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아름다운 비경과 함께하는 맛 기행

해산물이 풍부한 제주답게 바닷속 별미 역시 넘쳐난다

조세운 | 기사입력 2009/06/24 [00:20]

제주의 아름다운 비경과 함께하는 맛 기행

해산물이 풍부한 제주답게 바닷속 별미 역시 넘쳐난다

조세운 | 입력 : 2009/06/24 [00:20]
가족 단위로 휴가를 떠날 때면 여러 가지 고민할 것이 생기게 마련이다. 힘들게 함께 떠나는 휴가인 만큼 뛰어난 풍경, 좋은 날씨, 그리고 맛있는 먹을거리까지 한 번에 해결하고자 하는 욕심 때문이다. 어려워 보이지만 불가능하지는 않다. 


대한민국 관광 1번지, 제주도의 서귀포는 그러한 욕심을 확실히 채워줄 수 있는 곳이다. 도시에서는 맛보기 힘든, 혹은 도시와는 차원이 다른 신선한 현지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제주의 바닷속 별미를 맛보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제주의 관광지도 둘러보기에 7월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시기이다.여러 해산물이 풍부한 제주답게 바닷속 별미 역시 넘쳐난다. 그중 많은 음식들은 이미 다른 도시에서도 맛볼 수 있게 되었지만, 여전히 다소 생소한 음식이 있다면 자리물회를 꼽을 수 있다.


자리물회의 재료는 제주도에서만 잡힌다는 도미의 일종인 자리돔으로, 7월이면 한창 제철이다. 회 하면 뼈와 껍질을 벗겨낸 맨살만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자리물회는 생소한 요리일 수 있다. 워낙 작은 생선인 자리돔을 껍질, 뼈, 지느러미째 요리하기 때문이다. 가시가 삼키기에 거북할 수 있지만, 먹기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가늘고 잘 씹어 먹으면 고소한 맛도 나기에 충분히 즐길 만하다. 비린내는 거의 나지 않지만 그냥 먹기에 부담스러울 경우에는 곁들여진 채소들과 함께 먹으면 좋다.


자리물회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흔히 보는 회가 아니라 물회이다. 보통의 회와는 달리 갖은 양념에 버무려 나오며, 특히 된장과 고추장을 푼 찬물에 말아서 나온다. 회를 물에 말아먹는 것은 타 지역에서는 흔치 않지만, 양념과 함께 버무린 자리는 물에 풀어놓으면 먹기도 편하고 맛도 좋다.

자리물회를 맛볼 수 있는 대표적인 지역은 보목동이다. 보목항구 대부분의 횟집에서 자리물회를 맛볼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하므로(1인분에 약 7천원) 별미삼아 먹기에도 부담이 없다. 단, 어린아이나 거친 회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고 처음에는 맛보기로만 시켜보는 것이 좋다.

자리물회가 부담스럽다고 해도 제주에는 다양한 특화음식들이 있으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 먼저 전복죽. 다른 대도시에서도 물론 전복죽을 맛볼 수 있지만, 제주도만큼 저렴한 가격에 전복이 듬뿍 들어간 전복죽을 맛보기는 쉽지 않다. 제주 곳곳에는 해녀들이 직접 수확한 해산물로 요리를 제공하는 ‘해녀의 집’이 많은데, 지역별로 메뉴가 다소 다르지만 많은 곳에서 전복죽을 맛볼 수 있다.

또한 제주 하면 떠오르는 바다 음식은 전복(오분자기)뚝배기와 갈치요리가 있다. 제주는 여러 가지 뚝배기 요리가 유명한데, 특히 전복뚝배기와 오분자기뚝배기를 으뜸으로 꼽는다. 전복, 오분자기와 각종 해산물을 넣고 끓인 뚝배기 요리는 그 시원한 국물이 일품이다. 제주 갈치 역시 산지에서 직접 먹어보는 맛이 남다르다. 보통 갈치는 잔뼈가 많아 먹기에 불편하지만, 워낙 두툼하고 살이 많은 갈치라 뼈도 쉽게 발라지고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

제주의 바닷속 별미로 배를 채운 후에는 서귀포의 관광지를 둘러 볼 차례이다. 최고의 관광지답게 유명 관광지만을 소개하기도 벅찰 정도로 가볼 만한 곳이 많은데, 한여름을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관광지로는 돈내코유원지를 추천할 수 있다. 원래 이 지역은 멧돼지가 많이 출몰하여 ‘돗드르’(제주 방언으로 돼지들판)라 하였는데, 돗드르에서 멧돼지들이 물을 먹었던 내의 입구라 하여 ‘돈내코’(코는 입구를 내는 하천을 칭하는 제주 방언)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현재는 멧돼지가 관찰되지 않고 있으니 안심해도 된다.

