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루체른 페스티벌 대표 임 좀머

루체른 페스티벌에서는 음악과 신앙에 대한 관계를 탐구

박소영 | 기사입력 2012/07/03 [14:38]

스위스 루체른 페스티벌 대표 임 좀머

루체른 페스티벌에서는 음악과 신앙에 대한 관계를 탐구

박소영 | 입력 : 2012/07/03 [14:38]
올 해의 여름 페스티벌은 2012년 8월 8일부터 9월 15일까지 펼쳐진다. 올 해 2012년의 테마는 신앙(Faith)이다. 수 세기에 걸쳐 많은 유럽 작곡가들은 교회와 미사, 종교적인 행사를 위해 곡을 썼고, 그 곡을 통해 스스로를 헌신했다. 그것은 곧 구원을 의미했다. 심지어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도 오로지 주님의 영광을 위해 작곡을 했다고 밝힌바 있다.


그러나 그 후로 음악가들은 다른 길을 걷게 된다. 하늘을 우러르는 방향이 아닌, 내면을 향한 길을 걷기 시작한 것이다. 19세기 동안 음악은 또 하나의 다른 종교로 자리매김 하게 된다. 부르주아적인 건축 예술을 지향하며 콘서트홀이 지어졌고, 작곡가들이 성자 혹은 예언자로 여겨지는 시기가 온 것이다.
 
2012년 여름, 루체른 페스티벌에서는 음악과 신앙에 대한 관계를 탐구하게 된다. 멘델스존의 교향곡, 종교개혁과 베르디의 레퀴엠부터 스트라빈스키의 라틴어로 된 시편 교향곡와 쇤베르크의 오페라, 모세와 아론에 이르기까지 음악의 역사와 특정 종교를 향한 충성에 대해 광범위한 연구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올 해의 스타 아티스트인 안드리스 넬슨스가 베토벤의 9번 교향곡과 말러의 부활 교향곡을 지휘할 예정이다. 레지던스 작곡가로는,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작곡가, 필립 마누리와 소피아 구바이둘리나가 초대된다. 특히 소피아 구바이둘리나의 작품에는 신앙과 그 의미에 대한 질문이 언제나 화두로 작용하고 있다.

▲ KKL_Aussenansicht     

4주 반에 걸쳐 펼쳐지는 루체른 페스티벌에서는 전설적인 지휘자와 솔로이스트,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단을 만나보게 되는데, 올해에는 루체른 페스티벌을 대표하는 지휘자, 클라우디오 아바도와 루체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모짜르트와 베트벤, 브루크너의 작품을 연주하고, 루체른 페스티벌 아카데미(Lucerne Festival Academy)에서는 쇤베르크와 아이브스의 작품부터 최근 작업까지를 아우르는 연구를 하게 된다.


티켓은 일찍 예매할수록 좋다. 페스티벌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예매가 가능하며, 현지 KKL 에서도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티켓 가격은 CHF 20.-부터 CHF 300.-까지 다양하다. 올 해 12주년을 맞이하는 KKL은 프랑스 건축가 장 누벨이 건축한 건물로, 콘서트 장내는 최대의 어쿠스틱을 위하여 메일플 원목으로 마감되었다. 올 여름, 루체른에서 품격있는 클래식의 향연에 젖어보자. 티켓 홈페이지와 전화를 통해 가능하다.
www.lucernefestival.ch 

클래식의 향연, 루체른 페스티벌(Luzern Festival) 역사.

전 세계에서 몰려드는 연주자와 관중.
작곡가가 상상한대로의 음악. 황홀감에 빠져 혼신을 다 하는 연주자. 일상의 분주함에서 벗어나 음악의 세계에 빠져 버리는 관중. 루체른 페스티벌이 의도하는 바고, 70년 이상 그렇게 축제가 지속되어 왔다. 아름다운 루체른 호숫가에 자리하고 있는 구시가지는 매년 전 세계 명성이 자자한 연주자들이 몰려드는 곳으로, 유명한 오케스트라, 전설적인 지휘자, 거장의 솔로이스트들이 음악의 축제를 위해 이 곳에 모인다. 이미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루체른 페스티벌은 그 실황 연주를 국내 클래식 라디오 채널에서도 종종 들을 수 있을 정도다.

