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주리주의 침체된 소도시였던 브랜슨은 1970년부터 은퇴가수들이 하나둘씩 모여들면서 음악의 도시로 발전했다. 브랜슨의 교통 여건은 좋지 않지만 은퇴가수, 무명가수들이 모여 자유롭게 음악활동을 하고 자신들만의 독특한 색깔이 있는 문화를 형성했다. 입소문을 타고 미국, LA 등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자 주변 음식점, 숙박업소 등이 성장하며 활력있는 도시로 부활했다.

제2의 브랜슨이 우리나라에도 있다. 전남 강진군은 침체되고 있는 전통시장과 지역경제의 부흥을 위해 음악과 음식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을 만들었다. 유망가수들의 자유로운 창작놀이터이자 방문객들의 음악 쉼터인 강진오감통 음악창작소가 내달 5일 개관식을 갖는다.

▲ 강진오감통 _ 강진군청

지난 7월 4일 개장한 강진오감통은 강진시장 일대에 볼거리, 먹을거리, 살거리 등 오감(五感)을 수혈받고 생기 넘치는 문화복합형 시장으로 거듭났다. 상시적으로 음악이 흐르는 음악창작소는 멋과 흥을 전달하며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의 귀를 즐겁게 하고 있다. 음악은 자연스럽게 소비자의 공감과 감동, 재미를 이끈다는 점에서 좋은 콘텐츠소스이다. 음악 마케팅은 최근 기업들의 트렌드인 감성마케팅의 일환으로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시장에서 쇼핑을 하고 공연도 즐기며 특별한 한 끼를 먹을 수 있는 곳이 바로 강진오감통이다며 강진오감통이 상생의 시장, 문화창조의 혁신사례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진군은 앞으로 침체된 소도시에서 은퇴가수, 무명가수들이 모여 독특한 음악문화를 형성해 음식·숙박·소매업이 성장한 음악도시 브랜슨과 같은 흥행을 기대한다. 음악인들을 위한 공연장이 마련돼 사시사철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펼쳐져 신명나는 강진오감통을 만들 것으로 보인다.

오는 9월 5일 개관식에는 가수 강진, 금잔디, 타신, 연지후, LPG, 박동운, 강진남 등이 출연한 축하공연이 펼쳐지며 다양한 경품행사도 이루어진다. 특히 강진오감통 음악창작소 발전을 위해 우리 군과 이름이 같아 특별한 인연을 가지고 있는 가수 강진 씨를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할 예정이다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