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 국가 비상사태, 대통령 해외 도피

튀니지로의 여행은 상당기간 주의가 필요할듯

김민강 | 기사입력 2011/01/15 [09:23]

튀니지 국가 비상사태, 대통령 해외 도피

튀니지로의 여행은 상당기간 주의가 필요할듯

김민강 | 입력 : 2011/01/15 [09:23]
아프리카 북부 지중해 연안에 위치한 튀니지, 23년이 넘게 장기 집권한 튀니지의 지네 엘 아비디네 벤 알리 대통령이 튀니지를 떠나 해외로 도피했다.

모하메드 간누치 튀니지 총리는 14일 현지 국영방송을 통해 '벤 알리 대통령이 튀니지를 떠났다" 며 "조기 총선이 실시될 때까지 헌법에 따라 임시로 대통령의 직무를 대신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주요 외신들이 전했다. 알자지라 tv는 "벤 알리 대통령이 튀니지르 떠나 아랍 지역으로 가고 있다" 고 보도했으나 현재까지 벤 알리 대통령의 정확한 행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앞서 튀니지에서는 높은 실업률과 물가 폭등, 부정부패와 23년의 철권통치에 항의하는 시위가 일어난 바 있다. 이후 경찰의 강경진압으로 시위 현장에서 사망자가 속출하자 정권 퇴진운동으로까지 확대됐다. 시위가 격화되자 벤 알리 대통령은 지난 13일 2014년 차기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14일에는 내각을 해산하고 6개월 내 조기 총선을 실시하겠다고 전했으나 국민들에 강한 저항에 부딪혔다.

이날 수천 명의 시민이 수도 튀니스에서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시위를 진압하려던 경찰과의 충돌로 수십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에 벤 알리 대통령은 끝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이날 튀니지를 떠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튀니지 군은 영공을 폐쇄, 주요 공항권을 확보하고 경찰로부터 치안 유지권을 양도받았다. 이어 군은 비상사태 해제 이전까지 3명 이상이 모이는 집회를 금지하고 질서를 어지럽히는 자에 대해 발포할 권리도 부여된다고 밝혔다. 당분간 이곳으로 여행을 준비했던 여행객들은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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