돈내코계곡에는 투명하고 깨끗한 물이 흐르고, 우거진 나무들 사이로 시원한 그늘이 있어 더운 여름을 즐기기에 좋다. 특히 계곡을 따라 들어가면 원앙폭포를 만나는데, 얼음장처럼 차디찬 물에 시원하게 떨어지는 폭포수는 보기만 해도 더위가 싹 가시는 듯하다.


계곡의 냇물이 흘러 흘러 바다로 간다는 것은 상식. 그러나 정작 그 현장을 보기는 쉽지 않다. 서귀포에는 그 현장을 직접 볼 수 있는 곳이 있으니, 바로 쇠소깍이다. 서귀포시 하효동과 남원읍 하례리 사이를 흐르는 효돈천(孝敦川) 하구와 바다가 만나는 곳인데, 하천이 바다로 흘러가는 모습과 바다에서 하천 쪽으로 파도가 치는 모습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곳이다. 특히 하천 쪽에서는 일종의 뗏목인 태우를 타고 계곡 절경을 감상할 수 있어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그 외에도 최근 걷기여행 유행을 이끌고 있는 제주 올레길의 6, 7 코스가 서귀포에 있으니 차에서 내려 여유 있게 걸으며 풍경도 즐기고 사진도 찍어보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바다도 구경하고 회도 맛볼 수 있는 포구로는 공천포구나 법환포구를 가보면 좋다. 중문관광단지 내부에도 가볼 곳이 많은데, 내부의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뒤편에는 넓은 꽃밭이 펼쳐져 있고, 컨벤션센터 1층에는 제주관광공사에서 운영하는 내국인 면세점이 있어 쇼핑도 즐길 수 있다. 빼어난 경치로 유명한 천연기념물 제443호 주상절리대 역시 빼놓을 수 없다.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청 :
www.jeju.go.kr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청 www.seogwipo.go.kr
  - 제주특별자치도 관광정보 : www.jejutour.go.kr
  - 제주올레 : www.jejuolle.org
  - 제주관광공사 지정면세점 : www.jtodutyfree.com

○ 문의
  - 제주특별자치도청 관광정책과 : 064)710-3851~3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청 관광정책과 : 064)760-2655
  - (사)제주올레 : 064)739-0815
  - 돈내코유원지관리소 : 064)733-1584
  - 제주관광공사 지정면세점 : 064)780-7700~1

○ 대중교통  [ 비행기 ]
  - 서울-제주, 하루 50여회운행, 1시간소요 / 부산-제주, 하루 20여회운행, 50분소요
  * 문의 : 대한항공  1588-2001,
www.kr.koreanair.com / 아시아나 1588-8000, www.flyasiana.com 
제주항공 1599-1500,
www.jejuair.net / 진에어 02)3660-6000, www.jinair.com

[ 선박 ]  부산-제주 약 11시간소요 / 문의 : 현대설봉 064)751-1901 / 코지아일랜드 064)751-0300 / 부산 1544-1114 / 인천-제주, 약 13~15시간소요 / 제주 064)721-2173 / 인천 1544-1114 / 목포-제주, 약 4시간30분소요 / 제주 064)758-4234 / 목포 1544-1114

○ 숙박(관광공사인증 숙박업소)
 - 성산포스카이호텔 : 서귀포시, 064)784-7000,
www.jeju-sky.com
 - 다이아몬드텔 : 제주시, 064)784-7400
 - 에쿠스모텔 : 서귀포시, 064)792-2341,
www.alljeju.co.kr
 - 호텔윈드앤샌드 : 제주시, 064)743-5001
 - 디셈버호텔 : 제주시, 064)745-7800,
www.jejudecember.co.kr
 - 다이아몬드호텔 : 제주시, 064)742-7744, www.dhj.co.kr
 - 호텔 ej : 제주시, 064-712-7880

○ 먹거리
  - 대포동산횟집 : 서귀포시/ 생선회/ 064)738-6060/
www.depo-dongsan.co.kr
  - 오조해녀의집 : 서귀포시/ 전복죽/ 064)784-0893
  - 축협축산물플라자 : 서귀포시/ 한우소고기, 갈비탕/ 064)794-5658
  - 덤장중문점 : 서귀포시/ 갈치조림, 고등어조림/ 064)738-2550/
www.deomjang.co.kr
  - 어진이네횟집 : 서귀포시 / 자리물회 / 064)732-7442
  - 보목동 해녀의집 : 서귀포시 / 자리물회 / 064)732-3935
  - 중문 해녀의집 : 서귀포시 / 전복죽 / 064)738-9557
  - 진주식당 : 서귀포시 / 전복뚝배기, 오분자기뚝배기 / 064)762-5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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