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지리산 둘레길 마케팅 추진

맞춤형 코스개발·접근성 해소·스토리텔링 개발등 마케팅

이형찬 | 기사입력 2013/11/29 [08:10]

하동군, 지리산 둘레길 마케팅 추진

맞춤형 코스개발·접근성 해소·스토리텔링 개발등 마케팅

이형찬 | 입력 : 2013/11/29 [08:10]
하동군이 지리산 둘레길 탐방객 유치를 위해 맞춤형 코스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하동구간의 마케팅 활동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총 길이 274㎞의 지리산 둘레길이 지난해 완전 개통됐으나 하동구간은 코스의 완성도나 자연경관 측면에서 뛰어난 반면 접근성 등의 이유로 탐방객이 타 지역보다 덜 찾고 있기 때문이다.

하동에 속한 둘레길은 위태∼하동호(11.8㎞), 하동호∼삼화실(9.3㎞), 삼화실∼대축(16.9㎞), 하동읍∼서당(7.1㎞), 대축∼원부춘(8.6㎞), 원부춘∼가탄(12.6㎞), 가탄∼작은 재(1.7㎞) 등 총 7개 코스 68㎞다. 하동구간은 고즈넉한 농촌 분위기를 간직한 옛길을 비롯해 고갯길, 대나무숲길, 호수길, 둑방길, 개울길 등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뤄 지리산 둘레길 중에서도 으뜸이다.

꽃길과 물길의 고장답게 계절마다 색다른 모습으로 변신하며 수많은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다. 봄이면 매화며 배꽃, 벚꽃 같은 온갖 꽃이 지천으로 피어나고, 여름이면 무성한 원시림과 시원한 계곡 바람이 탐방객의 타는 목마름을 적셔준다. 가을에는 황금빛으로 물든 드넓은 들판이 걷는 이의 마음을 넉넉하게 채워주고, 눈 덮인 겨울에는 태고의 절경을 그대로 드러낸다.

▲ 지리산둘레길 _ 하동군청    

뿐만 아니라 화개천 계곡을 온통 뒤덮은 야생차밭을 비롯해 십리벚꽃길, 천년고찰 쌍계사와 칠불사, 화개장터, 최참판댁, 청학동 삼성궁 같은 관광명소가 산재한 역사와 문화의 현장이기도 하다. 지난달 초에는 하동호∼삼화실 구간에 폐교를 리모델링한 삼화에코하우스가 문을 열어 탐방객의 게스트하우스로 활용되는 등 20여 곳의 민박·농원·산장 등이 쉼터 역할을 한다.

먹거리도 풍성하다. 섬진강 명물 재첩, 지리산의 천년 향을 머금은 왕의 녹차, 자연산 취나물, 매실, 대봉감, 블루베리, 하동배, 솔잎한우 등 미식가의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한 먹을거리가 탐방객을 기다린다. 그러나 지리산 둘레길이 완전 개통된 지 얼마 되지 않아 편의시설이 아직 충분치 못하고, 워낙 산이 깊은 탓에 접근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그래서 이를 보완하고자 하동군이 다각적인 방안을 찾고 있다. 먼저 접근성을 해소하기 위해 탐방객의 이동을 돕는 콜센터를 운영한다. 즉, 하동역을 이용한 단체 탐방객이 적량면 삼화실∼악양면 대축 구간을 걷고자 할 경우 군청 산림녹지과로 전화를 하면 관용차를 이용해 삼화실 혹은 대축까지 수송해 주는 방식이다.특정구간의 걸으려는 개인의 경우 해당 읍·면의 콜센터에서 접수하면 택시와 연계해 목적까지 안내해 준다. 콜센터는 내년 1월부터 시행된다.

편의시설도 대폭 확충한다. 현재 하동구간에는 숙박시설은 비교적 충분히 보유하고 있는 반면 중간 중간 요기를 하고 쉬어갈 공간이 부족한 만큼 구간·노선별 모니터링을 통해 음식점, 간이매점 같은 시설을 순차적으로 확보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아는 만큼 보이는 것처럼 유익한 탐방이 될 수 있도록 나무나 숲, 바위, 계곡, 지명, 인물 등에 얽힌 숨은 이야기를 발굴해 스토리텔링화하는 한편 둘레길의 길동무가 될 이야기꾼도 양성한다.

이를 위해 군은 내년 10월까지 스토리텔링 공모를 실시해 상품화하고, 같은 기간 이야기꾼 20명을 모집해 일정기간 전문교육을 시킨 뒤 10개 마을당 2명씩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유치원에서부터 성인들의 극기훈련에 이르기까지 맞춤형 코스도 개발한다. 하동구간 총 68㎞ 가운데 중학생 이하 및 초급 여성들도 무리 없이 걸을 수 있는 완만한 길을 초급길(21.1㎞), 고등학생 이상이 걸을 수 있는 중급길(16.9㎞), 전문 산악인들이 걸을 수 있는 고급길(30㎞)로 나눠 운용한다.

또 봄·가을 소풍, 나들이, 걷기대회, 보물찾기, 사진콘테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가족야영장, 별보기 체험장 같은 야영공간도 조성해 사계절 탐방객을 유인한다는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하동구간은 다양한 길 외에도 볼거리·먹거리가 풍부하지만 접근성과 편의시설 등이 다소 미흡해 이를 보완하고 프로그램도 개발해 보다 많은 탐방객이 하동을 찾을 수 있도록 총력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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