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에게 사랑받는 3,500원 순대국밥 비밀

3500원 국밥국물은 시원 브랜드 차별성

이병욱 | 기사입력 2010/03/29 [13:10]

서민들에게 사랑받는 3,500원 순대국밥 비밀

3500원 국밥국물은 시원 브랜드 차별성

이병욱 | 입력 : 2010/03/29 [13:10]
‘새빨간 거짓말’의 대표적인 것이 ‘이거 밑지고 파는 겁니다’라는 상인들의 말이라고들 한다. 한데 마케팅 전문가들은 ‘때때로 이건 사실이다’라고 말한다. 이를테면 어떤 이유에선가 ‘손해보며’ 판매하는 경우가 생긴다는 말이다. 그 대표적인 경우가 백화점 1층 행사 매장이다.
 
▲ 진배기 할매순대국밥     © 이병욱

작은 것 하나에도 숨겨진 차별적 요소
보통 백화점 1층 매장 바로 바깥에 행사 매대가 놓인다. 여기에는 백화점 치고는 값이 상당히 싸게 매겨진 제품들이 판매된다. 물론 품질이 손님들의 구미에 딱 맞는 경우는 드물다. 해서 ‘백화점껀데 싸대’라며 다가온 손님들이 백화점 문을 열고 들어서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이게 핵심이라고 설명한다. ‘싼 맛으로 손님들을 유인해 결국은 안에서 비싼 제품들을 구매하도록 만드는 것’이라는 얘기다. 

이번에 개최된 창업박람회에도 다양한 프랜차이즈 아이템이 예비창업자들과 미디어들의 관심을 모으기 위해 노력했다. 그중에서도 3,500원짜리 국밥을 주력 아이템으로 하는 ‘진배기할매국밥’에 예비 창업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요즘 시내가 아니라도 밥 한끼 해결하려면 최소 5천원은 들어가기가 일쑤인데 3,500원짜리 국밥으로 무슨 수익을 낼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진배기 할매국밥’관계자는 “작지만 다양한 차별적 요소가 하나로 합쳐져 높은 수익률을 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쉽게 말하면 다른 브랜드 보다 조금 더 연구하고 기획된 요소요소들이 가맹점에게 더 많은 수익을 되돌아간다는 말이다. 외식업은 전형적인 ‘박리다매’형 창업 아이템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분명 설득력 있는 해설이다. 

합리적 가격아이템 속의 짭짤함
예비창업자들이 프랜차이즈 박람회를 찾는 이유는 간단명료하다. ‘좋은 아이템’을 찾기 위해서다. 좋은 창업에 대해서 해설이 분분할 수 있지만 그것들의 공통점이 하나 있는데 그게 바로 ‘높은 수익률’이다. 결국 창업은 ‘돈을 벌기 위한’ 많은 방법들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창업을 계획하는 사람들에게 ‘높은 수익률’은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중차대한 과제다. 

겨우 ‘한그릇에 3,500원’하는 국밥이 예비창업자들의 관심을 끄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한 창업전문가는 ‘저렴한 가격의 주력 아이템이 가져오는 상승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진배기 할매국밥은 매장마다 끓여내는 진한 국물이 유명하다. 식자재가 국산이라고 한다. 그런데도 국밥 한 그릇은 3,500원. 

손님들이 그득그득한 음식점에는 저마다 그러한 이유가 있게 마련이다. 그게 ‘주력 아이템과 다른 아이템의 상승작용’이다. 진배기 할매국밥의 주력 아이템은 물론 국밥이다. 벌써 30여년이 넘는 기간 사랑받아온 음식이니 더 말할 필요도 없겠다. 그런데 이 브랜드가 12개나 되는 직영점과 가맹점 문의가 꾸준한 것도 같은 이유 때문이다.
 
쉽게 말해 손님들은 ‘3,500원’이라는 놀라운 가격에 매력을 느끼고 문을 열고 들어선다. 싼 값임에도 국물이 깊고 진하다. 당연히 손님들은 좋아한다. 게다가 양이 부족한 사람들에게는 국물과 밥이 공짜다. 오는 손님마다 족족 단골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반면 매장 주인들의 계산은 손님 입장처럼 단순하지 않을 수 밖에 없다. ‘그래도 뭐가 남아야’하기  때문이다. 그게 핵심이다. 단순하지만 지키기 어려운 것이 원리원칙인 것처럼 다른 국밥 브랜드가 놓치는 포인트다. 3,500원짜리 국밥을 먹으러 들어오지만 손님들은 싼 값 덕분에 다른 음식을 선택할 수 있는 여지가 많아진다. 

실제로 진배기 할매국밥에서 밝히는 사실은 순대국밥과 모둠국밥의 매출이 더 많다고 한다. 전자는 4,500원, 후자는 5,000원이다. 당연히 수익률에 도움이 될 것은 물으나 마나의 얘기다. 주력 아이템이 싸다고는 하지만 다른 아이템과의 상승작용을 일으키면 수익률은 아주 높아진다. 게다가 ‘맛있는 국밥이 3,500원’이라는 인지도를 얻게 되는 것은 ‘덤’이다. 문의 : 02) 2213 – 8887/
www.happy3500.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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