프랑스의 세계적인 건축가 장 누벨(Jean Nouvel)이 지은 콘서트 홀, KKL은 이례적인 어쿠스틱과 아름다운 건축으로 축제만큼이나 유명하다. 전 세계에서 몰려든 약 12만명의 관중이 이 클래식의 향연에 빠져든다. 루체른 페스티벌은 매년 세 가지로 구분되어 펼쳐지는데, 봄에 열리는 부활절 축제, 오스테른(Ostern), 여름에 열리는 좀머(Sommer), 가을에 열리는 피아노(Piano) 축제로 나뉜다.

▲ Abbado_Kasskara_DG    

그 시작.
루체른 페스티벌의 탄생은 1938년 트리브쉔(Tribschen)에 있는 리하르트 바그너(Richard Wagner)가 살던 집에서 열린 갈라 콘서트에서 아르투로 토스카니니(Arturo Toscanini)가 지휘를 했던 데에서 연유한다.
1938년 8월 25일 트리브쉔, 리하르트 바그너의 빌라 정원에서 전설적인 이탈리아 지휘자 토스카니니가 그의 지휘봉을 들고 엘리트 오케스트라를 이끌어 나간다.  유명한 솔로이스트들과 채임버 뮤지션들이 연주를 했는데, 그 중에는 부쉬 콰르텟(Busch Quartet)이 현악의 퍼스트 데스크에 자리하고 있었고 오케스트라의 메인 바디는 라 스위스 로망드 오케스트라(Orchestre de la Suisse Romande)의 재원들로 가득했다.

루체른 호의 이상적인 장소에서의 연주를 기획했던 의도는 바로 암흑같은 시대의 실낱같은 희망을 갖고자 함이었다. 처음에는 독일로 시작하여 오스트리아까지 나치 정권에 점령되었고, 토스카니니와 명성을 같이하는 연주자들과 그의 동료인 브루노 발터(Bruno Walter)와 프리츠 부쉬(Fritz Busch)는 윤리적인 이유로 바이로이트(Bayreuth)나 잘츠부르크(Salzburg) 페스티벌에서 연주하기를 거부한다.

그들에게 스위스는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나라로, 특히 루체른의 그림같은 구시가지는 음악 축제의 장으로 안성맞춤이었던 셈이다. 이 8월 25일의 역사적인 루체른 페스티벌의 탄생이 오늘까지 명성을 더 해 오며 발전하고 있는 것은 단지 우연의 일치였던 것만은 아닌 것이다.


그 역사.
이후 한 동안 토스카니니 외에도 브루노 발터(Bruno Walter), 에르네스트 앙세르메(Ernest Ansermet), 비또리오 데 사바타(Vittorio de Sabata) 등이 지휘에 참여한 바 있다. 1943년, 스위스 페스티벌 오케스트라(Swiss Festival Orchestra)가 창단되게 되고, 스위스 전역의 엘리트 뮤지션들이 이 오케스트라에 입단하게 된다. 빌헬름 푸르트뱅글러(Wilhelm Furtwängler),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Herbert von Karajan), 오토 클렘페러(Otto Klemperer)와 같은 당대의 유명한 지휘자들과의 연주로 축제는 점점 더 명성을 더해가고 1993년까지 연례 콘서트를 열게 된다.

미카엘 해플리거(Michael Haefliger)가 1999년부터 루체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축제의 총 지휘를 맡게 되고 2003년에는 클라우디오 아바도(Claudio Abbado)를 루체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음악 감독으로 영입하게 된다. 2004년부터는 피에르 불레즈(Pierre Boulez)를 루체른 페스티벌 아카데미의 대표로 선정하여 20세기와 21세기의 주요 음악에 대한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부활절 기간에 열리는 부활절 페스티벌은 1988년부터, 피아노 연주의 마라톤이라고도 할 수 있는 피아노 페스티벌은 1998년 11월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자료제공 _ 스위스 정부관광청


김현수 12/08/10 [03:32] 수정 삭제  
  클라우디오 아바도가 연주하는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은 현재 9번까지 블루레이로 나온것을 아는데 8번 천인교향곡은 루체른에서 공연할 계획은 없나봐요? 베를린필하모니의 천인교향곡 9번 CD는 나왔는데 언제쯤 실황공연을 볼 수 있을까요? 아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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