오후 2시 30분 개막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문학제의 막이 오른다. 특히 개막식에서는 선생의 21주기를 추념하는 다큐멘터리가 상영된다. 선생의 생생한 목소리와 활동상을 접할 수 있는 자료다. 중국·일본·스페인·인도네시아·한국 등 세계적인 작가들이 문학제의 테마 문학과 환경을 놓고 치열하게 토론하는 라운드 테이블도 마련된다.
이병주국제문학상 대상 시상식과 전국학생백일장 시상식도 준비된다. 올해 이병주국제문학상 수상자는 이미 알려진 대로 대만 출신 황춘명(黃春明·78) 작가다.
가을이 무르익는 10월에는 느림의 고장 악양 평사리에서 박경리 선생을 만날 수 있다. 11∼13일 소설 토지의 무대 최참판댁 일원에서 2013 토지문학제가 마련되기 때문이다. 올해 문학제는 문학수도에 걸맞은 새로운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해 풍성함을 더한다. 토지문학제 특별상, 다문화 토지백일장, 소설 토지 세미나, 토지 마당극, 박경리 선생의 시 옛날의 그집을 극화한 연희단거리패의 시극 공연 등이 그것이다.
소설 토지 필사하기, 소설 토지 낭송회, 도내 문인화가들이 참여하는 문인화 그려주기도 이번에 새로 만들어진 코너다. 1쌍으로 하던 전통혼례도 2쌍으로 는다. 볼거리 즐길거리가 그만큼 풍성하다는 뜻이다. 그밖에 전국 토지독서 토론회, 토지백일장, 토지문학상 시상식, 문인의 밤, 토지 연재본 전시, 학생 휘호 백일장 같은 문학 프로그램과 함께 가을풍경 그리기, 울타리 시화전, 추억의 책방, 압화·염색체험 등 가을 냄새가 풀풀 나는 체험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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