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여행시 합리적이고 편리한 교통수단, 열차평균 360m만 걸으면 다음 정류장과 역이 있는 밀도 높은 대중교통 망[이트레블뉴스=이성훈 기자] 스위스를 여행하는 세 사람 중에 한 명은 기차 만을 이용한다. 어느 나라 여행자들이 스위스 기차를 제일 많이 이용했을까? 놀랍게도 대한민국 여행객들 이라고 한다. 2017년 기준으로 스위스를 찾은 대한민국 여행자의 74.9%가 기차를 이용했다.
스위스 전역에 깔린 대중 교통망 길이는 총 28,550km에 달하고, 매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스위스 사람은 6백6십만 명에 달한다. 스위스 총인구 수가 8백6십만 명인 것을 고려하면 대단한 수치다. 대중교통 관련 직종에 종사하는 인구 수만 62,300명이다. 2020년 기준으로, 스위스 연방 철도망을 이용하는 모든 철도 승객이 제 시각에 도착했거나, 혹은 3분 이내 연착한 경우를 따지면 89.5%에 달한다. 평균 360m만 걸어가면 다음 대중교통 정류장과 역이 나온다.
여기에 기록도 많이 보유했다. 57km로 세계에서 가장 긴 철도 터널인 고타드 베이스 터널(Gotthard base tunnel), 2018년에 10주년을 맞은 스위스 최초의 무인 운전 트램, 로잔(Lausanne)의 M2는 지금까지 2억 5천만 명의 승객을 수송했다. 유럽에서 가장 가파른 포스트버스 노선인 킨탈(Kiental)-그리스알프(Griesalp) 구간은 최대 경사도가 28%나 된다.
유럽에서 가장 높은 기차역, 융프라우요흐(Jungfraujoch)가 해발고도 3,454m에 있고, 2021년에 150주년을 맞은 비츠나우(Vitznau)-리기(Rigi) 철도 구간(1871 개통)은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산악 철도다. 유럽에서 가장 가파른 퓨니큘러인 슈토스(Stoos)의 최대 경사도는 110%다. 2012년에 운행을 시작한 카브리오(Cabrio)는 슈탄저호른(Stanserhorn) 산을 오르는 세계 최초의 오픈 데크 케이블카다.
여기에 지속가능성 실천에도 무척 적극적이다. 기차 탑승은 자동차보다 27배나 적은 탄소를 배출한다. 운송수단이 발생시키는 전체 탄소 배출량의 0.2%만이 철도에서 기인한다. 베르니나 특급을 운행하는 래티셰반(Rhätische Bahn)은 100% 수력전기로 기차를 운행한다.
2022년은 스위스 철도 설립 175주년을 맞이하는 해다. 1847년은 세상에서 제일 밀도 높은 철도망을 구축하는 출발점이 되는 해다. 기차, 버스, 유람선을 이용해 스위스 보다 더 많은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은 세상에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외딴 계곡과 산봉우리를 대중교통으로 쉽게 찾아갈 수 있는 곳은 스위스 말고 없다고 해도 좋을 정도다. 이번 175주년을 기념하며 스위스 전역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지고, 참가자들은 대중교통의 다채로운 면모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게 된다. 자료제공_스위스정부관광청 www.MySwitzerlan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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