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사에서 극장이라는 장소가 주는 의미는 단순히 영화를 상영하는 곳이 아닌 문화를 대표하는 하나의 아이콘이었다. 특히 1960-80년대 영화가 개봉되는 날, 서울 종로 극장거리에는 3~4시간 전부터 영화를 보려는 관객들이 길게 줄지어 서있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물론 관객들을 유혹하려는 암표상들도 함께 등장했다.
단성사는 1907년 문을 연 국내 최초의 극장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국내 최초의 극영화인 나운규 감독의 아리랑부터 시작하여 100만 관객을 최초로 돌파한 서편제까지 수많은 추억속의 영화들이 이곳에서 시작과 끝을 맺었다.
그러나 2015년 3월 단성사는 멀티플렉스, 소극장과의 경쟁과 재정적자 등의 이유로 결국 108년의 역사를 끝으로 극장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했다. 하지만 곧 합천영상테마파크에서 화려하게 부활할 예정이다. 오는 4월 25일 준공을 목표로 한창 마무리 중인 합천영상미디어센터는 1907년 당시의 단성사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했다.
지상3층, 연면적 975㎡의 규모로 내부에는 관람석 260석의 무대와 부대시설로 조성된다. 앞으로 영상미디어센터는 영화촬영세트로서의 기능과 함께 찾아가는 미디어교육, 독립영화제, 시사회, 공연, 세미나실 및 다목적 공간으로서 방문객들을 맞이하게 된다. 합천군수는 우리나라 1호 극장이었던 단성사를 곧 합천영상미디어센터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며 청와대세트장과 함께 합천영상테마파크의 새로운 명물거리로 자리매김할 것이다고 말했다.
|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