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면 생각나게 하는 뜨거운 오뎅국물

오뎅탕에 꽃게 새우등 넣은 국물맛이 더욱 시원한 지짐이

강기우 | 기사입력 2010/04/26 [16:55]

비 오면 생각나게 하는 뜨거운 오뎅국물

오뎅탕에 꽃게 새우등 넣은 국물맛이 더욱 시원한 지짐이

강기우 | 입력 : 2010/04/26 [16:55]
우리나라 정서를 가장 잘 대변해 주는 국물요리. 전골이나 탕 또는 찌게를 끓여 놓고 둘러앉아 수저를 담가가며 먹는 맛을 한국인의 정서라고 한다면 봄비 추적추적 오는 날 누구나 손쉽게 끓일 수 있는 어묵탕의 영양가. 어묵이란 생선의 살을 으깨어 소금 등을 넣고 반죽하여 익혀서 응고시킨 식품이다.

빛깔이 흰 조기나 오징어 등이 많이 쓰이며 기름기가 많은 생선은 좋지 않다. 으깬 생선살에 소금, 설탕, 녹말, 맛술 등을 넣어 반죽한 것을 여러 모양으로 빚어 찌거나 굽거나 튀겨낸 것으로 소금의 양은 생선 무게의 3% 정도가 적당하다.

▲ 얼큰한 국물, 해물짬뽕탕과 해물모둠알탕  

일본에서 무로마치시대(1336~1573) 중기에 처음 만들어졌으며 주로 의식용 음식으로 사용되었다. 일본말로는 가마보코라 한다. 한국에 처음 전해진 것은 1700년대로, 역관 이표(李杓)가 쓴 요리책 《소문사설》에 일본 음을 그대로 따서 가마보곶이라고 표기하였으나 만드는 법은 다르다. 가마보곶은 생선살을 얇게 저민 후 여기에 돼지고기, 쇠고기, 버섯, 해삼, 파, 고추등을 다져 만든 소를 3~4켜 높이로 쌓아올려 두루말이 말듯이 둥글게 말아 삶아낸 것이다.

1938년 조자호(趙慈鎬)가 쓴 《조선요리법》에 태극선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나오지만 일본식 어묵과는 전혀 다른 전통음식이 되었다. 이후 개화기에 접어들면서 일본식 어묵이 일반인들 사이에 널리 보급되었고 요즘에는 수많은 어묵가공식품이 생산된다. 소화가 잘 되고 단백질 함량이 높은 식품이나 상하기 쉬우므로 반드시 냉장 보관해야 한다.

▲ 꽃게어묵탕과 유부어묵오뎅전골  

오뎅은 삶아서 조리한 음식의 한 종류이다. 두부, 어묵, 무, 곤약 등을 삼삼하게 간을 맞춰 끓인 냄비 요리, 산초(山椒)의 순을 으깨어 섞은 된장을 두부에 발라 구운 음식, 곤약을 꼬치에 꽂아 된장을 바른 식품이다. 
일본에서 오뎅은 탕 자체를 뜻하지만, 한국에서의 ‘오뎅’은 탕을 끓이는 어묵을 뜻한다. 탕 전체는 ‘오뎅탕’으로 부른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묵을 넣어서 오뎅탕을 끓여 먹는 다는 뜻이다. 오뎅탕에 꽃게, 새우등을 함께 넣으면 국물맛이 더욱 시원하고 유부를 넣기도 한다. 술과 함께 먹어도 궁합이 딱 맞는 꽃게어묵탕은 가까운 지짐이 에서 먹을 수 있다. 영양과 맛의 균형을 위해 꽃게, 새우와 유부, 버섯과 각종 야채를 넣어 다음날 느끼는 숙취까지도 말끔하게 잡아주는 최상의 술안주라 하겠다.  02-2601-2138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국내여행
급류 타고 동강 탐험을 떠나는 평창 어름치마을
1/3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