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등성이 하얀 벗꽃 물결, 한라산

5.16도로 주변 자생하는 벚나무들의 꽃망울 터뜨리고 있어

이형찬 | 기사입력 2010/04/20 [14:35]

산등성이 하얀 벗꽃 물결, 한라산

5.16도로 주변 자생하는 벚나무들의 꽃망울 터뜨리고 있어

이형찬 | 입력 : 2010/04/20 [14:35]
▲ 제주도 봉개동 왕벗나무
제주시내 벚꽃의 화사한 자태를 뽐내던 순간을 뒤로 우수수 떨어져 사람들의 아쉬움을 끝날 무렵, 고지대로 달음질하여 한라산의 움츠렸던 황량한 갈색을 흰색과 연분홍색으로 물들이고 있다.

지금 제주시∼서귀포쪽으로 한라산으로 드라이브 하다보면, 1100도로와 5.16도로 주변에 자생하는 벚나무들의 여러 종류들이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어 한라산을 찾아오는 사람들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한다.

예로부터 벚나무는 그 화사함 뿐만 아니라 제주민의 삶의 일부로서 생활목기류 등으로 많이 사용되어 향토고유의 친근함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산 기슭에서 피어난 벚꽃들은 정상을 향해 등산 경기를 하듯이 올라 하루가 다르게 산 색상을 바꾸고 있으며, 1100도로 주변의 아흔아홉골과 어승생악 기슭에서 보는 벚꽃 군락은 이제까지 보지 못했던 신선함을 주기에 충분하다.

지난 4월 13일에는 심포지엄을 국립산림과학원에서 개최하여 왕벚나무가 제주가 원산지임을 확실히 알리는 계기를 만들었고, 미국 아메리칸대에 왕벚나무 묘목을 기증하는 행사를 가져 제주 왕벚나무에 중요성을 일깨워 주었다.

이와 관련하여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에서는 한라산의 벚꽃 등 야생화를 보기 위한 무단입산 행위를 자제하고, 도로변이나 탐방로변에서만 감상하여 주기를 바라며, 한라산 보호를 위해 힘써주시기를 당부드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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